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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환경호르몬

by 운영자 2013.02.15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드는 화학제품은 잘 부서지거나 깨지지 않고 가벼운데다 저렴하기까지 한다.
화학물질을 합성하는 기술은 응용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새로운 화학물질이 연이어 개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지고 쾌적해지고 있다.

반면에 예상치 못한 문제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환경호르몬이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폐해는 언론에 자주 보도되어 환경이나 화학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대강은 알고 있다.

우리 몸에는 다양한 내분비기관이 있고 그곳에는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몸 안을 순환하면서 몸의 조직이나 기관의 기능을 조절한다.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하면 몸안의 조직이나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호르몬이란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교란하는 화학물질을 총칭하며 체내에 흡수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여 정상적인 호르몬 작용을 방해한다.

일본 후생성에서는 143종, 미국에서는 73종의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농약물질, 음료수 캔의 코팅물질로 쓰이는 비스페놀A, 폐기물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이 해당된다. 환경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양보다 휠씬 적은 ppb(십억분의 1)의 미량의 농도에서도 독성을 나타낸다.

환경호르몬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하려면 오염된 지역에서 공급된 생선은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하며, 야채는 유기농산물을 구입하고 대기에 직접 닿는 바깥쪽의 잎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나 우엉, 다시마, 미역 등 섬유질을 많이 함유한 야채나 해조류는 다이옥신류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하는 효과가 높다.

전자렌지 사용시에는 플라스틱 용기나 랩을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며, 캔이나 통조림도 뚜껑 내부 도장에 비스페놀A라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을 사용하므로 특히 오래된 캔이나 통조림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탁자나 가구, 의류 등에도 많은 합성화학물질이 증발해서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도 환경호르몬의 흡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설거지나 세탁시 합성세제의 사용량을 줄이고 살충제, 농약 등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사실 환경호르몬이 현재의 과학으로는 정확하게 검증되지 못한 부분도 있다. 화학물질의 종류가 매우 많고 그 유해성 여부를 검증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까지 환경호르몬이라고 발표된 자료도 그 원인을 전적으로 환경호르몬의 작용으로 보는 학자가 있는가 하면 이를 부정하는 학자도 있다.

이렇듯 환경호르몬과 관련된 현상들은 아직은 일관된 해석을 적용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화학물질이 편리함은 주지만 인체에 해롭다는 것이다.

순천시는 자연환경을 중요시하여 생태수도를 표명하고 있으며, 물과 숲이 어우러져 여타 지역보다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이 매우적은 도시이다.

화학물질 사용량을 조금만 줄이면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마당에 조그마한 나무 한그루, 베란다의 화분 하나라도 환경호르몬을 흡수하는데 도움이 된다.

[윤한음 / ·순천시 환경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