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는 선인이고, 조조는 악인이다!
관우는 선인이고, 조조는 악인이다!
by 운영자 2015.03.24
<삼국지>는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소설이다. 이 책은 명나라 때, 나관중이 지은 것으로, 우리나라 소설가들도 재차 <삼국지>를 엮어서 꾸준히 출판하고 있다. 필자도 학창시절에 읽었고, 10년 전에 다시 읽었다.그런데 <삼국지>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영웅적 기질이나 인성, 신의 등을 마치 중국인들의 성향인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중국인들은 촉나라의 유비나 장비, 관우, 제갈공명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준다. 관우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神)이나 다름없는데, 신뢰나 믿음, 충성 등 좋은 이미지이다.
반면 위나라의 조조에 대해서는 평이 매우 좋지 않다(조조는 후한의 황제를 하야시키고, 본인이 직접 위나라의 왕이 된 사람). 중국인들은 조조를 파렴치한 역성 혁명가로 단정해버린다.
이런 경향 때문에 근대에 경극 배우들 중에는 조조 역을 맡지 않으려고 했고, 20세기 초에 조조 역을 맡은 배우가 군중에게 맞아 죽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관우는 좋은 인물이고, 조조는 악한 인물인가? 어느 나라, 어느 왕조이든 역성혁명을 통해 왕이 된 사람은 무수히 많다.
그런데 왜 조조를 비정한 역성 혁명가로 치부해야 하는가? 이런 사고가 나오게 된 데는 바로 <삼국지>가 위·촉·오 가운데 촉나라 입장에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세뇌되는 경향이 있다.
근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대학 학기가 개강해서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일 먼저 스스로 고려하는 관건이 있다.
바로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생각이나 사상을 학생들에게 강하게 주입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내가 옳다고 하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릇된 견해일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여 년 전 학부 때 종교학 수업이 있었다. 그 교수님은 당시 S대에서 오신 강사님이었는데, 불교대학의 스님들이나 학생들이 수강하기에는 이질감이 있었다.
그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교수님의 강의에 불편한 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일이었다. 그 교수님의 강의에 부정적 견해를 가질 필요는 없었다.
종교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서양 기독교 학문을 배경으로 구성되었으며, 불교가 여타 종교와 다른 점은 불교는 신을 내세우지 않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우리 인간은 두 가지 모순점을 갖고 있다. 먼저, 삼국지의 관우는 선인이고, 조조는 악인이라고 믿어버리는 경향인데, 타인의 관점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 그대로 맹신하는 경향이다.
다음은 타인의 관점이나 사유를 존중하지 못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타인의 의견을 배척하는 경향이다. 곧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그가 살았던 사회, 인성, 사고방식 등 배경을 고려하지 못하고, 무조건 비판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인간은 누구나 이율배반적인 모순을 갖고 있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든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들리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고, 나름대로 원인이 있다. 우리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니 타인의 관점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이지만, 상대방의 여러 측면을 고려해주는 배려도 중요하다고 본다.
중국인들은 촉나라의 유비나 장비, 관우, 제갈공명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준다. 관우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神)이나 다름없는데, 신뢰나 믿음, 충성 등 좋은 이미지이다.
반면 위나라의 조조에 대해서는 평이 매우 좋지 않다(조조는 후한의 황제를 하야시키고, 본인이 직접 위나라의 왕이 된 사람). 중국인들은 조조를 파렴치한 역성 혁명가로 단정해버린다.
이런 경향 때문에 근대에 경극 배우들 중에는 조조 역을 맡지 않으려고 했고, 20세기 초에 조조 역을 맡은 배우가 군중에게 맞아 죽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관우는 좋은 인물이고, 조조는 악한 인물인가? 어느 나라, 어느 왕조이든 역성혁명을 통해 왕이 된 사람은 무수히 많다.
그런데 왜 조조를 비정한 역성 혁명가로 치부해야 하는가? 이런 사고가 나오게 된 데는 바로 <삼국지>가 위·촉·오 가운데 촉나라 입장에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세뇌되는 경향이 있다.
근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대학 학기가 개강해서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일 먼저 스스로 고려하는 관건이 있다.
바로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생각이나 사상을 학생들에게 강하게 주입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내가 옳다고 하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릇된 견해일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여 년 전 학부 때 종교학 수업이 있었다. 그 교수님은 당시 S대에서 오신 강사님이었는데, 불교대학의 스님들이나 학생들이 수강하기에는 이질감이 있었다.
그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교수님의 강의에 불편한 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은 일이었다. 그 교수님의 강의에 부정적 견해를 가질 필요는 없었다.
종교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서양 기독교 학문을 배경으로 구성되었으며, 불교가 여타 종교와 다른 점은 불교는 신을 내세우지 않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우리 인간은 두 가지 모순점을 갖고 있다. 먼저, 삼국지의 관우는 선인이고, 조조는 악인이라고 믿어버리는 경향인데, 타인의 관점을 비판 없이 받아들여 그대로 맹신하는 경향이다.
다음은 타인의 관점이나 사유를 존중하지 못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타인의 의견을 배척하는 경향이다. 곧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그가 살았던 사회, 인성, 사고방식 등 배경을 고려하지 못하고, 무조건 비판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인간은 누구나 이율배반적인 모순을 갖고 있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든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들리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고, 나름대로 원인이 있다. 우리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니 타인의 관점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이지만, 상대방의 여러 측면을 고려해주는 배려도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