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휴대폰의 2가지 큰 피해 유감(有感)

휴대폰의 2가지 큰 피해 유감(有感)

by 운영자 2015.04.27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애인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휴대폰이 없인 못사는 세상이 됐다”는 말이 실감 난다.휴대폰으로 인한 피해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보행 중에 휴대폰 조작하다가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치는 ‘직접 사고’이고, 또 하나는 휴대폰 사용 중 발생하는 전자파가 특히 자라나는 10대 청소년들의 뇌세포를 죽여 뇌종양에 걸리는 원인을 제공하는 ‘간접사고’의 주범이 된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1일 오전 6시 35분 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거리 인근 왕복 8차로인 통일로에서 대리기사 김 모(51)씨가 스마트폰으로 받은 ‘대리운전 콜’을 보며 대로를 무단횡단 하다 버스에 치어 숨졌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가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는 최근 꾸준히 늘었다. 지난 1월 30일 대전의 한 도로에선 이 모(79)씨가 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해 사고를 당했고, 2013년 8월 20일 서울동대문구 장안둑길에서는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길을 건너던 김 모(20)청년이 머리를 다쳐 44시간 만에 숨졌다.

또 2011년 11월엔 고려대 안양 켐퍼스 내에서 여대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부주의로 셔틀버스에 치여 숨졌다.

경찰 통계에 의하면, 보행 중 휴대폰 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4년 만인 2013년엔 848건으로 2배 가깝게 증가하며 휴대폰은 문명의 대표적인 이기 중 또 하나의 애물단지가 됐다.

휴대폰 전자파가 어떤 피해를 주느냐는 연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연구해 그 실적이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스웨덴 룬드대학의 살포드(Lief Salford) 박사가 생후 12~26주 된 쥐들에게 휴대전화 전자파를 쏘여봤다. 사람으로 치면 휴대전화를 가장 많이 쓰는 10대 청소년들에 해당하는 조건의 쥐들이었다. 50일 뒤에 현미경으로 살펴보니, 어떤 쥐는 전체 뇌세포의 2%나 죽어 있었고, 전자파가 늘어날수록 파손되는 뇌세포의 양도 많아졌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라이(Henry Lai)박사는 이런 피해가 장기적으로 축적되면 두뇌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스웨덴의 오레브로 대학의 하델(Lennart Hardell)박사는 휴대전화가 사람의 뇌종양과 직접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해 봤다. 뇌종양환자 1600여 명과 건강한 사람 1600명을 비교해보니 장기간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들의 측두골 종양 발병률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보다 2.5배나 더 높았다. 두뇌와 귀를 잇는 청신경 종양은 3배가 넘었다.

특히 휴대전화를 하루 1시간 이상 사용한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갖다 댄 쪽의 두뇌에 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30%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전자파가 치매를 촉발시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전자파로 인해 두뇌의 면역 체계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가 발산하는 전자파는 침투력이 강한 극초단파다. 미국정부와 휴대전화업계에서 수 십 년간 전자파 피해를 연구해온 저명한 과학자인 에디(Ross Adey)박사는 ABC TV에 출연해, 휴대전화 안테나를 머리에 얼마나 가까이 대느냐에 따라 전자파의 최고 60%가 머리에 흡수된다며 전자파 일부는 두뇌의 3.7cm 깊이까지 침투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론 휴대전화의 인체 유해론과 무해론 그 어느 쪽 손도 들어 주지 않고 있으나, 위에서 밝힌 것처럼 세계 각국의 임상 과학자들은 전자파가 적어도 성장 중에 있는 청소년들은 물론, 장시간 휴대폰 사용자에겐 해롭다는 걸 인정했다.

따라서 어느 쪽이 옳든 머리에 전자파를 노출시킬 필요가 전혀 없는 핸즈프리(Hands Free)를 사용을 생활화하는 게 보다 안전하다는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