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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순천시의회 소모성 시정질의, 이젠 변해야 ….

[기자수첩] 순천시의회 소모성 시정질의, 이젠 변해야 ….

by 운영자 2015.06.05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시정질의가 끝났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시의원 6명이 순천시정 전반에 대해 질의했다.이번 시정질의는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로 방송돼 많은 시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번에도 똑같은 사항을 반복하거나 단순 지역구 민원성 질의에 그쳤기 때문이다.

시정 질문에 나선 의원들은 강의성 질문 공세를 펴는가 하면 자신의 의견에 동의를 강요하는 뻔한 질의 일색이었다.

특히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설전까지 벌이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보였다. 급기야 고성에 막말까지 오가는 촌극이 연출됐다.

문제의 발단은 3선의 A의원.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12회에 걸쳐 똑같은 사안으로 시정질의와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때문에 이번 시정질의에 앞서 집행부와 충돌이 감지됐으며, 그 예감은 적중했다.

A의원 질의는 2014년 10월 제 188회 임시회부터 행정사무감사, 전라남도와 국토부 질의, 자료제출 등 12회에 걸쳐 답변을 요구한 사안이다.

때문에 집행부는 해당 아파트는 2011년 승인이 결제된 사항으로 서류에 의한 동일한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의원은 불성실한 답변을 질타, 매번 답변이 똑같다며 거짓말 하지 말라고 집행부를 불신했다.

시정질의는 2시간 동안 또다시 반복되다 시장과 신경전을 벌이며, 결국“어디 시장이 건방지게”라는 막말까지 나왔다.

이렇듯 시정질의가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쟁으로 막을 내리고, 비현실적인 대안 제시하는가 하면 핵심을 벗어난 질문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는 시정질의가 변해야 된다. 집행부와 지루한 말싸움에 치중하는 악습은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

시정질의에 나서는 시의원은 민생현안을 천하에 알리고 함께 고민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의원에게 주어진 고유 권한으로 본질에서 벗어난 시정질의가 아닌 진정한 의미를 되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