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역량 교육의 걸림돌
미래 핵심역량 교육의 걸림돌
by 운영자 2015.07.28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무더위가 시작되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온몸에 땀이 배어나고, 냉방기를 켜도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마당이라, 때마침 방학이 구세주를 만난 듯 반갑다. 그런데 무늬만 방학인 학교들이 있다.방학중 보충수업을 하는 고등학교들이다. 학생들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등교하여 하루 다섯 시간 이상씩 수업을 받는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한시라도 공부를 해야지 어떻게 놀 수가 있는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밤낮 없이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면 언젠가 미국의 석학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한 말이 떠올라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열다섯 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부분에 일침을 가했다. 사실 외국학자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는 것이 여간 낯 뜨거운 일이 아니다.
그에 대한 반성 때문일까. 요즘 우리 교육계는 ‘미래 핵심역량 교육’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의 시도 교육청들이 너나없이 이것을 교육의 기저로 내걸고 있다.
미래 핵심역량이란 소박하게 말해서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주요 능력이다. 우리 학생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갈 20년 뒤의 세상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까 지금의 학생들에게 20년 후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교육청에서는 미래 핵심역량을 자기주도학습력과 문제해결력, 비판적·창의적 사고력 같은 지적 역량, 대인관계능력과 자기관리능력과 같은 인성 역량, 민주시민의식이나 의사소통능력과 같은 사회적 역량 등으로 설정하고, 학교교육에서 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무릇 교육이란 인간이 세상을 바람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키워주는 일인 만큼, 미래 핵심역량을 학교교육의 바탕으로 삼은 것은 지극히 타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학교에서는 독서 토론수업과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중심 수업을 활성화하고, 체험을 통해 배우는 현장학습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학기제 운영도 아이들이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장래의 진로를 모색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입시다. 초·중학교에서는 미래 핵심역량 교육에 힘쓰다가도 고등학교에서부터는 성적 관리에 매몰되어 버린다. 미래 핵심역량 강화라는 교육의 흐름이 대학입시라는 현실논리 앞에서 모래성처럼 맥없이 무너져버리는 것이다.
어느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고 싶지 않고, 어느 학부모라고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고 싶지 않겠는가. 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유명대학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모든 일반계고등학교의 공통과제이다.
아무리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인간교육에 치중하고,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주었다고 하더라도 대학입시 성적이 시원찮으면 교육을 잘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반면에 어떻게든 성적을 쥐어짜서 명문대학에 합격만 많이 시키면 박수를 받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매일같이 학교나 학원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갈고닦는 내용들이 장래 사회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들인가! 허구한 날 붙잡고 씨름하는 참고서와 문제집에 나온 지식들이 얼마만큼 미래의 삶에 보탬이 될 것인가! 오로지 성적과 경쟁으로 청소년기를 보낸 아이들의 앞날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입시가 최대의 걸림돌이다. 대학입시라는 경쟁의 관문 앞에서는 어떠한 무지갯빛 교육적 처방도 ‘백약이 무효’인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어 학생선발에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여전히 방학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 교육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 열기가 모두 입시교육에 치우쳐 있는 것이 문제다.”
조벽 교수도 『인재혁명』에서 이렇게 개탄하였거니와, 언제쯤 우리의 학교교육은 대학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연을 찾을 수 있을까!
대학입시를 앞두고 한시라도 공부를 해야지 어떻게 놀 수가 있는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밤낮 없이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면 언젠가 미국의 석학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한 말이 떠올라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한국 학생들은 하루 열다섯 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부분에 일침을 가했다. 사실 외국학자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는 것이 여간 낯 뜨거운 일이 아니다.
그에 대한 반성 때문일까. 요즘 우리 교육계는 ‘미래 핵심역량 교육’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의 시도 교육청들이 너나없이 이것을 교육의 기저로 내걸고 있다.
미래 핵심역량이란 소박하게 말해서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주요 능력이다. 우리 학생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갈 20년 뒤의 세상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까 지금의 학생들에게 20년 후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교육청에서는 미래 핵심역량을 자기주도학습력과 문제해결력, 비판적·창의적 사고력 같은 지적 역량, 대인관계능력과 자기관리능력과 같은 인성 역량, 민주시민의식이나 의사소통능력과 같은 사회적 역량 등으로 설정하고, 학교교육에서 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무릇 교육이란 인간이 세상을 바람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키워주는 일인 만큼, 미래 핵심역량을 학교교육의 바탕으로 삼은 것은 지극히 타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추어 학교에서는 독서 토론수업과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중심 수업을 활성화하고, 체험을 통해 배우는 현장학습의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또한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학기제 운영도 아이들이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장래의 진로를 모색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입시다. 초·중학교에서는 미래 핵심역량 교육에 힘쓰다가도 고등학교에서부터는 성적 관리에 매몰되어 버린다. 미래 핵심역량 강화라는 교육의 흐름이 대학입시라는 현실논리 앞에서 모래성처럼 맥없이 무너져버리는 것이다.
어느 학생이 좋은 대학에 가고 싶지 않고, 어느 학부모라고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고 싶지 않겠는가. 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유명대학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모든 일반계고등학교의 공통과제이다.
아무리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인간교육에 치중하고,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주었다고 하더라도 대학입시 성적이 시원찮으면 교육을 잘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반면에 어떻게든 성적을 쥐어짜서 명문대학에 합격만 많이 시키면 박수를 받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매일같이 학교나 학원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갈고닦는 내용들이 장래 사회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들인가! 허구한 날 붙잡고 씨름하는 참고서와 문제집에 나온 지식들이 얼마만큼 미래의 삶에 보탬이 될 것인가! 오로지 성적과 경쟁으로 청소년기를 보낸 아이들의 앞날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나라 교육은 대학입시가 최대의 걸림돌이다. 대학입시라는 경쟁의 관문 앞에서는 어떠한 무지갯빛 교육적 처방도 ‘백약이 무효’인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어 학생선발에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반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여전히 방학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 교육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 열기가 모두 입시교육에 치우쳐 있는 것이 문제다.”
조벽 교수도 『인재혁명』에서 이렇게 개탄하였거니와, 언제쯤 우리의 학교교육은 대학입시의 굴레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연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