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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순천,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지향한다

생태도시 순천,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지향한다

by 운영자 2015.12.24

올해 자동차와 관련해서 전 세계적으로 최대 이슈는 누가 뭐라 해도 폭스바겐 사태일 것이다.

폭스바겐 경유자동차는 연비도 높고 공해 배출가스량도 적다는 장점을 내세워 전세계적으로 디젤신화를 이뤘으나 올해 미국에서 배출가스량을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는 세계 사람들이 자동차 배출가스량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기에 배출되는 오염물질 중에서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31.4%로 가장 높다.

그런데 배출가스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자동차가 있다. 다름 아닌 전기자동차이다. 전기자동차는 엔진이 아닌 배터리로 모터를 작동시켜 운행하기 때문에 배출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것이다.

깨끗한 대기를 위해서는 전기자동차가 가장 최상의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타의 선진국과 버금가는 각종 효과적인 환경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미국 32%, 중국 21%, 일본 12%, 프랑스 10%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1%에 불과하다.

비교적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에 관심을 갖고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세계 4대강국 진입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기자동차는 중·소형차량에 한하여 생산되고 있다. 기아에서 레이와 소울을 생산하고 있고, 르노삼성에서는 SM3를 한국지엠에서는 스파크를 BMW에서는 i3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판매가격은 일반 차량보다도 훨씬 높지만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면 약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정부에서 지원해 주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와 비슷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전력요금은 1kWh당 평균 102원으로 우리나라 평균 차량 운행거리를 적용하면 월 3∼4만 원정도의 전기요금이 들어간다.

하지만 전기자동차는 결정적인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배터리를 충전해 운행하기 때문에 운행 거리가 짧다. 일반 자동차가 1회 주유시 600km이상 운행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하면 주행 100∼150km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선 가장 필요한 것은 배터리의 성능을 향상시켜 주행거리를 늘릴 필요가 있다.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핵심기술은 고효율 모터기술, 배터리 온도제어 기술, 무금형 차체 성형 기술, 고효율 공조제어 기술, 고전압 전장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주행거리 향상과 함께 필요한 것이 충전시설의 보급이다.

현재는 충전시설이 전국적으로 177기에 불과하지만 2020년까지 1,400기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시설을 현재 6기에서 2017년 100기, 2020년 200기로 확대해 전기차를 이용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자동차가 가장 활발하게 운행되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약 1500대의 전기자동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는 제주도의 면적이 전기자동차의 취약점인 주행거리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발 빠르게 전기자동차 보급에 주력하고 있는 도시는 바로 순천시이다. 전기자동차 보급은 민선6기 조충훈시장의 공약사항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환경 도시에 걸 맞는 사업이므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년은 50대를 보급했고 내년에는 92대 2018년까지 65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 전기자동차 구매자를 신청 받아 신청자가 많을 경우에는 공개추첨을 통해 구매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배기가스량이 전혀 없는 전기자동차. 이것은 분명 순천시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완성시키는 초석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윤한음 순천시 환경보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