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특별기고②땅속 역사를 확! 바꾸는 순천형 BTL사업

특별기고②땅속 역사를 확! 바꾸는 순천형 BTL사업

by 운영자 2017.02.28

BTL사업은 지난해 1월에 시작, 2018년 9월에 끝납니다. 현재는 25% 진행 중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BTL사업 진행 과정에 대해 그림을 그리듯 선명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눈을 감고 상상해 주시기 바랍니다.홍매화로 유명한 매곡동의 어느 골목, 평화로운 골목에 굴삭기 일명, 포크레인이 들어와 쿵쿵거리며 도로에 구멍을 팝니다.

시끄러운 건 기본, 먼지도 많아 물을 뿌려 먼지를 잠들게 합니다. 구멍 낸 도로를 깊게 파 하수도관을 묻습니다.

묻힌 하수도관을 잠시 흙으로 메워 부직포로 덮습니다. 골목은 말 그대로 잘못 수술한 자국처럼 꼴불견입니다.

비가 오기라도 하면 질퍽질퍽 난리도 아닙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를 임시 포장 합니다.

도로에 하수도관을 묻고 나서 가정이나 상가에서 나오는 생활오수와 분뇨가 새로 묻은 하수도관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연결하고 도시가스관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최종 포장을 하면 끝납니다. 어떤가요? 공사 진행과정이 선명하게 그려지나요?

물론, 이 과정은 순천 원도심 전역에서 발생합니다.

현재 순천시내 온 도로와 골목이 파헤쳐져 공사 중이고, 어떤 곳은 임시로 도로를 포장해 울퉁불퉁, 차를 타고 가면 꿀렁꿀렁.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남다른 시민의식을 자랑해왔던 28만 순천 시민, 도전하면 이뤄내고야 마는 저력. 그러니까 2015년 24위였던 교통문화지수를 온 시민이 동참해 2016년 5위를 만들어버린 저력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시켜버린 저력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때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이번 BTL공사로 순천의 내장이 깨끗이 청소되면서 새로운 하수처리 시스템이 만들어집니다. 더불어 순천의 땅속 50년이 든든합니다. 지금 우리는 땅 아래 순천 역사를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끄러운 소음과 먼지 그리고 울퉁불퉁한 도로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는 배려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응원하고 동참하는 저력을 발휘할 시점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열정은 단지 뜨거운 열 덩어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움직이는 열정 덩어리, 순천의 빅 마우스인 28만 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여러분께서 택시를 타거나 사람들을 만났을 때, BTL사업에 따른 불평이 들리거든 그림 그리듯 명쾌하게 설명해서 이해시키는 데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앞으로 남은 1년 8개월 동안 불편함을 함께 감수해야 할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