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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공부와 사회 삶의 차이

학교공부와 사회 삶의 차이

by 운영자 2017.03.14

대한민국에서 한 생명이 태어나 학교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취업하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가장 힘든 시기가 언제였느냐고 묻는다면 거의 대부분은 고3의 대입준비이며, 그 다음이 취업을 위한 준비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만난 제자들 대부분은 고교시절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학창시절의 노력은 곧바로 결과로 반영된다. 시험이 끝나면 성적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시험점수나 학년 순위는 공부의 양에 비례해 향상된다. 이 점수에 따라 해당 학교 수준에서 진학할 대학도 꿈을 꾸게 된다.

그래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방법을 거의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학생도 사회에 나가면 세상이 학교와 다르다는 것을 곧바로 깨닫게 될 것이다.

일의 성과는 학교처럼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공부의 노하우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이 붉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특히,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대학을 졸업한 교사들이 처음 접하는 학교 현장은 이론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것이다. 현장과 이론의 차이를 완벽하게 없앤 평가 방법은 존재할 수 없다. 공부는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입력의 작업이다.

시험이 아니면 출력을 할 필요가 없기에 머릿속에 정보를 집어넣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이런 공부법으로 인정을 받는 삶의 방식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세상에서 하는 일은 대부분이 출력의 작업이다. 각종 실행한 것, 보고나 전달, 회의에서의 발언 등 출력의 양과 성과가 업무 성과로 꼭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엘리트들을 살펴보면 정답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일무이한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교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입력의 양을 늘리면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가치관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성공 경험이 지속돼 수석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사회에서 큰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이제 사회는 공부 잘 하는 사람이 아닌 일 잘하는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오면 정답이 하나가 아니다. 상황이나 맥락, 인간관계에 따라 항상 변하고 있다.

조직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올바른 정답이 정해져 간다. 그러기에 사회와 조직 전체를 바라보는 힘이 사회인으로서 가져야 할 본질적인 힘이 되는 것이다.

공부를 잘 한 사람들은 향상심이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난다.

이런 현상은 취업 현장에서도 나타난다. 그러기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절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향상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든 목적 달성을 위한 유리한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직 중추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출력의 힘과는 다른 본질적인 힘이 있다. 그것이 바로 폭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다.

책임이 클수록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이는 사장이 되면, 교장이 되면, 회장이 되면 따라붙는 것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의식적으로 몸에 익힐 필요가 있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이야말로 궤도의 중심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