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잘 듣기

잘 듣기

by 운영자 2011.06.07

“아이가 발표할 때 종종 동문서답을 하나 봐요."

담임선생님 말씀이 그것 때문에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말을 한다고 놀린다고 하더라고요. ‘수업 시
간에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는 말 밖에 달리 도와 줄 방법이 없어서 무척 속상해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에 하나가 수업 집중력이다. 학교 수업이든 학원 수업이든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서 공부를 잘하기는 무척 힘들다. 그리고 그 수업 집중력의 핵심은 다름 아닌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바로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일단 이러한 수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리에 집중하는 힘을 키워야 할 것이다. 우선 조용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무의식적으로 TV를 켜놓는다든지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버릇은 수업시간에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직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게임을 이용해 청각 집중력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가족과 같이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청기 백기 게임의 경우 명령어를 주의 깊게 듣는 것은 물론 행동 또한 조절하게 된다. 스트로우와 색종이를 이용한다면 청기 백기 걱정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또 들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다거나 몇 개의 단어를 말한 다음 한 번에 그 단어를 쓰게 하는 게임은 기억하는 능력까지 연습하게 한다.

반면 나름대로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해력과 관련이 있을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업시간 전에 약간의 예습을 시키는 것도 좋다. 선행 학습이라기보다는 간단히 수업 준비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수업 전에 한번쯤 교과서를 훑어보게 하고 학습목표가 무엇인지 정도는 아이에게 말해 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수업에 필요한 기본 어휘를 아이가 알고 있는지도 체크해 본다. 읽기에서도 그렇듯 듣기에서도 어휘력이 부족하면 상대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