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5학년인데 휴대폰을 자꾸 사달라고 했요. 자기 반에서 휴대폰 없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고 조르는데 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이네요. 전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휴대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아는 집 아이 하나는 엄마 휴대폰으로 유료 서비스를 잘못 사용했다가 엄청나게 요금을 냈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90%는 온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다고 한다. 벨소리보다는 진동으로 음성통화보다는 문자메시지를 더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휴대폰을 소지하는 연령도 낮아져서 요즘에는 저학년의 초등학생들 또한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수업시간조차 선생님 몰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경우가 있어 중독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이유에서 휴대폰을 지녔든 과도한 휴대폰 사용은 아이들의 학습에도 영향을 준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할 때 이메일 신호음이나 휴대폰 벨소리 등 전자정보가 도착 신호는 울리는 경우 그것을 알아 채고 내용을 확인하거나 답하는 순간 지능은 10점정도 떨어진다고 한다.

이유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아이들이 문제를 풀다가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확인하고 다시 문제에 집중하는 데는 평균 5분 이상 걸린다.

그래서 아이에게 휴대폰이 주어졌다면 그 관리는 철저히 해야만 한다.

물론 휴대폰뿐만 아니라 컴퓨터, 텔레비전 등 또한 마찬가지지만 아이의 생활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사용에 대한 원칙을 정하고 상과 벌도 명확히 해야 한다.

아이와 약속한 것을 벽에 붙여 놓고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관리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독서지도사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