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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돌! 디딤돌!

걸림돌! 디딤돌!

by 운영자 2012.06.29

한국에서 한 번 강의료로 8억을 받아간 세계적 자기 계발 강사인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 1944~, 캐나다)는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실패하는 사람들은 과거 집착, 남의 탓, 불편, 부정적인 사고에 잡혀있으며, 성공하는 사람들은 미래 지향, 자신의 탓, 긍정,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서도 보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질투를 하고, 주위 환경을 탓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탓이나 노력의 부족으로 돌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요즈음 학생들이 하는 말 중에 ‘선생님, 그 말 한 번만 더 들으면 백 번째에요’라고 하면서 교원들의 가르침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좋은 것은 반복하는 것이고 중요한 일도 반복된다. 음식도 반복해서 먹고, 잠도 매일 잔다. 심장도 쉬지 않고 똑같이 반복해서 뛴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일은 예외 없이 반복되는 일들이다.

‘공부해라, 손발 씻어라, 숙제해라,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인사 잘해라 등등’ 이런 말들은 거의 반복해서 듣는다. 그런데 나를 사랑하고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이런 말을 되풀이 한다는 것을 우리 학생들이 받아들이고, 이런 말을 되풀이 하는 사람에게 그 말이 싫다고 대꾸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를 가지기를 기대한다. 오히려 반복해서 말을 하는 사람에게 감사해야 한다.

듣기 싫은 말을 자꾸 듣는 것은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자신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된다. 지식은 이론을 배워가는 것이다. 인문학이라면 선현들의 사상과 철학, 사회구조, 심리 등을 배우는 것이다. 그래서 지식은 이어달리기다.

누군가가 앞서 배운 지식을 익히고 배워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 다음, 자신이 다시 이어달리면서 지식을 늘려서 후학들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이 이런 식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지금도 할아버지가 자주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出必告反必面’(출필고반필면). 나갈 때는 父母님께 반드시 出處를 알리고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뵈어 安全함을 알려 드린다'라는 뜻으로, 밖에 나갔다오거나 들어올 때 父母님께 반드시 알려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유사한 말로 反哺報恩, 反哺之孝, 出告反面, 昏定晨省 등이 있다. 이러한 말을 반복적으로 듣고 자란 사람들은 그런 말들이 무의식적으로 몸에 베이게 되어 글로벌 인재의 큰 부분인 인간관계 즉, 다른 사람들과 Human Network이 형성되어 성공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삶에서 중요한 것 같다. 오다가 토요토미를 신임하게 된 것은 토요토미가 오다가 신을 신발을 가슴에 품어서 따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즉 선임자를 밖에서 기다리다가 임무가 주어지면 실천하면 되는 것이지만 토요토미는 상관의 발이 추울까봐 가슴에 품었던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Over the responsibility, Extra' 정신이다. 우리 말로 하면 誠實인 것이다. 즉 사람의 가치는 한 걸음 더, 의무를 넘어서서 일하는 것이다. 즉 大義를 생각하고, 고객의 느낌과 가치에 부응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산에 걸려 넘어지는 법은 없다. 작은 돌부리 하나에 걸려 넘어지곤 한다. 그리고 넘어진 뒤에는 본인의 실수를 얘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던 돌을 탓하게 된다. 조금만 주의를 했으면 그 돌을 피해 넘어지지 않고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하지 않은가?

내가 걸려 넘어진 그 돌을 디딤돌이라고 생각하면 디딤돌이 될 것이고, 걸림돌이라 생각하면 그건 충분히 내게 걸림돌이 될 것이다. 얼마나 어려운가?

같은 상황에서 같은 돌에 넘어졌어도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걸림돌도 되고, 디딤돌도 된다는 것이, 그리고 이것은 또한 얼마나 쉬운 것인가 마음만 바꾸면 바뀔 수 있다는 것!







문 덕 근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
순천이수초등학교 교장
교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