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생존권
by 운영자 2012.07.26
“나 오늘부터 여기에서 살면 안돼요? 오늘 집에 가면 아빠가 팔다리 잘라버리고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나 집에 안가고 오늘부터 여기 있으면 안돼요?...”
엄마와 계부가 다투고 난 후면 가출하여 터미널 근처를 배회하거나 필요도 없는 학교친구들의 물건을 가방에 넣어 오던 초등학교 3학년 한빛(가명)이가 엄마를 대신해 자신을 돌봐주겠다는 가정에서 속삭이던 이야기였다.
가게에 딸린 작은방에서 종처럼 부림을 당하는 엄마와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계부와 생활하던 한빛이. 계부와 함께 밤을 보내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계부의 구타에 의해 온몸에 멍이 가실 날이 없던 아이.
“엄마, 내 걱정은 말고 도망가, 아빠한테 안 맞게 도망가~”
어릴 적 돌아가신 아빠의 얼굴도 모른 채 9살이 되도록 친인척 집을 오가며 생활하던 잔디의 꿈은 1년에 한 두번 얼굴을 보는 엄마와 헤어지지 않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었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예쁜 옷도 사주며 친절하던 아저씨와 엄마가 결혼을 하고 새롭게 꾸린 가정에서 이제는 행복하게 살게 되어 좋아하던 잔디였는데 얼마못가 본색을 드러낸 새아빠의 모습은 엄마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일삼는 폭군이었다.
그렇게 엄마가 집을 나간 후 친인척들 중 누구도 선뜻 나서 아이를 돌보겠다 희망하는 이가 없어 방치되어버린 잔디.
“살기가 너무 힘들어 아이랑 같이 죽어버리려고 섬진강 다리에 갔습니다. 뛰어내리려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못 죽겠습디다. 죽을힘을 가지고 한번만 더 살아보자 싶어 군청에 찾아가 도와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사업실패 후 부인과 가족원들에게 외면당하고 버림받으며 아들을 혼자 키우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봐도 빛은 늘어만 가고, 자신이 일하러 나간 사이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심신은 더욱 약해지고 비뚤어져만 가는 것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죽을 결심까지 했던 아버지.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학대피해 아동으로, 가정위탁의뢰 아동으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어린이재단에 접수되고 있다.
무상급식, 무상보육을 실천하며 아이들의 안전한 보호와 양육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는 현실 속에서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한 적정한 생활수준을 누리며 안전한 주거지에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기본적인 보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이는 아직도 우리주변에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이웃들의 무관심속에서 방치된 채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 하루 하루를 힘겹게 버텨가고 있을 것 이다.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고 사회복지기관의 서비스를 접한 아이들은 스스로는 도저히 끊을 수 없었던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 안전한 양육환경을 제공받게 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원금을 지원받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저 아이를 위한 조치를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속에 버려진 아이가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사랑할 의무와 사랑받을 권리를 지닌 귀한 존재임을 믿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과 세상을 바라보고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이 아니라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초기의 다짐들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매슬로우의 욕구중 첫 번째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욕구’가 든든하고 넉넉하게 채워지는 바탕 속에서 이 땅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갈수 있도록 하기위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생존지원사업은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따뜻한 마음으로 상담을 의뢰하는 한 사람, 우리식구 먹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올려 상처받은 아이를 가족처럼 돌보겠다는 마음으로 위탁가정을 신청하시는 또 한사람, 그리고 내 용돈 나눠 어려운 아이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며 한 달에 3천원의 후원을 신청하는 한 아이가 있어 가능해 진다.
나 아니어도 누군가는 하겠지만 그 누군가 속에 ‘나’가 포함될 때 ‘우리’가 될 수 있다.
엄마와 계부가 다투고 난 후면 가출하여 터미널 근처를 배회하거나 필요도 없는 학교친구들의 물건을 가방에 넣어 오던 초등학교 3학년 한빛(가명)이가 엄마를 대신해 자신을 돌봐주겠다는 가정에서 속삭이던 이야기였다.
가게에 딸린 작은방에서 종처럼 부림을 당하는 엄마와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계부와 생활하던 한빛이. 계부와 함께 밤을 보내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어지는 계부의 구타에 의해 온몸에 멍이 가실 날이 없던 아이.
“엄마, 내 걱정은 말고 도망가, 아빠한테 안 맞게 도망가~”
어릴 적 돌아가신 아빠의 얼굴도 모른 채 9살이 되도록 친인척 집을 오가며 생활하던 잔디의 꿈은 1년에 한 두번 얼굴을 보는 엄마와 헤어지지 않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었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예쁜 옷도 사주며 친절하던 아저씨와 엄마가 결혼을 하고 새롭게 꾸린 가정에서 이제는 행복하게 살게 되어 좋아하던 잔디였는데 얼마못가 본색을 드러낸 새아빠의 모습은 엄마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일삼는 폭군이었다.
그렇게 엄마가 집을 나간 후 친인척들 중 누구도 선뜻 나서 아이를 돌보겠다 희망하는 이가 없어 방치되어버린 잔디.
“살기가 너무 힘들어 아이랑 같이 죽어버리려고 섬진강 다리에 갔습니다. 뛰어내리려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못 죽겠습디다. 죽을힘을 가지고 한번만 더 살아보자 싶어 군청에 찾아가 도와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사업실패 후 부인과 가족원들에게 외면당하고 버림받으며 아들을 혼자 키우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봐도 빛은 늘어만 가고, 자신이 일하러 나간 사이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의 심신은 더욱 약해지고 비뚤어져만 가는 것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죽을 결심까지 했던 아버지.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학대피해 아동으로, 가정위탁의뢰 아동으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아동으로 어린이재단에 접수되고 있다.
무상급식, 무상보육을 실천하며 아이들의 안전한 보호와 양육을 위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되는 현실 속에서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이야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한 적정한 생활수준을 누리며 안전한 주거지에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기본적인 보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생존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이는 아직도 우리주변에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이웃들의 무관심속에서 방치된 채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 하루 하루를 힘겹게 버텨가고 있을 것 이다.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고 사회복지기관의 서비스를 접한 아이들은 스스로는 도저히 끊을 수 없었던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 안전한 양육환경을 제공받게 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원금을 지원받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저 아이를 위한 조치를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속에 버려진 아이가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사랑할 의무와 사랑받을 권리를 지닌 귀한 존재임을 믿으며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과 세상을 바라보고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이 아니라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을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는 초기의 다짐들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매슬로우의 욕구중 첫 번째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욕구’가 든든하고 넉넉하게 채워지는 바탕 속에서 이 땅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갈수 있도록 하기위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생존지원사업은 학대피해 아동에 대한 따뜻한 마음으로 상담을 의뢰하는 한 사람, 우리식구 먹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올려 상처받은 아이를 가족처럼 돌보겠다는 마음으로 위탁가정을 신청하시는 또 한사람, 그리고 내 용돈 나눠 어려운 아이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며 한 달에 3천원의 후원을 신청하는 한 아이가 있어 가능해 진다.
나 아니어도 누군가는 하겠지만 그 누군가 속에 ‘나’가 포함될 때 ‘우리’가 될 수 있다.

소동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