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아름다운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생각’이다!

아름다운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생각’이다!

by 운영자 2012.07.31

문덕근
순천이수초등학교장
전남교원단체총엽합회장
교육학 박사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중 하나는 사람은 질문을 하지만 동물은 질문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엄마, 나는 고추가 없는데, 동생은 왜 고추가 있지?’, ‘교육자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을 길러주어야 할까?’ 등등의 질문으로 인간은 발전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아주 중요해서 없이는 생명을 부지할 수 없는 것들은 거의 공짜다. 반면에 우리들의 삶에 그렇게 쓸모가 없는 것들은 크게 값을 매기고 있으며, 그것의 소유가 사람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다이아몬드는 가장 비싼 값을 매기지만 별로 쓸모가 없다. 그러나 공기는 없으면 죽는 중요하고도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지만 공짜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Schopenhauer, Arthur(1788~1860)가 한 번은 공원 벤치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넘어가고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그래도 철학자는 일어날 줄 몰랐다. 공원지기가 문을 닫기 위해 들어 와서 경내를 둘러보았다. 웬 늙수그레한 남자 하나가 공원 벤치가 앉아 있었다.

‘일어나시오. 시간이 다 되었소.’ ‘…….’ 대답이 없었다. ‘아, 어디서 굴러먹다 온 늙은이 같으니라구!, ‘이봐, 당신 어디서 왔어, 응’, 그제야 철학자는 눈을 치켜떴다.

‘아아,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리’ 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의 사고가 현장에 서 활발하게 전개될 때 교육은 제자리를 가게 된다.

프랑스의 철학자 Blaise Pascal(1623 - 1662)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하였다. 갈대는 조그만 새 한마리가 앉아도 부러질 정도로 지극히 약한 식물이다.

인간은 급소를 조금 다치거나 독약을 몇 방울만 먹어도 죽을 정도로 약한 존재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힘을 갖는다.

문명의 건설도, 달나라에 가는 과학의 기적도 모두가 사고력의 산물이다. 이처럼 생각하는 힘, 그것은 위대한 상상과 창조의 원천이다.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인간이라고 할 수가 없다. 사고성(思考性)이 인간의 위대성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은 생각하는 힘이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다. 현대의 대중문명, 기술사회, 조직사회 속에서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자주적 사고의 훈련과 관습을 잃어버리고 있다.

생각하는 인간에서 생각하지 않는 인간, 생각하지 않으려는 인간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삶의 모든 부분이 생각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그러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우리는 바르게 생각해야 한다. 즉 바른 사고가 중요하다. 나쁜 생각, 옳지 아니한 사고는 나와 남, 인간과 사회를 불행으로 만든다.

요즘 세속적으로 하는 말 중에 ‘불의’는 참고, ‘불이익’은 참지 못한다고 한다. 국가적인 도덕적 해이 현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지도자들의 사고가 국민들에게 전이되고, 더 나아가 어른들의 사고가 아이들에게 전이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은 생각의 소산이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성격을 만든다. 그리고 성격이 운명을 결정한다. 이처럼 한 사람의 운명도 생각이 만들며, 한 국가의 운명도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장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름다운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질 때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이다. 진짜 사랑은 입술이 아니라 땀과 눈물로 이루어진다. 그 사랑 속에 아름다운 생각이 깃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