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머무는 시간, 함께 하는 사람에 올인하라
현재 머무는 시간, 함께 하는 사람에 올인하라
by 운영자 2013.02.05
중국 당나라 때, 도가 매우 높은 선사가 있었다. 선사의 도가 높다고 소문이 나 있어 찾아 오는 사람이 많았다. 어느 날, 멀리서 한 스님이 찾아와 선사에게 물었다.
“스님께서는 도가 매우 높다고 들었는데, 도를 닦을 때 어떤 공력을 들입니까?”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곧 잠을 잡니다.”
“모든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스님처럼 공력을 들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것은 저와 같지 않습니다.”
“어째서 같지 않습니까?”
“그들은 밥 먹고 있을 때 밥은 먹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에 골몰하고, 또 잠을 잘 때에도 자지 않고 이런 저런 꿈을 꿉니다. 이렇기 때문에 나와 같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도 높은 선사를 거론하면서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는 게 무얼 말하는지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 말은 바로 무엇을 하든 어디에 처해 있든 ‘늘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어제의 나는 없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마음을 두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저녁에 가족들과 둘러싸여 식사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부모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형제들과 식사하는 순간은 모든 것을 잊고 가족과 하나가 되는 일이다.
또 지금 그대가 이성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대가 이성친구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다른 친구와의 일을 떠올린다면 아마도 그대는 이성 친구와 헤어지게 될 것이다.
그 이성친구와 함께 하는 순간은 오롯이 그 친구에게 올인하라.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살지 않는다면 그대와 상대방을 진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작성하면서 염두에 둔 테마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하는 일이 점점 심각해진다는 사실이다. 근래는 강의도중 폰 사용자가 자주 눈에 띄어 강의 흐름이 깨질 정도이다.
대학 공부는 학생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폰에 정신 팔린다는 것은 곧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다. 공부할 때는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하라는 뜻이다. 당연히 놀 때는 공부는 다 잊고 노는 일에 몰두하면 되지 않을까?
무엇을 하거나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일과 그 시간에 충실하게 집중해야 한다. 한곳에서 충실한 사람은 시간과 장소가 옮겨지더라도 또 다른 사람과 그 일에 충실하게 되어 있다. 너무 멀리 찾지 말라. 그 순간의 충실함이 그대에게 사랑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근래 들어 사람들은 힐링이라는 테마로 템플스테이를 찾아다니거나 명상을 하려고 한다. 굳이 조용한 장소로 옮겨가야 치유가 되고 명상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오롯한(only) 진실함, 바로 이것이 명상이다.
즉 배고프면 밥먹는 일에 집중하고, 피곤하면 망상없이 잠을 자는 단순함이 명상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정운 스님>
“스님께서는 도가 매우 높다고 들었는데, 도를 닦을 때 어떤 공력을 들입니까?”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곧 잠을 잡니다.”
“모든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스님처럼 공력을 들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것은 저와 같지 않습니다.”
“어째서 같지 않습니까?”
“그들은 밥 먹고 있을 때 밥은 먹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에 골몰하고, 또 잠을 잘 때에도 자지 않고 이런 저런 꿈을 꿉니다. 이렇기 때문에 나와 같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도 높은 선사를 거론하면서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는 게 무얼 말하는지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 말은 바로 무엇을 하든 어디에 처해 있든 ‘늘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어제의 나는 없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마음을 두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저녁에 가족들과 둘러싸여 식사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부모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형제들과 식사하는 순간은 모든 것을 잊고 가족과 하나가 되는 일이다.
또 지금 그대가 이성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대가 이성친구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다른 친구와의 일을 떠올린다면 아마도 그대는 이성 친구와 헤어지게 될 것이다.
그 이성친구와 함께 하는 순간은 오롯이 그 친구에게 올인하라.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살지 않는다면 그대와 상대방을 진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작성하면서 염두에 둔 테마는 바로 이 때문이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하는 일이 점점 심각해진다는 사실이다. 근래는 강의도중 폰 사용자가 자주 눈에 띄어 강의 흐름이 깨질 정도이다.
대학 공부는 학생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으로 폰에 정신 팔린다는 것은 곧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다. 공부할 때는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하라는 뜻이다. 당연히 놀 때는 공부는 다 잊고 노는 일에 몰두하면 되지 않을까?
무엇을 하거나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일과 그 시간에 충실하게 집중해야 한다. 한곳에서 충실한 사람은 시간과 장소가 옮겨지더라도 또 다른 사람과 그 일에 충실하게 되어 있다. 너무 멀리 찾지 말라. 그 순간의 충실함이 그대에게 사랑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근래 들어 사람들은 힐링이라는 테마로 템플스테이를 찾아다니거나 명상을 하려고 한다. 굳이 조용한 장소로 옮겨가야 치유가 되고 명상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오롯한(only) 진실함, 바로 이것이 명상이다.
즉 배고프면 밥먹는 일에 집중하고, 피곤하면 망상없이 잠을 자는 단순함이 명상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정운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