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자
진정한 부자
by 운영자 2013.07.01
“부자 되세요” 하는 말이 새해 인사가 될 만큼 우리는 지금 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진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욕심 주머니는 터져 있다’는 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진 주머니를 채우려는 노력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남보다 더 많이 갖는 것에서 행복의 이유를 찾으려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고 하더군요. 잠자는 사자의 코털,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의 이빨, 아버지의 퇴직금, 그렇게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동창회에 다녀온 아내랍니다.
동창회에 다녀온 아내를 왜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인지를 모른다면 정말 감각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동창회에 가서 동창들이 사는 모습을 듣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초라한 사람은 바로 자신, 그런 심기를 눈치 채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이따금씩 동양의 고전을 찾아 읽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그윽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최근 마음에 닿은 구절은 <노자>에 나오는 ‘화막대어부지족 구막대어욕득’(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이라는 구절입니다.
뜻을 더듬어 생각해보니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고, 끝없이 얻고자 하는 욕망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는 뜻입니다.
풀뿌리를 캐서 먹고 나무껍질을 벗겨 먹던 ‘초근목피’의 어려운 시절에 비하면, 비가 새는 집에서 식구들이 이불 하나를 덮고 잠을 자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때를 따라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 선택하여 먹기도 하고, 식구마다 자기 방이 있는 넓고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늘어가지만, 주어진 삶에 만족하는 모습은 오히려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개 중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를 두고 보릿자루를 이고 넘어 생긴 고개인지, 그토록 힘든 고개라면 차를 타고 후딱 넘을 일이지 왜 고생을 했나 생각하는, 도무지 어려움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욕망의 주머니는 채워지지 않은 채로 살아갑니다.
‘화막대어부지족 구막대어욕득’에 이어 나오는 말이 널리 알려진 ‘지족지족 상족’(知足之足 常足)이라는 말입니다. ‘만족한 것을 알면 언제나 만족한다’는 뜻이겠지요.
명심보감의 ‘지족상족(知足常足)이면 종신불욕(終身不辱)하고, 지지상지(知止常止)면 종신무치(終身無恥)니라’는 구절도 ‘만족할 줄 알아 늘 만족하면 한평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을 알고 항상 그치면 끝내 부끄러움이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원하던 것이 실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한희철 목사>
남보다 더 많이 갖는 것에서 행복의 이유를 찾으려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고 하더군요. 잠자는 사자의 코털,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의 이빨, 아버지의 퇴직금, 그렇게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동창회에 다녀온 아내랍니다.
동창회에 다녀온 아내를 왜 건드리면 안 되는 것인지를 모른다면 정말 감각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동창회에 가서 동창들이 사는 모습을 듣고 보니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초라한 사람은 바로 자신, 그런 심기를 눈치 채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이따금씩 동양의 고전을 찾아 읽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그윽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최근 마음에 닿은 구절은 <노자>에 나오는 ‘화막대어부지족 구막대어욕득’(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이라는 구절입니다.
뜻을 더듬어 생각해보니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고, 끝없이 얻고자 하는 욕망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는 뜻입니다.
풀뿌리를 캐서 먹고 나무껍질을 벗겨 먹던 ‘초근목피’의 어려운 시절에 비하면, 비가 새는 집에서 식구들이 이불 하나를 덮고 잠을 자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때를 따라 맛있는 음식을 찾아가 선택하여 먹기도 하고, 식구마다 자기 방이 있는 넓고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늘어가지만, 주어진 삶에 만족하는 모습은 오히려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세상의 모든 고개 중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를 두고 보릿자루를 이고 넘어 생긴 고개인지, 그토록 힘든 고개라면 차를 타고 후딱 넘을 일이지 왜 고생을 했나 생각하는, 도무지 어려움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욕망의 주머니는 채워지지 않은 채로 살아갑니다.
‘화막대어부지족 구막대어욕득’에 이어 나오는 말이 널리 알려진 ‘지족지족 상족’(知足之足 常足)이라는 말입니다. ‘만족한 것을 알면 언제나 만족한다’는 뜻이겠지요.
명심보감의 ‘지족상족(知足常足)이면 종신불욕(終身不辱)하고, 지지상지(知止常止)면 종신무치(終身無恥)니라’는 구절도 ‘만족할 줄 알아 늘 만족하면 한평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을 알고 항상 그치면 끝내 부끄러움이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자는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원하던 것이 실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말에 공감을 합니다.
<한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