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되어가기를 기대하지 말라.
일들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 들여라.
그리고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어라.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오게 하고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가게 하라.
그리하면 그때그때의 삶은 순조롭고
마음은 평화로울 것이다.
나에게 행복이란, 내가 원하기만 한다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고난이나 역경은
내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으로 바뀔 수도 있다.
-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Epiktetos, 55~135년경)는 이탈리아 로마 제정 시대, 노예출신의 스토아학파 철학자이다.

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겪는다. 그런데 일이 순조로울 때보다도 어렵고 잘 풀리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이러한 때, 저 앞의 글을 되새겨 보자. 또 이와 비슷한 달마 스님의 가르침이 있다.

수연행(隨緣行)이라는 진리인데, “인연에 의해서 고통을 경험하기도 하고, 즐거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전생의 업보 인연에 의한 것이므로, 인연이 다하면 무(無)로 되돌아간다.” 는 내용이다.

그러니 기쁜 일이 생겨도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아무리 슬픈 일이 일어났을지라도 결코 그것은 영원하지 않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억울하고,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지라도 그것에 동요되지 말고 태연자약하게 그 일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즉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오게 되어 있다.

현재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처해있을지라도 언젠가는 그대에게 볕들 날이 있을 것이다.

한편 그 반대로 생각해보자. 자신이 대단히 높은 위치(명예)에 있다면, 그 명예가 언제까지 가겠는가? 어느 시기에 원치 않게 추락할 수도 있다.

또한 현재 자신이 경제적 부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언제 어느 때 부를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높은 자리에 있다고 거만하거나 경제적 부를 가졌다고 해서 남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없다. 무상하기 때문이요, 가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고통스럽고 힘든 역경에 처한 사람이라면, 앞의 내용들을 가슴에 새기고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

<정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