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道是樂)
도시락(道是樂)
by 운영자 2013.12.30
경제성장은 식생활을 바꾼다. 20세기 후반부터 한국인들의 식생활은 이전과 크게 바뀌었다.
그 중 하나는 외식이다. 아마도 한국만큼 외식이 발달한 국가도 많지 않을 것이다. 외식산업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경제성장이 한국인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꿔놓은 것이다. 요즘은 집들이나 돌잔치 등 집에서 하던 행사들은 모두 밖에서 이루어지고, 심지어 가족의 생일잔치도 외식으로 대신한다.
이 같은 급격한 음식문화의 변화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방식의 문제이다. 전통시대의 음식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도시락은 외식문화의 꽃인지도 모른다. 이제 어머니가 사주던 도시락 풍속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어린 시절 도시락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급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도시락을 가져간다. 나는 가장 힘든 시절에 하루 두 개의 도시락을 가져갔다. 지금은 도시락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그래도 지난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간혹 도시락을 가져간다.
아내에겐 참 미안한 일이지만, 도시락 시절의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나는 요즘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도시락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도시락은 ‘도시락(道是樂)’이다.
이 도시락은 “도(道)는 즐거움이다”는 뜻이다. 얼핏 말장난 같은 도시락 사업이지만, 내가 말하는 도시락은 사람들이 반드시 매일 먹어야 하는 영양제와 같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볼 것이다. 과연 한 해를 즐겁게 살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몇 일까. 한 해를 정말 즐겁게 산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세상 사람들이 즐겁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도(道)’는 삶의 방법이다. 인생은 어떻게 사느냐에 달렸다. 모든 생명체의 목표는 즐겁게 사는 것이지만, 즐겁게 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즐겁게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탄생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다. 자신이 즐거움의 주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대부분 즐거움을 밖에서 구한다. 그러나 즐거움을 밖에서 구하는 순간, 즐거움은 사라진다. 밖에서 즐거움을 구하면 일시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없다.
밖에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영원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외식도 간혹 해야 즐겁다.
자신이 즐거움의 주체라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밖에서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매일 맛 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인생은 그 자체가 즐거움인데 굳이 즐거움을 찾을 필요도 없다.
즐거움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즐거움은 인간이 겪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아픔과 슬픔마저도 즐거움이다.
나의 이러한 주장이 혹 궤변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생을 깊이 생각하면 즐거움은 고통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이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준비하고 있는 도시락은 가장 경제적인 상품이다.
<강판권 교수>
그 중 하나는 외식이다. 아마도 한국만큼 외식이 발달한 국가도 많지 않을 것이다. 외식산업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경제성장이 한국인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꿔놓은 것이다. 요즘은 집들이나 돌잔치 등 집에서 하던 행사들은 모두 밖에서 이루어지고, 심지어 가족의 생일잔치도 외식으로 대신한다.
이 같은 급격한 음식문화의 변화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방식의 문제이다. 전통시대의 음식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도시락은 외식문화의 꽃인지도 모른다. 이제 어머니가 사주던 도시락 풍속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어린 시절 도시락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급식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자녀들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도시락을 가져간다. 나는 가장 힘든 시절에 하루 두 개의 도시락을 가져갔다. 지금은 도시락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그래도 지난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간혹 도시락을 가져간다.
아내에겐 참 미안한 일이지만, 도시락 시절의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나는 요즘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도시락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도시락은 ‘도시락(道是樂)’이다.
이 도시락은 “도(道)는 즐거움이다”는 뜻이다. 얼핏 말장난 같은 도시락 사업이지만, 내가 말하는 도시락은 사람들이 반드시 매일 먹어야 하는 영양제와 같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볼 것이다. 과연 한 해를 즐겁게 살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몇 일까. 한 해를 정말 즐겁게 산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세상 사람들이 즐겁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도(道)’는 삶의 방법이다. 인생은 어떻게 사느냐에 달렸다. 모든 생명체의 목표는 즐겁게 사는 것이지만, 즐겁게 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즐겁게 사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탄생 자체가 즐거움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일이다. 자신이 즐거움의 주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대부분 즐거움을 밖에서 구한다. 그러나 즐거움을 밖에서 구하는 순간, 즐거움은 사라진다. 밖에서 즐거움을 구하면 일시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없다.
밖에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영원히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외식도 간혹 해야 즐겁다.
자신이 즐거움의 주체라는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밖에서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매일 맛 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인생은 그 자체가 즐거움인데 굳이 즐거움을 찾을 필요도 없다.
즐거움은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즐거움은 인간이 겪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아픔과 슬픔마저도 즐거움이다.
나의 이러한 주장이 혹 궤변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인생을 깊이 생각하면 즐거움은 고통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이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준비하고 있는 도시락은 가장 경제적인 상품이다.
<강판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