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품 아닌 물건이 어디 있겠는가?
최상품 아닌 물건이 어디 있겠는가?
by 운영자 2014.01.21
중국 당나라 때 반산보적(720~814)이라는 스님이 있었다.스님은 우연히 시장에 들렀다가 정육점의 한 상인이 방금 잡은 돼지고기를 팔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 마침 한 손님이 상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가장 좋은 부분으로 한 근만 주십시오.”
상인이 손님을 힐끗 본 뒤, 말했다.
“어느 부위인들 최상품 아닌 부분이 있겠습니까?”
스님은 손님과 상인의 대화를 듣고 그 순간에 깨달았다고 한다.
여기서 ‘어느 부위인들 최상품 아닌 부분이 있겠는가?’라는 대목에 주목해 보자.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인들 최상품 아닌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떠나 모든 인간은 최상의 존재이다.
‘한 가정의 주부’를 예로 든다면, 한 남자의 귀중한 아내이며, 자녀들에게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엄마이고, 친정 부모에게는 소중한 딸이라는 점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수많은 전쟁과 내전이 일어나고 있다. 이슬람교 사람이든 유대교 사람이든 어느 누구가 하찮은 존재이고, 어느 누가 최상의 존재인가. 종교를 떠나 생명 차원에서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이 세상에서 최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또한 하찮은 동물이나 미물에 이르기까지 어떤 생명이든 귀한 생명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동물을 죽여 육식을 하지만,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그 짐승도 소중한 존재였다는 점이다.
조선 시대 황희(黃喜 1363~1452)는 청렴결백한 명재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이런 정치 생명을 유지했던 것도 젊은 날에 경험한 한 일화이다. 황희는 스무 살 무렵, 논밭을 지나가다 한 농부가 소를 몰며 일 하는 것을 보았다.
그 농부 옆에는 검은 소와 누런 소 두 마리가 함께 있었다. 마침 농부가 소에 얹혀 있던 쟁기를 벗기고 쉬고 있었다. 황희는 농부에게 다가가 물었다.
“두 마리 소 중 어느 놈이 힘이 세고, 일을 더 잘 합니까?”
농부는 황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검정 소가 힘이 세고 일을 더 잘합니다.”
황희는 농부가 그냥 말해도 되는데, 왜 귀에 대고 속삭이는지 궁금해 물었다.
“왜 귀에 대고 속삭이십니까?”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이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습니까?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저 소들은 각각 소중한 생명 아닙니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외쳤던 것도 바로 이런 의미이다.
즉 어느 누구나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돼지고기의 어느 부위인들 최상품 아닌 부분이 없다고 하듯이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최상품의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 자신도 소중히 해야 할 것이요, 타인도 최상의 존재라는 점을 잊지 말자.
<정운스님>
“가장 좋은 부분으로 한 근만 주십시오.”
상인이 손님을 힐끗 본 뒤, 말했다.
“어느 부위인들 최상품 아닌 부분이 있겠습니까?”
스님은 손님과 상인의 대화를 듣고 그 순간에 깨달았다고 한다.
여기서 ‘어느 부위인들 최상품 아닌 부분이 있겠는가?’라는 대목에 주목해 보자.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인들 최상품 아닌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떠나 모든 인간은 최상의 존재이다.
‘한 가정의 주부’를 예로 든다면, 한 남자의 귀중한 아내이며, 자녀들에게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엄마이고, 친정 부모에게는 소중한 딸이라는 점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수많은 전쟁과 내전이 일어나고 있다. 이슬람교 사람이든 유대교 사람이든 어느 누구가 하찮은 존재이고, 어느 누가 최상의 존재인가. 종교를 떠나 생명 차원에서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이 세상에서 최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또한 하찮은 동물이나 미물에 이르기까지 어떤 생명이든 귀한 생명이다.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동물을 죽여 육식을 하지만,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그 짐승도 소중한 존재였다는 점이다.
조선 시대 황희(黃喜 1363~1452)는 청렴결백한 명재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이런 정치 생명을 유지했던 것도 젊은 날에 경험한 한 일화이다. 황희는 스무 살 무렵, 논밭을 지나가다 한 농부가 소를 몰며 일 하는 것을 보았다.
그 농부 옆에는 검은 소와 누런 소 두 마리가 함께 있었다. 마침 농부가 소에 얹혀 있던 쟁기를 벗기고 쉬고 있었다. 황희는 농부에게 다가가 물었다.
“두 마리 소 중 어느 놈이 힘이 세고, 일을 더 잘 합니까?”
농부는 황희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검정 소가 힘이 세고 일을 더 잘합니다.”
황희는 농부가 그냥 말해도 되는데, 왜 귀에 대고 속삭이는지 궁금해 물었다.
“왜 귀에 대고 속삭이십니까?”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이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상하겠습니까?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저 소들은 각각 소중한 생명 아닙니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이라고 외쳤던 것도 바로 이런 의미이다.
즉 어느 누구나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이다.
돼지고기의 어느 부위인들 최상품 아닌 부분이 없다고 하듯이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최상품의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 자신도 소중히 해야 할 것이요, 타인도 최상의 존재라는 점을 잊지 말자.
<정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