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어머니가 훌륭한 자녀를 만든다
훌륭한 어머니가 훌륭한 자녀를 만든다
by 운영자 2014.12.09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그의 피아노 연주를 본 적이 있다. 열 손가락을 지닌 사람도 쉽게 칠 수 없는 곡을 네 손가락으로 능수능란하게 치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다. 얼마나 숙달이 되었으면 저렇게 칠 수 있을까!
그는 태어날 때부터 한 손에 손가락이 두 개뿐이었고, 발가락도 가느다란 다리 끝에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하반신이 너무 짧아 발이 피아노 발판에 닿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제작한 발판을 끼워서 쓴다고 하였다.
그런데 피아노 앞에 앉은 이희아의 얼굴은 아무 그늘이 없었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자기 신체의 약점에 열등감을 갖고 여러 사람 앞에 나서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설사 그런 자리에 나왔다 하더라도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희아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이 시종 웃음을 잃지 않고 여유만만했다.
어쩌면 아이가 저리도 밝을 수 있을까!
나는 그의 피아노 솜씨보다도 행복한 표정이 더 놀라웠다. 그리고 그 비결이 궁금해졌다. 의문은 오래지 않아 풀렸다.
얼마 후 다른 프로그램에서 그의 어머니가 출연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해답은 바로 어머니에게 있었다.
이희아의 어머니 우갑선 씨는 간호사 출신으로 척추장애를 지닌 군인과 결혼하여 8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태아 때 이미 이상증세가 발견되었지만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아이를 낳았다.
“어린 시절 나이팅게일을 동경했어요. 할머니가 ‘너 누구한테 시집갈래?’ 하고 물어보면 ‘아픈 사람한테 갈래요.’ 했을 정도로요. 희아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이미 꿈을 이룬 셈인데, 하느님이 이런 자식까지 주셨으니 두 배로 행복하죠.”
어머니는 아이가 어렸을 때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연필을 쥐고 글씨라도 쓸 수 있게 하려고 피아노를 배우게 했다.
처음에는 워낙 힘이 약해 건반을 두드려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성을 쏟았다.
피아노를 시작한지 1년 만인 일곱 살 무렵, 그는 전국 피아노 연주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는다. 어머니는 딸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열심히 피아노를 치게 하였다.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가 피아노가 싫다고 울면서 도망치기 일쑤였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피아노를 못 치면 너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 하면서 타일렀다.
결국 어머니의 정성어린 설득으로 이희아는 하루 열 시간씩 피아노 연습에 매달렸다.
손가락이 물집이 터져 피가 나고 엉덩이가 짓무를 정도로 훈련은 계속되었다. 어머니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희아의 손은 튤립 꽃봉오리처럼 예뻐. 그리고 희아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예뻐.”
덕분에 아이는 밝게 클 수 있었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괴물이다!” 하고 놀려도, “그래 나는 괴물이야. 괴물하고 친구해볼래?”하고 웃으며 받아넘길 만큼 밝은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제 손가락이 열 개였다면 아무도 신기하게 보지 않을 거예요. 이런 몸으로 태어난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됐죠. 저는 손가락을 네 개만 주신 하느님께 감사해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보물이잖아요.”
이희아는 자신의 약점을 콤플렉스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보물이라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놀라운 긍정! 이러한 긍정성은 바로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어머니가 막상 아이를 낳았을 때는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겠는가. 하늘을 원망하고 운명을 한탄하고 싶은 마음이 어찌 없었겠는가. 그러나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아이를 성공한 인물로 만든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아이도 소중하지 않은 아이는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눈을 감고 마음의 소리로 아이를 보아야 합니다.”
요즘 이희아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공연을 하는가 하면 영국의 템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 등과도 무대에 올랐다.
이밖에도 미국과 캐나다, 독일, 일본 등의 공연 초청을 받으며 세계인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오늘과 같은 저의 모습은 없었을 거예요.”
이희아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의 성공을 보며 미국의 헬렌 켈러(Helen Keller, 1880~1968)를 떠올린다.
헬렌 켈러 또한 시각과 청각 장애아였지만 아이에게 희망을 잃지 않은 부모와 가정교사의 노력으로 작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성장하여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지 않았던가.
부모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장애아를 큰 인물로 만들 수도 있고, 멀쩡한 아이를 장애아보다 못하게 버려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성공은 장애물 뒤에 숨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지경에 처하더라도 절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오늘의 이희아를 만든 모성의 위대함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한 손에 손가락이 두 개뿐이었고, 발가락도 가느다란 다리 끝에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하반신이 너무 짧아 발이 피아노 발판에 닿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제작한 발판을 끼워서 쓴다고 하였다.
그런데 피아노 앞에 앉은 이희아의 얼굴은 아무 그늘이 없었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자기 신체의 약점에 열등감을 갖고 여러 사람 앞에 나서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설사 그런 자리에 나왔다 하더라도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희아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이 시종 웃음을 잃지 않고 여유만만했다.
어쩌면 아이가 저리도 밝을 수 있을까!
나는 그의 피아노 솜씨보다도 행복한 표정이 더 놀라웠다. 그리고 그 비결이 궁금해졌다. 의문은 오래지 않아 풀렸다.
얼마 후 다른 프로그램에서 그의 어머니가 출연하여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해답은 바로 어머니에게 있었다.
이희아의 어머니 우갑선 씨는 간호사 출신으로 척추장애를 지닌 군인과 결혼하여 8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태아 때 이미 이상증세가 발견되었지만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아이를 낳았다.
“어린 시절 나이팅게일을 동경했어요. 할머니가 ‘너 누구한테 시집갈래?’ 하고 물어보면 ‘아픈 사람한테 갈래요.’ 했을 정도로요. 희아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이미 꿈을 이룬 셈인데, 하느님이 이런 자식까지 주셨으니 두 배로 행복하죠.”
어머니는 아이가 어렸을 때 손가락에 힘이 없어서 연필을 쥐고 글씨라도 쓸 수 있게 하려고 피아노를 배우게 했다.
처음에는 워낙 힘이 약해 건반을 두드려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성을 쏟았다.
피아노를 시작한지 1년 만인 일곱 살 무렵, 그는 전국 피아노 연주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는다. 어머니는 딸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열심히 피아노를 치게 하였다.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가 피아노가 싫다고 울면서 도망치기 일쑤였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피아노를 못 치면 너는 앞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 하면서 타일렀다.
결국 어머니의 정성어린 설득으로 이희아는 하루 열 시간씩 피아노 연습에 매달렸다.
손가락이 물집이 터져 피가 나고 엉덩이가 짓무를 정도로 훈련은 계속되었다. 어머니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희아의 손은 튤립 꽃봉오리처럼 예뻐. 그리고 희아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예뻐.”
덕분에 아이는 밝게 클 수 있었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괴물이다!” 하고 놀려도, “그래 나는 괴물이야. 괴물하고 친구해볼래?”하고 웃으며 받아넘길 만큼 밝은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제 손가락이 열 개였다면 아무도 신기하게 보지 않을 거예요. 이런 몸으로 태어난 덕분에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됐죠. 저는 손가락을 네 개만 주신 하느님께 감사해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보물이잖아요.”
이희아는 자신의 약점을 콤플렉스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보물이라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놀라운 긍정! 이러한 긍정성은 바로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어머니가 막상 아이를 낳았을 때는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겠는가. 하늘을 원망하고 운명을 한탄하고 싶은 마음이 어찌 없었겠는가. 그러나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아이를 성공한 인물로 만든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아이도 소중하지 않은 아이는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 눈을 감고 마음의 소리로 아이를 보아야 합니다.”
요즘 이희아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과 공연을 하는가 하면 영국의 템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 등과도 무대에 올랐다.
이밖에도 미국과 캐나다, 독일, 일본 등의 공연 초청을 받으며 세계인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오늘과 같은 저의 모습은 없었을 거예요.”
이희아의 솔직한 고백이다.
그의 성공을 보며 미국의 헬렌 켈러(Helen Keller, 1880~1968)를 떠올린다.
헬렌 켈러 또한 시각과 청각 장애아였지만 아이에게 희망을 잃지 않은 부모와 가정교사의 노력으로 작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성장하여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지 않았던가.
부모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장애아를 큰 인물로 만들 수도 있고, 멀쩡한 아이를 장애아보다 못하게 버려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성공은 장애물 뒤에 숨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어려운 지경에 처하더라도 절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오늘의 이희아를 만든 모성의 위대함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