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의 아름다움
수석의 아름다움
by 운영자 2014.12.22
품안 깊숙하게 코끝을 들이밀고/ 내 향기 맡을 듯이, 네 숨결 전할 듯이/ 산호섬 비취바다가 밀물로 들어온다// 물결이 씻어주고 모래가 닦아낸 널/ 누가 이쪽으로 방금 밀어 올렸을까/ 코주부 환한 미소에 내 얼굴을 포갠다- 졸시,「어떤 수석-코주부의 미소」 전문
이 작품은 코주부 얼굴처럼 생긴 수석을 보고 쓴 최근 나의 작품이다. 예전에 수석을 보고, 수석가를 보면 많이 신기해하면서도 나에게 별로 와 닿지는 않았다. 1년 전에 어떤 시인의 수석시집에 대한 해설을 쓰면서도 그렇게 깊이 있게 수석에 대해 알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돌의 아름다움하면 제주도의 주상절리, 변산반도의 채석강, 북한산의 인수봉,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중국의 장가계·원가계의 우람하고 아름다운 바위들을 떠올리곤 했으니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시를 소개하기 위해 카카오스토리를 시작하였는데, 그곳에는 수석가들이 많았고, 그들과 서로 댓글을 달다 보니, 자연 그들이 올리는 수석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고, 수석이 어떤 것이고, 명석이라고 말하는 수석이 어떤 것이지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되었다.
우리가 평소에 산과 들에서 본 큰 바위들이 아닌 작은 돌들, 수없이 다양한 모양과 문양과 색깔와 질감과 내용을 지니고, 세월과 물에 오래 갈려서 수마가 잘된 돌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수석가들을 다는 아닐지라도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하나의 수석이 오랜 세월을 거쳐 거친 면이 갈리고 닦이며 하나의 윤이 나고 둥근 몽돌이 되어, 어느 탐석가의 눈과 손을 통해 하나의 아름다운 수석으로 탄생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세상엔 크고 웅장한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작은 것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석은 출토된 산지의 종류에 따라 토중석(土中石)과 강석(江石)과 해석(海石)이 있다고 한다. 토중석은 흙 속에서 수집한 돌이고, 강석은 강에서 수집한 돌이며, 해석은 바다에서 수집한 돌이라고 한다.
또 다시 세분하여 색채나 문양의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색채석, 문양석, 산수경석, 물형석, 변화석, 추상석, 인상석, 구상과 비구상 등 다양하게 구분한다. 물론 수석전문가들은 더욱 세분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오묘한 형상들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하나의 형상을 닮은 무늬가 나타나는 몽돌들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 그것은 그것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체험한 만큼 알 수 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그들은 공감하리라. 수석가들에 의하면 수석의 평가기준은 모양 20점, 질감 20점, 색깔 20점, 문양 20점, 내용 20점을 합해 100점 만점이고 80점 이상이면 명석이라고 한단다. 그 중에 돌모양이 우선순위라고 한다.
“골짜기마다 안개 같은 물 냄새/ 매일을 그 물소리로 귀를 닦는/ 강원도의 돌들,/ 참 이쁘더군.// 세상의 멀고 가까움이 무슨 상관이리,/ 물속에 누워서 한 백 년,/ 하늘이나 보면서 구름이나 배우고/ 돌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더군.// 참, 이쁘더군,/ 말끔한 고국의 고운 이마,/ 십일월에 떠난 강원도의 돌.//
- 마종기의 「강원도의 돌」, 전문
이 작품은 코주부 얼굴처럼 생긴 수석을 보고 쓴 최근 나의 작품이다. 예전에 수석을 보고, 수석가를 보면 많이 신기해하면서도 나에게 별로 와 닿지는 않았다. 1년 전에 어떤 시인의 수석시집에 대한 해설을 쓰면서도 그렇게 깊이 있게 수석에 대해 알지도, 느끼지도 못했다.
돌의 아름다움하면 제주도의 주상절리, 변산반도의 채석강, 북한산의 인수봉,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중국의 장가계·원가계의 우람하고 아름다운 바위들을 떠올리곤 했으니 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즈음이다. 시를 소개하기 위해 카카오스토리를 시작하였는데, 그곳에는 수석가들이 많았고, 그들과 서로 댓글을 달다 보니, 자연 그들이 올리는 수석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고, 수석이 어떤 것이고, 명석이라고 말하는 수석이 어떤 것이지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되었다.
우리가 평소에 산과 들에서 본 큰 바위들이 아닌 작은 돌들, 수없이 다양한 모양과 문양과 색깔와 질감과 내용을 지니고, 세월과 물에 오래 갈려서 수마가 잘된 돌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수석가들을 다는 아닐지라도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하나의 수석이 오랜 세월을 거쳐 거친 면이 갈리고 닦이며 하나의 윤이 나고 둥근 몽돌이 되어, 어느 탐석가의 눈과 손을 통해 하나의 아름다운 수석으로 탄생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세상엔 크고 웅장한 것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작은 것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석은 출토된 산지의 종류에 따라 토중석(土中石)과 강석(江石)과 해석(海石)이 있다고 한다. 토중석은 흙 속에서 수집한 돌이고, 강석은 강에서 수집한 돌이며, 해석은 바다에서 수집한 돌이라고 한다.
또 다시 세분하여 색채나 문양의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 색채석, 문양석, 산수경석, 물형석, 변화석, 추상석, 인상석, 구상과 비구상 등 다양하게 구분한다. 물론 수석전문가들은 더욱 세분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오묘한 형상들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하나의 형상을 닮은 무늬가 나타나는 몽돌들을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 그것은 그것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체험한 만큼 알 수 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그들은 공감하리라. 수석가들에 의하면 수석의 평가기준은 모양 20점, 질감 20점, 색깔 20점, 문양 20점, 내용 20점을 합해 100점 만점이고 80점 이상이면 명석이라고 한단다. 그 중에 돌모양이 우선순위라고 한다.
“골짜기마다 안개 같은 물 냄새/ 매일을 그 물소리로 귀를 닦는/ 강원도의 돌들,/ 참 이쁘더군.// 세상의 멀고 가까움이 무슨 상관이리,/ 물속에 누워서 한 백 년,/ 하늘이나 보면서 구름이나 배우고/ 돌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더군.// 참, 이쁘더군,/ 말끔한 고국의 고운 이마,/ 십일월에 떠난 강원도의 돌.//
- 마종기의 「강원도의 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