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음악은 그저 취미나 오락을 위해 듣는 것이라고 생각해 오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음악은 생활에 윤기를 더하는 역할 외에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놀라운 효과가 있습니다.이를 의료에 응용한 것이 바로 ‘뮤직테라피’ 즉 ‘음악요법’입니다. 필자는 이 음악요법이야말로 21세기 예방의학 분야에서 건강을 증진 시키는 최적의 도구라 생각합니다.

현대인은 다양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생체 기능에 큰 영향을 미쳐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신경계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신체 여러 부위에 각종 해로운 증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인체의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는데, 이 두 가지 신경은 마치 시소처럼 우리 몸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즉,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인간은 매우 활동적인 상태가 되고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으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루면 문제가 없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자율신경의 조화가 무너지고 각종 질병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우세해지는데 이는 마치 액셀(가속 페달)을 쉼 없이 밟아대는 것과 같아서 몸에 각종 이상신호가 나타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혈압이나 심장 박동, 위, 소화기 등 중요한 내장 기관에 무리가 가고, 병원체나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나 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오랜 생활 패턴을 바꾼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요. 만약 현재의 생활 패턴과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건강법이 될 것입니다.

이런 욕구에 잘 부합하는 것이 바로 음악요법입니다. 음악요법은 효과적으로 잘 듣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건강법이므로 누구든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체에도 무해합니다. 더욱이 마음에 감동을 주고 정서까지 풍부하게 해주지요.

무엇보다 모차르트 음악이 주는 건강 효과는 실로 놀랍습니다. 잘 듣기만 해도 부교감신경을 효과적으로 자극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상태를 개선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