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by 운영자 2015.01.23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짜리 아이를 내려치자 나가떨어지는 끔찍한 뉴스를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가 솟구쳤다.쓰러진 아이가 곧장 일어나 무릎 꿇고 바닥에 떨어진 김치 조각을 식판 위에 건져 올리는 장면에 분통이 터졌다.
지켜보는 아이들도 공포에 질린 표정이다. 평소 보육 교사의 폭력에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구속된 상태에서도 아동학대는 끊이지 않고 터져 화가 난다. 울산에서는 남자 원생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입에 휴지와 물티슈를 넣어 학대한 혐의로 원장이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에선 ‘도깨비 방’이라는 어두운 곳에 가둬 벽을 보고 서 있게 했다니 아이는 얼마나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었을까. 어린이집 학대 신고가 이어지자 대통령까지 나서 “아동학대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며칠 전 세 돌을 맞은 손자는 18개월째 어린이집에 다닌다. 소·대변은 제대로 가려주는지, 선생님 말귀나 알아듣는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낮잠 자야 할 시간에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세 살짜리 아이를 들어 바닥에 패대기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을 땐 손자가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잤는지 칭얼대다가 맞지는 않았는지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다.
얼마 전 집에 온 손자가 점심을 먹고 졸음이 밀려오자 내 손을 이끌고 들어가 자자고 한다. 또래들과 나란히 들어가서 자던 버릇 때문인지. 뭔가 허전한 불안 심리 때문인지 유추해본다.
어떤 날은 며느리가 “오늘 할아버지에게 갈래? 선생님에게 갈래?” 물으면 “할아버지에게 간다”고 해 우리 집으로 오는 날이면 “손자가 나를 무척 따르는구나” 좋아했지만 “혹시?”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도 한다. “내가 엄마보다 힘이 더 세거든, 엄마에게 이르면 더 혼낸다”고 협박하여 아이들은 집에 와서도 말을 못 하게 한다니 소름이 돋는다.
손자가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팽개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지, 손가락을 심하게 빨며 지나치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라고 며느리에게 당부한다.
이웃집 할머니는 손자가 고집이 세 맞을까봐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니 ‘보육 공포’가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가장 빠른 현실적 대안은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여 부모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CCTV가 보육 교사들의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이 있지만, 어린이 인권은 보육 교사 프라이버시보다 중요하다. CCTV 사각지대에서 해코지 할 수도 있겠지만, 설치 자체만으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기준 강화와 열악한 처우 개선, 교사 수급 문제 등 풀어야 과제가 수두룩하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원장과 교사의 자질과 인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선량한 보육교사들까지 욕을 먹고 비난의 대상이 되면 불신만 쌓인다.
교사 1명이 여러 명을 돌보다 보면 짜증 날 수 있다. 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를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 된다.
지켜보는 아이들도 공포에 질린 표정이다. 평소 보육 교사의 폭력에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구속된 상태에서도 아동학대는 끊이지 않고 터져 화가 난다. 울산에서는 남자 원생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며 입에 휴지와 물티슈를 넣어 학대한 혐의로 원장이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에선 ‘도깨비 방’이라는 어두운 곳에 가둬 벽을 보고 서 있게 했다니 아이는 얼마나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었을까. 어린이집 학대 신고가 이어지자 대통령까지 나서 “아동학대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며칠 전 세 돌을 맞은 손자는 18개월째 어린이집에 다닌다. 소·대변은 제대로 가려주는지, 선생님 말귀나 알아듣는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낮잠 자야 할 시간에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세 살짜리 아이를 들어 바닥에 패대기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을 땐 손자가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잤는지 칭얼대다가 맞지는 않았는지 신경이 곤두서기도 했다.
얼마 전 집에 온 손자가 점심을 먹고 졸음이 밀려오자 내 손을 이끌고 들어가 자자고 한다. 또래들과 나란히 들어가서 자던 버릇 때문인지. 뭔가 허전한 불안 심리 때문인지 유추해본다.
어떤 날은 며느리가 “오늘 할아버지에게 갈래? 선생님에게 갈래?” 물으면 “할아버지에게 간다”고 해 우리 집으로 오는 날이면 “손자가 나를 무척 따르는구나” 좋아했지만 “혹시?”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도 한다. “내가 엄마보다 힘이 더 세거든, 엄마에게 이르면 더 혼낸다”고 협박하여 아이들은 집에 와서도 말을 못 하게 한다니 소름이 돋는다.
손자가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팽개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지, 손가락을 심하게 빨며 지나치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라고 며느리에게 당부한다.
이웃집 할머니는 손자가 고집이 세 맞을까봐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고 있으니 ‘보육 공포’가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가장 빠른 현실적 대안은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여 부모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CCTV가 보육 교사들의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이 있지만, 어린이 인권은 보육 교사 프라이버시보다 중요하다. CCTV 사각지대에서 해코지 할 수도 있겠지만, 설치 자체만으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 기준 강화와 열악한 처우 개선, 교사 수급 문제 등 풀어야 과제가 수두룩하다.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원장과 교사의 자질과 인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선량한 보육교사들까지 욕을 먹고 비난의 대상이 되면 불신만 쌓인다.
교사 1명이 여러 명을 돌보다 보면 짜증 날 수 있다. 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를 꽃으로도 때려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