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가장 사랑하고, 소중히 해줄 사람?
그대를 가장 사랑하고, 소중히 해줄 사람?
by 김호 기자 giant1kim@hanmail.net 2018.04.03
중국 수나라 때 무제無際라는 스님이 있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늘 존경을 받았다. 마침 멀리 떨어진 마을에 과부가 살았는데, 그 과부에게 아들이 있었다.그 아들 이름이 양보인데, 그는 홀로 사는 어머니에게 불효는 말할 것도 없고, 문제가 매우 많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를 ‘아비 없는 자식이 다 그렇지...’라고 하며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자식이었다. 이런 어머니가 아들 양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 무제 스님이 있는데, 한 번만이라도 무제 스님을 만나 뵙고, 가르침을 받고 오너라.”
양보는 부처님 이름을 부른다고 좋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큰 스님을 만난다고 일이 잘 되는 것도 아니라며,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답변이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들 양보를 달래고 달래어 큰 스님을 한번이라도 뵙고 가르침을 받아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럴 때마다 양보는 “무슨 큰 스님이냐, 혹세무민하는 승려이겠지. 어머니가 하도 말하니, 내가 한번 보고 큰스님인지 작은 스님인지를 판단하겠다.”고 하였다.
양보는 어머니의 말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무제 스님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고 한판 담판이나 짓고, 돈이나 갈취해 와야지!’라는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떠나면서 옷 속에 칼까지 준비했다. 어머니는 못된 아들이 큰 스님을 만나서 가르침을 받기를 바라면서 관세음보살에게 기도 올렸다.
도력이 높은 무제 스님은 양보가 오는 것을 원통삼매[신통력]로 알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양보가 산문 앞으로 다가오자, 스님이 큰 소리를 질렀다.
“네 이놈 양보야, 네가 올 줄 알고 있었다. 축생도 제 어미는 알아보는 법이거늘 네놈은 사람의 탈을 쓰고 낳아서 길러준 어미도 모르니, 천하에 못된 놈이군.”
어떤 일에 꿈쩍도 않는 양보가 스님의 기에 눌려서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올렸다. 그런 뒤에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못된 일만 골라서 하고,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한 것을 참회합니다.”라고 하였다. 무제 스님은 양보에게 말했다.
“그대가 진정으로 악한 마음을 버리고 참회를 하며 가르침을 청하느냐?”
“맹세코 앞으로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고, 어머니께도 효도를 하겠습니다. 좋은 가르침을 주십시오.”
스님은 양보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그대에게 좋은 가르침을 줄 스승을 소개할 테니, 그를 찾아가거라.”
“그곳이 어디입니까?”
“지금 곧 발길을 돌려 그대 집으로 가면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분이 너의 스승이다.”
양보는 자기 집에 스승이 와서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 대문 밖에서 어머니께 돌아왔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안방에서 그의 모친이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와 아들을 반겼다. 양보는 그제서야 스님이 말한 큰 스승이 어머니였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개과천선하였다.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스승이 어쩌면 학식 있는 교수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가, 부모가, 자식이 더 훌륭한 선지식일 수도 있다.
또한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인데, 너무 멀리서만 찾는 것은 아닐까?! 그대 옆에 있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그대를 가장 아껴주고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를 ‘아비 없는 자식이 다 그렇지...’라고 하며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자식이었다. 이런 어머니가 아들 양보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멀리 떨어진 곳에 무제 스님이 있는데, 한 번만이라도 무제 스님을 만나 뵙고, 가르침을 받고 오너라.”
양보는 부처님 이름을 부른다고 좋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큰 스님을 만난다고 일이 잘 되는 것도 아니라며,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는 답변이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아들 양보를 달래고 달래어 큰 스님을 한번이라도 뵙고 가르침을 받아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럴 때마다 양보는 “무슨 큰 스님이냐, 혹세무민하는 승려이겠지. 어머니가 하도 말하니, 내가 한번 보고 큰스님인지 작은 스님인지를 판단하겠다.”고 하였다.
양보는 어머니의 말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무제 스님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고 한판 담판이나 짓고, 돈이나 갈취해 와야지!’라는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떠나면서 옷 속에 칼까지 준비했다. 어머니는 못된 아들이 큰 스님을 만나서 가르침을 받기를 바라면서 관세음보살에게 기도 올렸다.
도력이 높은 무제 스님은 양보가 오는 것을 원통삼매[신통력]로 알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양보가 산문 앞으로 다가오자, 스님이 큰 소리를 질렀다.
“네 이놈 양보야, 네가 올 줄 알고 있었다. 축생도 제 어미는 알아보는 법이거늘 네놈은 사람의 탈을 쓰고 낳아서 길러준 어미도 모르니, 천하에 못된 놈이군.”
어떤 일에 꿈쩍도 않는 양보가 스님의 기에 눌려서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올렸다. 그런 뒤에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못된 일만 골라서 하고,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한 것을 참회합니다.”라고 하였다. 무제 스님은 양보에게 말했다.
“그대가 진정으로 악한 마음을 버리고 참회를 하며 가르침을 청하느냐?”
“맹세코 앞으로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고, 어머니께도 효도를 하겠습니다. 좋은 가르침을 주십시오.”
스님은 양보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그대에게 좋은 가르침을 줄 스승을 소개할 테니, 그를 찾아가거라.”
“그곳이 어디입니까?”
“지금 곧 발길을 돌려 그대 집으로 가면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분이 너의 스승이다.”
양보는 자기 집에 스승이 와서 기다리는 것으로 생각하고, 곧바로 집으로 달려가 대문 밖에서 어머니께 돌아왔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안방에서 그의 모친이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와 아들을 반겼다. 양보는 그제서야 스님이 말한 큰 스승이 어머니였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개과천선하였다.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스승이 어쩌면 학식 있는 교수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있는 배우자가, 부모가, 자식이 더 훌륭한 선지식일 수도 있다.
또한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인데, 너무 멀리서만 찾는 것은 아닐까?! 그대 옆에 있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그대를 가장 아껴주고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