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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무, 같이 키워볼까요?

행복의 나무, 같이 키워볼까요?

by 김재은 작가은 2019.04.09

2005년이니 벌써 10년하고도 몇 해가 더 흘렀다.그날은 마침 식목일이었다.

고단했던 시절 삶의 푸념처럼 끄적거린 몇 글자가 있었다.

우리들 마음속에 행복이라는 나무를 심어보자.

당시엔 정말 별로 살고 싶지 않았기에 ‘행복’이라는 느낌은 고사하고 그것을 마음속에 심는다는 것은 얼토당토않았던 때였다. 왜 내가 그런 넋두리를 늘어놓았는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작은 씨앗이 될 줄이야.

필자가 써온 그 편지는 그렇게 태어나 이젠 어떤 비바람이나 추위에도 끄떡없을 정도의 거목이 되었다. 참 신기하기도 하다.

돌아보면 14년여의 세월은 ‘행복의 힘’을 키워온 시간들이었다.
견디고 때로는 버티면서 ‘하고 또 하고’의 반복과 훈련의 여정이었다.

정해진 정답의 길이 아니라 그저 내가 느끼고 생각하면서 나만의 길을 걸어온 ‘명답’의 발걸음이었다.

잘 견디고 헤쳐나온 내 자신과 곁에서 알게 모르게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었기에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그 길은 권력, 명예,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부정과 불의의 덫에 걸리지 않고 평범했지만 꾸준한 뚜벅뚜벅의 발걸음, 말 그대로 ‘행복의 길’이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이제 그 길은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요 여행길이다.

생각해보면 행복은 키워가는 것이기에 넋두리처럼 늘어놓은 오래전의 그 끄적거림은 결국 옳았다. 그러기에 지금 우리가 행복이라는 나무를 우리의 마음속에 심어야 함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 행복의 나무를 잘 가꾸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고 원한다. 그러나 그 행복은 거저 오지 않는다.

우리는 행복의 길에 기꺼이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내 자신과 내 곁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힘을 키워야 하고, 나만의 행복습관을 찾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며 맞장구(말장구)를 치는 경청능력, 어떤 경우든 즐겁게 이해하고 배려하는 유머능력, 내가 네가 되어 마음을 내어주는 공감능력 등을 키워 나가다보면 그것들은 온전히 나의 행복으로 돌아온다.

그 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나는 이 길을 행복역량을 키우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행복역량을 키우면 그것은 그대로 행복에너지가 되고 행복발전소가 된다.

행복역량이 커지면 희로애락의 인생길에 행동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며 힘들게 살아온 삶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감정의 장단에 춤추는 삶으로는 행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도 가끔씩 감정이 내 삶을 흔들고 있지만 그때마다 ‘행동’의 힘을 알기에 기꺼이 그 길에 나선다. 지난 십수 년의 ‘반복 훈련’이 낳은 쾌거이자 작은 기적이다.

지난 14년의 발걸음을 이어 다시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행복역량을 키우며 좋은 삶을 향해… 함께 하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