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역사교과서 읽기

역사교과서 읽기

by 운영자 2011.03.29

“5학년이 된 큰 아이가 자꾸 사회가 어렵다는 말을 해요. 역사를 처음 배워서 그렇겠지 생각해서 학원에도 보내 봤는데 아이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외울 것이 너무 많다며 벌써부터 사회를 싫어하네요.”

5학년 아이들의 경우에는 부쩍 수학과 함께 사회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제7차 교육 개정안에 따른 개정된 사회교과서에서는 6학년에서 한 학기 정도 배웠던 역사를 한 학년 아래인 5학년에서 일년 내내 배우게 된다.

물론 역사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어려운 공부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런 경우 생각해 보면 학원에서 예습이나 복습을 하고 학교에서도 또 배우게 된다.

똑같은 내용을 두 번 이상 공부하는 것이다. 아무리 초등학교 공부가 예전만큼 만만하지 않다하더라고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어렵다고만 하는 것은 단순히 학습량의 부족만을 원인으로 삼을 수는 없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경우 단지 사회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또한 어려워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보통 읽어야 할 내용이 많아지는 고학년부터 서서히 드러나 중학생이 되면 더 심각해진다.

이해가 뒤지는 원인에는 어휘력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아는 낱말이 90% 이상일 때는 모르는 낱말을 추론해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지만 70% 미만의 낱말만을 알 때는 내용 파악이 어렵다고 한다.

때문에 일단은 아는 낱말과 모르는 낱말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교과서를 한 문단씩 끊어 읽고 그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면서 읽는 것도 필요하다.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지만 교과서 첫 페이지, 차례의 중요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무작정 교과서의 본문만을 읽으려 하기보다는 일단 단원과 중단원, 소단원의 제목들까지도 꼼꼼히 살펴 전반적인 흐름을 꿰고 있어야 한다.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만 암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