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연을 잘 맺자

인연을 잘 맺자

by 운영자 2011.10.18

인연을 맺었느냐에 따라 인간은 성공할 수도 있고, 타락할 수도 있다.

부모 자식 간의 인연이야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인연이지만 배우자나 친구, 스승과 제자, 살고 있는 직장에서의 인연 등 수많은 인연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 많은 인연들 중, 서로간의 좋은 인연으로 지속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누구나 실감할 것이다.

좋지 않은 인연에서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것보다는 좋은 인연으로 시작되었다가도 늘 악연으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관계에서 성숙하지 못한 것이 당연한 일이다.

한편 인간은 불확실한 삶에 놓여 있기 때문에 악연에서 좋은 인연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들 삶속에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연을 소홀히 하지 말자. 현재 우리가 맺고 있는 인연은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과거 어느 생에서부터 시작된 소중한 인연이라는 사실이다.

봄에 장미꽃 한 송이가 피는데도, 겨울의 매서운 바람과 추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물,공기,햇빛,바람 등 자연의 도움이 있기에 아름다운 장미가 탄생한 것이다.

즉 시간적인 인연과 공간적인 인연이 있어야 생명 하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

한 개인으로 볼 때도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주위 모든 이들과의 인연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즉 부모,형제,친구 등 주위의 많은 이들과의 얽힘 속에서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런 인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가족 간의 인연이든 친구와의 인연이든, 그냥 맺어졌다고 해서 좋은 인연으로 발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좋은 관계를 지속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용서’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이 살면서 좋은 인연보다 악한 인연을 더 많이 만난다.

이 점을 뒤집어 보면, 인간은 자신이 상대방에게 상처받은 것만 생각하지 상대방에게 상처 준 것은 생각하지 못한다.

자신은 피해자라고만 생각하지 가해자라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악연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이다.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자신의 관점으로 상대방을 보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점을 상기한다면 좋은 인연으로 맺어질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한 사람이다. 이 소중한 사람들끼리 좋은 인연을 꽃피운다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을 것인가?!

정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