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곱게 쓰는 사람
마음을 곱게 쓰는 사람
by 운영자 2011.10.24
요즘 언론매체에 사회지도층들의 기부와 자원봉사에 관한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 참 좋은 일이다.
자원봉사나 기부는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작고 남루하더라도 진정어린 가치가 담겨 있을 때 빛과 소금으로서 선한 가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요란스레 나팔을 불어대며, 비록 남루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책무를 감당하는 진정어린 자원봉사자들을 위축시키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여기저기 진정성 없는 생색내기 행사들이 자원봉사를 천박하게 만들고, 진정어린 자원봉사를 압도해 버리니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을 진정한 노블레스라고 할 것인가? 그 대답은 ‘마음을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마음은 이웃에 대한 책무(oblige)를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은 인연의 끈으로 맺어져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성경에도 가난한 사람과 나그네와의 동행을 강조하고 있다.
비록 힘은 없지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동행하는 사람이야 말로 마음 곱게 쓰는 사람이고 그들이야 말로 존경받아 마땅한 지도층이고 귀족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 사람을 귀족, 지도층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혹여 권력자나 부자는 아닌가? 우리는 “진정한 노블레스”가 없다고 한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돈과 권력을 숭배하면서 우리 스스로 “진정한 노블레스”를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어떤 사람을 존경하는가는 곧 우리 사회의 수준을 보여 준다.
예전에 유행했던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라는 노래를 지금 다시 부른다면 “돈 많다고 귀족이냐 마음이 고와야 귀족이지~”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노블레스는 권력과 돈으로 취하는 명예가 될 수 없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질문을 해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왜 자기 스스로는 존경받는 노블레스, 곧 귀족이 될 생각은 하지 않는가?
물론 부자나 권력자도 존경받는 노블레스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우리들 역시 노블레스가 될 수 있다.
오히려 가진 것이 많으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존경받는 노블레스가 되기 더 어렵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지도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던가?
가진 것을 나누어 쓰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동행한 마음 곱게 쓴 분들이었다. 마음을 곱게 쓰면 우리 모두 진정한 노블레스가 될 수 있다.
이성록박사
자원봉사나 기부는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작고 남루하더라도 진정어린 가치가 담겨 있을 때 빛과 소금으로서 선한 가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요란스레 나팔을 불어대며, 비록 남루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책무를 감당하는 진정어린 자원봉사자들을 위축시키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여기저기 진정성 없는 생색내기 행사들이 자원봉사를 천박하게 만들고, 진정어린 자원봉사를 압도해 버리니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을 진정한 노블레스라고 할 것인가? 그 대답은 ‘마음을 곱게 써야 복을 받는다’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마음은 이웃에 대한 책무(oblige)를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은 인연의 끈으로 맺어져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성경에도 가난한 사람과 나그네와의 동행을 강조하고 있다.
비록 힘은 없지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동행하는 사람이야 말로 마음 곱게 쓰는 사람이고 그들이야 말로 존경받아 마땅한 지도층이고 귀족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 사람을 귀족, 지도층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혹여 권력자나 부자는 아닌가? 우리는 “진정한 노블레스”가 없다고 한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돈과 권력을 숭배하면서 우리 스스로 “진정한 노블레스”를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가? 과연 어떤 사람을 존경하는가는 곧 우리 사회의 수준을 보여 준다.
예전에 유행했던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라는 노래를 지금 다시 부른다면 “돈 많다고 귀족이냐 마음이 고와야 귀족이지~”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노블레스는 권력과 돈으로 취하는 명예가 될 수 없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질문을 해 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왜 자기 스스로는 존경받는 노블레스, 곧 귀족이 될 생각은 하지 않는가?
물론 부자나 권력자도 존경받는 노블레스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우리들 역시 노블레스가 될 수 있다.
오히려 가진 것이 많으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 존경받는 노블레스가 되기 더 어렵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지도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던가?
가진 것을 나누어 쓰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동행한 마음 곱게 쓴 분들이었다. 마음을 곱게 쓰면 우리 모두 진정한 노블레스가 될 수 있다.
이성록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