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의 담임선생님이 아이가 너무 산만해서 다루기 힘들다고 병원 진료나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시네요. 우리 아이가 충동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자녀가 다소 충동적이라는 것은 알고 계셨지만 선생님의 전문치료 권유에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려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충동적, 공격적인 행동은 아동기에 흔히 나타나고 자라면서 줄어들지만 이런 행동이 지나치다면 청소년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로 너무 엄격한 부모의 양육태도 혹은 또래관계 등의 문제에 의한 정서적 불안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관계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조절능력은 부모와의 따뜻한 관계 속에서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대한 규제를 분명하게 했을 때 습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처벌적인 양육이나 부부간의 심한 갈등(폭력)등은 아이의 분노와 공격성을 높여 자기통제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ADHD는 지속적인 주의력 산만, 과다한 활동, 충동성이 주요한 특징으로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고, 수업 중에도 교실을 제 맘대로 돌아다니는 행동 등을 보입니다.

ADHD증상을 보이는 아동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학업이 뒤처지거나,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가지면서 좌절감을 느낄 수 있고 주변의 비판으로 인해 적응의 어려움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ADHD아동의 경우 우울, 불안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선생님의 안정적인 환경제공이 요구됩니다.

ADHD아동의 경우 부정적인 얘기를 자주 듣기 때문에 낮은 자기가치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찾아 칭찬하고 잘못(실수)에 대해 비난과 처벌보다는 전후사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적인 대화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통제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운다면 자녀의 행동에 변화가 올 것입니다.

순천 우리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박사수료(상담 전공)
국가공인 1급 청소년상담사
염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