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는 말과 마음
삼가는 말과 마음
by 운영자 2012.02.29
오래된 씨앗에서 싹을 틔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생명의 힘이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리 인간은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씨앗 또한 심겨지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면 이내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집니다. 그러기에 오랜 세월동안 방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씨앗이 싹을 틔워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신비하게 여겨집니다.
이스라엘 학자들이 마사다 요새 터에서 채취한 2,000년 전의 종려나무 씨앗을 발아시킨 적이 있었고, 중국 과학자들이 1,300년 전의 연꽃 씨앗으로 꽃을 피운 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과 1,300년, 그 긴 세월 동안 여전히 씨앗 속에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천년이 넘는 긴 잠을 깨운 셈이니, 그 세월이 까마득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 얼마 전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세포생물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이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지하 38m에서 발견한 패랭이꽃의 씨앗으로 마침내 꽃을 피우는데 성공을 했다는 것입니다.
씨앗을 방사성동위원소로 연대측정을 하니 빙하기 말기인 3만 1,800년 전의 식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3만년이 넘는 씨앗이 그 기나긴 세월을 참고 견뎠다가 마침내 꽃으로 피어난 것이었습니다.
씨앗을 발견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러시아 연구진이 매머드나 코뿔소와 같은 포유동물들의 화석이 묻혀 있는 지하 20~40m 깊이의 빙하기 말기 지층대를 조사하다가 다람쥐가 파놓은 굴 70여개를 발견했는데, 그 굴 속에 다람쥐들이 저장해놓은 씨앗과 열매들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다람쥐 굴 속에 저장되어 있던 씨앗들을 발아시키려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패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열매에서 동물로 치면 태반의 줄기세포에 해당하는 부분의 조직을 배양을 하여 싹을 틔우는 데 성공을 했고, 그 싹을 일반 토양에 옮겨 심었더니 싹이 잘 자라 마침내 꽃을 피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살려낸 식물은 현재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 자라고 있는 꽃과 크게 다르지 않다니, 그 또한 신비롭기만 합니다.
3만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씨앗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다람쥐가 굴 속에 씨앗을 저장한 후 바로 얼어붙었고, 한 번도 녹지 않은 상태로 파묻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람쥐 굴이 있는 지층 위에 깔려 있던 마른 풀과 동물의 털 등이 천연 저장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랬기에 열매가 발견된 지층의 온도가 영하 7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가 되었던 것이지요.
3만년 전의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여러 가지 조건이 기가 막히게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세월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을 가만 품고 있다 마침내 꽃을 피워낸 씨앗 이야기는 우리 삶을 돌아보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씨앗은 반드시 싹을 낸다는 가르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말씨, 맘씨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쩜 그 말은 말과 마음(맘)이 곧 씨앗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말과 마음으로 씨앗을 뿌리며 살아갑니다.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도 마침내 우리는 우리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3만년이 넘는 씨앗이 마침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듯이 말이지요.
한희철 <목사>
그러기에 씨앗 또한 심겨지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면 이내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집니다. 그러기에 오랜 세월동안 방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씨앗이 싹을 틔워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신비하게 여겨집니다.
이스라엘 학자들이 마사다 요새 터에서 채취한 2,000년 전의 종려나무 씨앗을 발아시킨 적이 있었고, 중국 과학자들이 1,300년 전의 연꽃 씨앗으로 꽃을 피운 적이 있었습니다. 2,000년과 1,300년, 그 긴 세월 동안 여전히 씨앗 속에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천년이 넘는 긴 잠을 깨운 셈이니, 그 세월이 까마득하게 여겨집니다. 그런데 얼마 전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세포생물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이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지하 38m에서 발견한 패랭이꽃의 씨앗으로 마침내 꽃을 피우는데 성공을 했다는 것입니다.
씨앗을 방사성동위원소로 연대측정을 하니 빙하기 말기인 3만 1,800년 전의 식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3만년이 넘는 씨앗이 그 기나긴 세월을 참고 견뎠다가 마침내 꽃으로 피어난 것이었습니다.
씨앗을 발견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습니다. 러시아 연구진이 매머드나 코뿔소와 같은 포유동물들의 화석이 묻혀 있는 지하 20~40m 깊이의 빙하기 말기 지층대를 조사하다가 다람쥐가 파놓은 굴 70여개를 발견했는데, 그 굴 속에 다람쥐들이 저장해놓은 씨앗과 열매들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다람쥐 굴 속에 저장되어 있던 씨앗들을 발아시키려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패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열매에서 동물로 치면 태반의 줄기세포에 해당하는 부분의 조직을 배양을 하여 싹을 틔우는 데 성공을 했고, 그 싹을 일반 토양에 옮겨 심었더니 싹이 잘 자라 마침내 꽃을 피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살려낸 식물은 현재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 자라고 있는 꽃과 크게 다르지 않다니, 그 또한 신비롭기만 합니다.
3만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씨앗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다람쥐가 굴 속에 씨앗을 저장한 후 바로 얼어붙었고, 한 번도 녹지 않은 상태로 파묻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람쥐 굴이 있는 지층 위에 깔려 있던 마른 풀과 동물의 털 등이 천연 저장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랬기에 열매가 발견된 지층의 온도가 영하 7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가 되었던 것이지요.
3만년 전의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여러 가지 조건이 기가 막히게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세월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을 가만 품고 있다 마침내 꽃을 피워낸 씨앗 이야기는 우리 삶을 돌아보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씨앗은 반드시 싹을 낸다는 가르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말씨, 맘씨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쩜 그 말은 말과 마음(맘)이 곧 씨앗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말과 마음으로 씨앗을 뿌리며 살아갑니다.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도 마침내 우리는 우리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3만년이 넘는 씨앗이 마침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듯이 말이지요.
한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