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를 세워서는 안 된다
가시나무를 세워서는 안 된다
by 운영자 2012.04.11
구약성서 사사기에 보면 아비멜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드온이 아내가 많아 그 아들이 모두 칠십 명이었습니다.
그 중 세겜 여자 첩에게서 난 방탕한 아들 아비멜렉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 기드온이 죽자 자기가 왕이 되고 싶어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그런 뒤 사람들이 전해준 돈 은 일흔 냥으로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하여 자기를 따르게 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 일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왕이 됩니다.
그 때 기드온의 아들 중 막내 요담이 숨어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아비멜렉이 한 일을 전해들은 요담은 그리심 산 꼭대기에 서서 목소리를 높여 세겜 사람들을 향하여 들려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나무들의 왕 이야기입니다.
나무들의 왕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왕을 세우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나무들은 올리브 나무에게 가서 말하였습니다.
“네가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자기를 찾아와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나무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 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이번에 무화과나무를 찾아가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달고 맛있는 과일 맺기를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를 찾아가 포도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포도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 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받은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가 모두 왕이 되기를 거절 하였습니다. 다른 나무들 위에 군림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몫을 더욱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나무들은 가시나무를 찾아가 가시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자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정말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너희의 왕으로 삼으려느냐? 그렇다면, 와서 나의 그늘 아래로 피하여 숨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가시덤불에서 불이 뿜어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살라 버릴 것이다.”
요담이 들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아비멜렉은 다름 아닌 가시나무였던 것입니다. 전혀 자격 없는 자가 나섰던 것이었지요.
결국 아비멜렉은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세 해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는 미움과 갈등이 생기게 되고,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등지게 됩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성을 공격했는데, 세겜 사람들이 지하 동굴로 숨자 나무를 찍어 쌓은 뒤 불을 질러 무려 천 명을 몰살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비멜렉은 결국 한 여인이 성 위에서 내리 던진 맷돌 위짝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부서져 죽게 되고 맙니다.
누구를 지도자로 뽑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앞날을 결정하는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가시나무를 지도자로 뽑으면 그 대가가 매우 혹독하기 때문입니다.
한희철 <목사>
그 중 세겜 여자 첩에게서 난 방탕한 아들 아비멜렉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 기드온이 죽자 자기가 왕이 되고 싶어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그런 뒤 사람들이 전해준 돈 은 일흔 냥으로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하여 자기를 따르게 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 일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이고 왕이 됩니다.
그 때 기드온의 아들 중 막내 요담이 숨어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아비멜렉이 한 일을 전해들은 요담은 그리심 산 꼭대기에 서서 목소리를 높여 세겜 사람들을 향하여 들려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나무들의 왕 이야기입니다.
나무들의 왕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는 나무들이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왕을 세우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나무들은 올리브 나무에게 가서 말하였습니다.
“네가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자기를 찾아와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는 나무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이 풍성한 기름 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이번에 무화과나무를 찾아가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달고 맛있는 과일 맺기를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를 찾아가 포도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나 포도나무도 그들에게 대답하였습니다. “내가 어찌 하나님과 사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 내는 일을 그만두고 가서, 다른 나무들 위에서 날뛰겠느냐?”
왕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받은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가 모두 왕이 되기를 거절 하였습니다. 다른 나무들 위에 군림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몫을 더욱 소중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나무들은 가시나무를 찾아가 가시나무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와서 우리의 왕이 되어라.” 그러자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정말로 나에게 기름을 부어, 너희의 왕으로 삼으려느냐? 그렇다면, 와서 나의 그늘 아래로 피하여 숨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가시덤불에서 불이 뿜어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살라 버릴 것이다.”
요담이 들려준 이야기에 의하면 아비멜렉은 다름 아닌 가시나무였던 것입니다. 전혀 자격 없는 자가 나섰던 것이었지요.
결국 아비멜렉은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세 해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는 미움과 갈등이 생기게 되고,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등지게 됩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성을 공격했는데, 세겜 사람들이 지하 동굴로 숨자 나무를 찍어 쌓은 뒤 불을 질러 무려 천 명을 몰살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비멜렉은 결국 한 여인이 성 위에서 내리 던진 맷돌 위짝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부서져 죽게 되고 맙니다.
누구를 지도자로 뽑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앞날을 결정하는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가시나무를 지도자로 뽑으면 그 대가가 매우 혹독하기 때문입니다.
한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