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름다운 세상
문득 아름다운 세상
by 운영자 2012.06.13
도심의 거리를 지나다보면 거리의 소란함과 복잡함에 마음까지 번잡해지곤 합니다. 어디에서 시작이 되어 어디에서 끝이 나는 것인지 쉴 새 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자동차들, 방금 전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건너갔음에도 또다시 신호등 앞에 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적지 않은 사람들, 달리는 자동차가 바뀌고 오가는 사람들도 당연히 바뀌지만 거리에서 만들어지는 풍경은 언제라도 한결같습니다.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마주 오는 사람들을 수없이 마주치게 됩니다. 서로가 우측통행에 익숙한 것이 아니어서 갑자기 마주친 사람들끼리 어색하게 걸음을 멈추게도 되고, 중간 중간 인도에 세워둔 자동차와 아무 곳에나 쌓아놓은 물건이 앞을 가로막아 길이 막히면 다시 차도를 통해 길을 이어가야 하기도 합니다. 이따금씩은 마주 달려오는 자전거를 조심해야 하기도 합니다.
예전보다는 분명히 많아졌고 제법 자라 오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도로변 가로수가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어서 무더운 날에도 그늘을 통해 길을 걷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대개는 햇볕이 쨍한 길을 걸어가야만 하지요. 그러다보면 후끈거리는 열기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 마치 도심 속 사막 길을 걸어가는 느낌도 듭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또 하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있습니다. 거리마다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의 간판은 얼마나 어지러운지요. 형형색색 다양한 색깔의 간판들이 서로 다른 크기로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어 마치 자기들끼리 숲을 이룬 듯싶습니다. 간판이 간판을 가려 내가 찾는 가게를 대뜸 확인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거리를 여유 있게 걸으며 뭔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쫓기는 마음으로 바삐 걷게 되기도 하고, 뭔가 위험한 일이 닥치는 것은 아닐까 주변을 살피게도 되고, 때로는 지치고 짜증난 마음으로 지나쳐 가게도 됩니다.
별다른 감흥을 느낄 만한 구석도 없고, 그럴만한 여유를 갖는 일도 어렵습니다. 며칠 전 그렇게 번잡한 도심 속 거리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릴 때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자동차들과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문득 마음속에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거리의 모습은 언제라도 새로울 것 하나 없는 같은 모습이겠지만, 만약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거리의 모습은 전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마칠 때가 되어 이 거리를 바라본다면 지나가는 자동차며 오가는 사람들이 모습이 얼마나 정겹게 보일까, 거리에 가득 쏟아져 내리는 햇빛이 얼마나 눈이 부실까, 엄마 손을 붙잡고 지나가는 아이의 표정은 얼마나 행복하게 보일까,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의 모습까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고 다 아름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와 같은 마음을 어찌 먼 훗날로 미룰까, 꼭 이 세상을 마칠 때가 되어서야 그 마음 가질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그런 마음 갖기로 하자, 지금부터 그 마음 품고 산다면 내가 사는 세상은 분명 달라 보이고, 내가 걷는 거리의 풍경은 달라져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고 아름다울 것, 여전히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지만 문득 그 모든 풍경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마주 오는 사람들을 수없이 마주치게 됩니다. 서로가 우측통행에 익숙한 것이 아니어서 갑자기 마주친 사람들끼리 어색하게 걸음을 멈추게도 되고, 중간 중간 인도에 세워둔 자동차와 아무 곳에나 쌓아놓은 물건이 앞을 가로막아 길이 막히면 다시 차도를 통해 길을 이어가야 하기도 합니다. 이따금씩은 마주 달려오는 자전거를 조심해야 하기도 합니다.
예전보다는 분명히 많아졌고 제법 자라 오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도로변 가로수가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어서 무더운 날에도 그늘을 통해 길을 걷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대개는 햇볕이 쨍한 길을 걸어가야만 하지요. 그러다보면 후끈거리는 열기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아 마치 도심 속 사막 길을 걸어가는 느낌도 듭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또 하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있습니다. 거리마다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의 간판은 얼마나 어지러운지요. 형형색색 다양한 색깔의 간판들이 서로 다른 크기로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어 마치 자기들끼리 숲을 이룬 듯싶습니다. 간판이 간판을 가려 내가 찾는 가게를 대뜸 확인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거리를 여유 있게 걸으며 뭔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쫓기는 마음으로 바삐 걷게 되기도 하고, 뭔가 위험한 일이 닥치는 것은 아닐까 주변을 살피게도 되고, 때로는 지치고 짜증난 마음으로 지나쳐 가게도 됩니다.
별다른 감흥을 느낄 만한 구석도 없고, 그럴만한 여유를 갖는 일도 어렵습니다. 며칠 전 그렇게 번잡한 도심 속 거리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릴 때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자동차들과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 문득 마음속에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거리의 모습은 언제라도 새로울 것 하나 없는 같은 모습이겠지만, 만약 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거리의 모습은 전혀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을 마칠 때가 되어 이 거리를 바라본다면 지나가는 자동차며 오가는 사람들이 모습이 얼마나 정겹게 보일까, 거리에 가득 쏟아져 내리는 햇빛이 얼마나 눈이 부실까, 엄마 손을 붙잡고 지나가는 아이의 표정은 얼마나 행복하게 보일까,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의 모습까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고 다 아름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와 같은 마음을 어찌 먼 훗날로 미룰까, 꼭 이 세상을 마칠 때가 되어서야 그 마음 가질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그런 마음 갖기로 하자, 지금부터 그 마음 품고 산다면 내가 사는 세상은 분명 달라 보이고, 내가 걷는 거리의 풍경은 달라져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고 아름다울 것, 여전히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지만 문득 그 모든 풍경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