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
by 운영자 2012.07.10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새겨두고 인생을 계획해야 할 만큼 젊은 세대는 아니다.
솔직히 인생으로나 수행면으로 회향할 나이로 접어들었다. 젊은 학생들이나 후배들을 만나면 ‘우직함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는데, 평소에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나이와 상관없다고 본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자신만의 인생 길,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삶이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을 찾는 데는 요리저리 자신에게 이익됨을 저울 재듯 해서는 안된다.
소가 묵묵히 한 길을 향해 걷는 것처럼 조금은 바보 같은 우직함이 있어야 이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훌륭한 제자 열명 가운데 아나율이라는 스님이 있다. 이 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과는 사촌 형제지간이다.
아나율은 처음부터 자신이 출가하고 싶어서 출가한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출가하였다.
내키지 않은 출가를 했던 아나율은 수행하는데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처님께서 진리를 설하는데, 아나율은 부처님 앞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었다.
그것을 본 부처님께서 아나율에게 “너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출가했느냐? 수행자가 그렇게 열심히 수행하지 않으면 출가의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하시며 호되게 꾸짖었다. 순간 아나율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졸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맹세한 뒤, 잠을 자지 않고 수행했다.
결국 아나율은 실명할 위기에 처했다. 부처님께서는 당시 유명한 의사에게 아나율을 치료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의사는 ‘아나율이 조금이라도 잠을 잔다면 치료할 수 있으나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부처님은 아나율을 불러 타일렀다.
“아나율아, 잠을 자지 않고 수행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러나 몸을 해치면서까지 수행하는 것은 올바른 수행 방법이 아니다.”
“부처님, 제가 열심히 정진한 김에 조금만 더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아나율은 계속 정진함으로서 결국 실명하였다. 그런데 아나율은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눈은 잃었지만,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꿰뚫어볼 수 있는 천안天眼이라는 신통력을 얻었다.
아나율처럼 실명할 정도로 지나치게 수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나율과 같이 우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떤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세상 사람들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온 힘을 기울여 한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 분야에서 제일인자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없다. 누군가 이것이 좋다고 하면, 바로 바꾸어 이것을 하다가 또 누군가 저것이 좋다고 하면, 또 하던 일을 바꿔 저것을 하는 등 올곧은 줏대가 없다면 영원히 패배자로 살아갈 것이다.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얼마냐에 따라 쉽게 마음을 기울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연봉에 따라 직업을 구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본다.
특히 젊은이들은 화려한 스펙을 준비하는 것만이 취업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살펴본 뒤 삶을 추구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먼 안목으로 보았을 때, 이익이나 명예만을 추구하며 인생을 설계한다면 결코 행복한 인생이 되지 못한다. 코끼리가 묵묵히 한 방향으로 길을 걷는 것처럼 추구하는 것, 춥고 배고픈 일이 있을지언정 자신의 개성대로 살아가는 인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Stay hungry stay foolish(끊임없이 갈구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
정운 <스님>
솔직히 인생으로나 수행면으로 회향할 나이로 접어들었다. 젊은 학생들이나 후배들을 만나면 ‘우직함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는데, 평소에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나이와 상관없다고 본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자신만의 인생 길,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삶이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을 찾는 데는 요리저리 자신에게 이익됨을 저울 재듯 해서는 안된다.
소가 묵묵히 한 길을 향해 걷는 것처럼 조금은 바보 같은 우직함이 있어야 이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훌륭한 제자 열명 가운데 아나율이라는 스님이 있다. 이 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과는 사촌 형제지간이다.
아나율은 처음부터 자신이 출가하고 싶어서 출가한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출가하였다.
내키지 않은 출가를 했던 아나율은 수행하는데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처님께서 진리를 설하는데, 아나율은 부처님 앞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었다.
그것을 본 부처님께서 아나율에게 “너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출가했느냐? 수행자가 그렇게 열심히 수행하지 않으면 출가의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하시며 호되게 꾸짖었다. 순간 아나율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졸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맹세한 뒤, 잠을 자지 않고 수행했다.
결국 아나율은 실명할 위기에 처했다. 부처님께서는 당시 유명한 의사에게 아나율을 치료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의사는 ‘아나율이 조금이라도 잠을 잔다면 치료할 수 있으나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부처님은 아나율을 불러 타일렀다.
“아나율아, 잠을 자지 않고 수행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러나 몸을 해치면서까지 수행하는 것은 올바른 수행 방법이 아니다.”
“부처님, 제가 열심히 정진한 김에 조금만 더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아나율은 계속 정진함으로서 결국 실명하였다. 그런데 아나율은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눈은 잃었지만,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꿰뚫어볼 수 있는 천안天眼이라는 신통력을 얻었다.
아나율처럼 실명할 정도로 지나치게 수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나율과 같이 우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떤 경지에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세상 사람들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온 힘을 기울여 한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어느 분야에서 제일인자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없다. 누군가 이것이 좋다고 하면, 바로 바꾸어 이것을 하다가 또 누군가 저것이 좋다고 하면, 또 하던 일을 바꿔 저것을 하는 등 올곧은 줏대가 없다면 영원히 패배자로 살아갈 것이다.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얼마냐에 따라 쉽게 마음을 기울인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연봉에 따라 직업을 구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본다.
특히 젊은이들은 화려한 스펙을 준비하는 것만이 취업에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살펴본 뒤 삶을 추구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먼 안목으로 보았을 때, 이익이나 명예만을 추구하며 인생을 설계한다면 결코 행복한 인생이 되지 못한다. 코끼리가 묵묵히 한 방향으로 길을 걷는 것처럼 추구하는 것, 춥고 배고픈 일이 있을지언정 자신의 개성대로 살아가는 인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Stay hungry stay foolish(끊임없이 갈구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
정운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