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건강상식 - 안짱 다리

건강상식 - 안짱 다리

by 운영자 2012.07.16

아이가 서있을 때나 걸을 때 발이 안쪽을 향해 있는 경우를 안짱다리라고 하며, 심할 경우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안짱다리는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으로 W자로 앉아있는 영향이 크며, 대퇴골이 안쪽으로 돌거나 경골이 안쪽으로 도는 경우, 그리고 발 자체가 안쪽으로 돌아있는 경우가 원인이 된다.

정상에서는 아이가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무릎을 굽혀 다리를 수직으로 세워지게 한 자세에서 다리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회전을 시켰을 때 비율이 1:1 정도로 관찰된다.

대퇴골의 앞돌림(전경)이 원인일 경우 바깥쪽으로의 회전각도가 안쪽으로의 회전에 비해 많이 관찰이 된다. 심하지 않는 경우엔 만 12세까지(최대 16세까지) 성장함에 따라 1년에 1도 정도 회복이 되므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으나, 과도한 바깥쪽으로의 회전(발 바깥쪽이 침대에 닿는 정도)은 성장에 따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보조기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경골의 뒤틀림(염전)이 원인일 경우 침대에 누워 무릎을 위를 향하게 하는 자세로 두었을 때 발목의 각도가 안쪽을 향해 있게 되며, 이것 또한 각도의 정도에 따라 보조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내전족이 원인일 경우 발바닥의 뒤꿈치를 기준으로 선을 그으면 앞발의 방향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4자 모양 스트레칭 운동과 교정기구를 사용하며, 원인에 따라 사용하는 교정기구가 달라지게 된다. 대퇴골의 이상이 있는 경우 발을 외회전 시키는 보조기를 사용하며, 대퇴골과 경골의 문제가 같이 동반되는 경우 경골을 먼저 교정하고 이후 대퇴골을 교정하게 된다.

경골의 문제의 경우에는 경골을 교정하는 보조기를 사용한다. 다리의 외회전을 유도하면서 평소 보행시에는 발이 바깥쪽을 향할수 있도록 발보조기를 제작하여 착용한다. 내전족이 원인일 경우에는 내전족을 방지하는 발보조기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착용하게 된다.

치료 기간은 대략 2년을 예상하며, 아이의 성별, 나이, 습관, 태도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만 13세가 경과하면 성장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므로 효과가 떨어지거나 없으며,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효과가 좋다. 평소 자신의 몸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착용을 하기 때문에 교정이 잘된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 수련
순천평화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