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목적지는 없는 것, 삶의 과정이 행복해야 한다.
행복의 목적지는 없는 것, 삶의 과정이 행복해야 한다.
by 운영자 2012.12.04
일전에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현재 모습을 표현해보고, 자신의 가치관 세 가지를 정립해 보라’는 과제를 내었다. 과제물을 읽으면서 마음 아픈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몇 학생의 내용들이다.
‘저는 현재 4학년 학생인데,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군대에서 복학한 그 해부터 지금까지 공황장애를 3년간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약으로 낫지 않으면 명상을 해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여학생은 원인도 모르게 복통이 있어 학교생활이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하였다. 또 어떤 친구는 한 밤중 장이 꼬여 이틀 병원 신세를 지느라고 수업에 불참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이런 경우의 학생들은 학기마다 몇 명이나 된다.
또 어떤 친구는 내 수업을 몇 번이나 신청했다가 수강 포기를 한 학생이 있었다. 마침 이번 학기에 그 학생이 또 수강하였다.
‘왜 그렇게 수강과 취소를 반복하느냐? 내년 봄에 졸업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한참을 망설이다 말했다.
“몇년 전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1년전부터 탈모가 심해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졸업은 해야지요.”
그 친구가 가겠다며 인사하는데, 머리 중앙 부분이 훤할 정도로 빠져 있었다. 그 학생의 등만 두드려주는 것 이외 나는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었다. 대학생들이 젊은 인생을 만끽할 나이에 과도한 취업 스트레스에 빠져 있는 것이다. 스펙을 쌓아야 하고, 자신만 놀고 있으면 도태된 것으로 생각되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늘 불안한 증세에 빠져 있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 인간은 그 행복이라는 목적을 위해 살아간다. 대학을 다니는 것도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공부하는 거고, 취업을 하는 것도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 직업을 구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과의 인연도 행복을 위해서 서로서로 연을 맺어 사랑하고 우정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앞에서 쓴 ‘행복을 위해서’라는 구사는 합당한 말이 아니다. 즉 현재 순간 순간 행복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지, 어떤 행복이라는 목적지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수업 시작하자마자, 명상을 시키며 ‘현재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라. 잘 안되면 행복하다, 행복해야 한다’라고 자신에게 주입시키라고 한다. 삶의 과정 과정이 행복해야지 행복의 목적지는 없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능력보다는 부지런함, 부지런 보다는 즐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구절이다.
나는 이 구절을 학생들에게 이렇게 변형해 말하고 싶다.
“지금 현재를 즐기는 것, 그 현재의 과정 과정에서 행복을 만끽해야 한다. 고뇌하는 인생은 젊은 그대들의 특권이요, 그 고뇌가 미래의 그대 인생에 밑거름이다.
하지만 정신장애를 일으키고, 생활이 파탄될 만큼 원인모를 병에 시달린다면 이것은 젊음의 고뇌가 아니다. 바로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것도 어떨까 싶은데...... ”
정운 스님
‘저는 현재 4학년 학생인데,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군대에서 복학한 그 해부터 지금까지 공황장애를 3년간 앓고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약으로 낫지 않으면 명상을 해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여학생은 원인도 모르게 복통이 있어 학교생활이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하였다. 또 어떤 친구는 한 밤중 장이 꼬여 이틀 병원 신세를 지느라고 수업에 불참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이런 경우의 학생들은 학기마다 몇 명이나 된다.
또 어떤 친구는 내 수업을 몇 번이나 신청했다가 수강 포기를 한 학생이 있었다. 마침 이번 학기에 그 학생이 또 수강하였다.
‘왜 그렇게 수강과 취소를 반복하느냐? 내년 봄에 졸업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한참을 망설이다 말했다.
“몇년 전부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1년전부터 탈모가 심해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졸업은 해야지요.”
그 친구가 가겠다며 인사하는데, 머리 중앙 부분이 훤할 정도로 빠져 있었다. 그 학생의 등만 두드려주는 것 이외 나는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었다. 대학생들이 젊은 인생을 만끽할 나이에 과도한 취업 스트레스에 빠져 있는 것이다. 스펙을 쌓아야 하고, 자신만 놀고 있으면 도태된 것으로 생각되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늘 불안한 증세에 빠져 있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 인간은 그 행복이라는 목적을 위해 살아간다. 대학을 다니는 것도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공부하는 거고, 취업을 하는 것도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해 직업을 구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과의 인연도 행복을 위해서 서로서로 연을 맺어 사랑하고 우정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앞에서 쓴 ‘행복을 위해서’라는 구사는 합당한 말이 아니다. 즉 현재 순간 순간 행복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지, 어떤 행복이라는 목적지점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수업 시작하자마자, 명상을 시키며 ‘현재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껴라. 잘 안되면 행복하다, 행복해야 한다’라고 자신에게 주입시키라고 한다. 삶의 과정 과정이 행복해야지 행복의 목적지는 없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능력보다는 부지런함, 부지런 보다는 즐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구절이다.
나는 이 구절을 학생들에게 이렇게 변형해 말하고 싶다.
“지금 현재를 즐기는 것, 그 현재의 과정 과정에서 행복을 만끽해야 한다. 고뇌하는 인생은 젊은 그대들의 특권이요, 그 고뇌가 미래의 그대 인생에 밑거름이다.
하지만 정신장애를 일으키고, 생활이 파탄될 만큼 원인모를 병에 시달린다면 이것은 젊음의 고뇌가 아니다. 바로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것도 어떨까 싶은데...... ”
정운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