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癸巳年) 새해에 바란다!
계사년(癸巳年) 새해에 바란다!
by 운영자 2013.01.08

문 덕 근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
순천이수초등학교장
교육학박사
현대사회를 크고 작은 차이만 있을 뿐인 불안의 시대라고 한다.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73%가 불안을 느끼며, 그 중 32%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믿었던 사람이 배신하지 않을까? 등 수 만 가지 불안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중에서도 우리들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다.
누구에게나 불안은 있고, 불안은 재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극복하지 않으면 우리 인생을 갉아먹게 된다. 불안은 현재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다른 곳으로 에너지를 보내게 된다.
불안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들로 하여금 사색하게 하고, 인간의 길을 생각하게 하며, 개선, 개혁을 추구하도록 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불안은 우리 삶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불안으로 인하여 평안을 잃고 몸도 마음도 병들게 되어 삶 자체가 어둠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고, 자신에게 근사함을 보며, 심리적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긍정적 정서를 기르는 사회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의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환경, 일에 대한 긍정적 정서가 필요하다. 시간과 관련하여서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환경에 관련하여서는 좋을 때는 물론 더 나아가 어려울 때에도 잘하는 사람이 절실하다. 사람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데는 하나는 환경이고, 두 번째는 능력이며, 세 번째는 태도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서 환경이 변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어떤 일이 주어져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 즉 ‘어떤 곳에 심겨지더라도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충성이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부모와 선생님이 멘토가 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멘토의 유래를 바르게 인지한다면 씁쓸하기 짝이 없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안타깝다.
멘토를 갈구하는 우리 사회는 부모가 존재함에도 부모 대신의 그 누군가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부모 세대에 대해 불만이 많고, 부모는 해결할 수 없기에 또 다른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학교도 덩달아 부모와 선생님을 제쳐놓아 부모와 스승을 멀리하는 사회 문화를 만들고 있다. 멘토는 아버지가 부재할 수밖에 없는 특수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대신해 주는 사람이다.
따라서 부모를 불러보고, 부모를 그려보는 사회와 학교 문화 창조로 밖으로만 달리는 아이들의 심리적 허기를 채워줘야 한다.
셋째, 도민들끼리 입과 귀를 열어야 한다. 소통 능력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Good person speaks well.’이라고 좋은 사람의 조건을 설명한 로마 수사학자 Marcus Fabius Quintilianus는 소통이란 ‘호감(사랑)과 존경(신뢰)을 주고받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그 사람 인생에 어떤 영향을 초래하는가는 역경이 아니라 사람이다. 세상에는 성공하고 이기는 사람보다 실패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두 배나 더 많다고 한다.
에이미 워너 교수의 하와이 ‘카우아이 섬’ 연구가 입증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은 사랑과 존중으로 유지되는 관계라는 것이다.
존경하는 사람이 없거나 적은 것은 한 사회의 불행으로 이어진다. 우리 사회에 존경하는 어른들이 많지 않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불행이다.
나로 말미암아 좋은 전라남도, 좋은 도민이 되도록 노력하여 존경받는 사람으로 태어나는 인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자식은 부모에 의해 반쯤 만들어진다고 한다. 조직도 리더에 의해 구성원들이 반쯤은 만들어진다고 한다. 윗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아랫사람을 잘 만나는 것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 도민들의 성숙함 여하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반쯤은 결정된다고 한다. 명심하자! 우리 아이들은 우리들의 입을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의 행동과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