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인간은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by 운영자 2013.01.15
수 여년전 유명인사, 연예인, 성직자까지 학력 위조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참으로 씁쓰레한 일이다. 6~7년 전 강사로 유명한 어느 선생님이 있었다.
그 분은 6년전, 학력 위조로 드러나기 전까지 TV 공중파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도 쉬지 않고 전국적으로 강연을 다녔다고 한다. 최근에 그분의 인터뷰 기사에서 ‘내 학력이 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지면 누가 나를 초빙할 것이며, 누가 내 강의를 들으러 오겠느냐?’는 이유 있는 항변이었다.
실은 학력을 속인 사람이 잘못한 행동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요, <고학력>이라는 한국인의 암덩어리 고질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또 이십여년전에 하버드 출신 미국인이 한국으로 출가하였다.
공중파 방송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의 저술 프로필에는 하버드라는 이름이 계속 부각되어 있었다. 서양인으로서 동양의 타국 땅까지 와서 출가한 그 자체가 아름다운 선택이고, 행동이건만 마치 유명대학 타이틀이 출가한 것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애플사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1955 ~ 2011)가 중퇴한 대학은 그렇게 알려진 대학이 아니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처음에는 출신학교를 보지만, 그 보다는 그 사람의 능력을 더 높이 본다고 한다. 어떤 분야이든 그 사람이 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능력을 높이 사야 하건만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다.
외모로 그 사람의 재능을 보고, 재산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며, 지역 출신만으로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고, 학벌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 사람이 초등학교 출신일지라도 초등 학력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없으며, 실수를 했을지라도 그 실수가 사람의 능력을 대변할 수 없다.
혹 그 사람이 죄를 지었을지라도 그 죄로 그 사람을 비판할 수 없다. 죄가 미운 것이지 사람을 미워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난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아야 하건만 육신을 둘러싼 껍데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삶의 질로 인정받아야 하건만 종이에 적힌 프로필로 인정받고 있다. 도대체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인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신분 계급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신분제도에도 들지 못하는 하층민이 있다. 이들은 힌두교도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멀리서 알아보고 고개를 돌릴 수 있도록 목에 방울을 달고 다니거나 밤에만 외출해야 했다. 또한 이들은 사원 출입도 할 수 없으며, 경전을 만지거나 보아서도 안되고, 마을 공동 우물도 마실 수가 없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들도 출가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제자로 받아들였다.
테레사 수녀님은 이런 하층민의 고통과 아픔을 안아준 분이다. 부처님이나 수녀님이 신분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이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존재요,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니 학력으로 사람을 보지 말고, 상대평가해서 그 사람을 비하하지 말며, 자신의 잣대가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정운스님>
그 분은 6년전, 학력 위조로 드러나기 전까지 TV 공중파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도 쉬지 않고 전국적으로 강연을 다녔다고 한다. 최근에 그분의 인터뷰 기사에서 ‘내 학력이 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지면 누가 나를 초빙할 것이며, 누가 내 강의를 들으러 오겠느냐?’는 이유 있는 항변이었다.
실은 학력을 속인 사람이 잘못한 행동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요, <고학력>이라는 한국인의 암덩어리 고질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또 이십여년전에 하버드 출신 미국인이 한국으로 출가하였다.
공중파 방송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의 저술 프로필에는 하버드라는 이름이 계속 부각되어 있었다. 서양인으로서 동양의 타국 땅까지 와서 출가한 그 자체가 아름다운 선택이고, 행동이건만 마치 유명대학 타이틀이 출가한 것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애플사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1955 ~ 2011)가 중퇴한 대학은 그렇게 알려진 대학이 아니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처음에는 출신학교를 보지만, 그 보다는 그 사람의 능력을 더 높이 본다고 한다. 어떤 분야이든 그 사람이 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능력을 높이 사야 하건만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다.
외모로 그 사람의 재능을 보고, 재산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며, 지역 출신만으로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고, 학벌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 사람이 초등학교 출신일지라도 초등 학력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없으며, 실수를 했을지라도 그 실수가 사람의 능력을 대변할 수 없다.
혹 그 사람이 죄를 지었을지라도 그 죄로 그 사람을 비판할 수 없다. 죄가 미운 것이지 사람을 미워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난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인정받아야 하건만 육신을 둘러싼 껍데기로 평가받고 있으며, 삶의 질로 인정받아야 하건만 종이에 적힌 프로필로 인정받고 있다. 도대체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인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신분 계급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신분제도에도 들지 못하는 하층민이 있다. 이들은 힌두교도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멀리서 알아보고 고개를 돌릴 수 있도록 목에 방울을 달고 다니거나 밤에만 외출해야 했다. 또한 이들은 사원 출입도 할 수 없으며, 경전을 만지거나 보아서도 안되고, 마을 공동 우물도 마실 수가 없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들도 출가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제자로 받아들였다.
테레사 수녀님은 이런 하층민의 고통과 아픔을 안아준 분이다. 부처님이나 수녀님이 신분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이 존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존재요,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니 학력으로 사람을 보지 말고, 상대평가해서 그 사람을 비하하지 말며, 자신의 잣대가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정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