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국가서 물‘펑펑’
물 부족 국가서 물‘펑펑’
by 운영자 2013.03.22
‘모두를 위한 물’- 농부와 어부, 주부와 소방관 차림의 어린이들이 물을 나눠 쓰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지난 일요일 서울 청계천광장을 지나다 우연히 본 물 관련 업체의 이벤트다.
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TV에서도 아프리카 물 부족 현상을 특파원 리포트로 생생하게 보여줬다.
‘울지마 톤즈’로 우리에게 눈에 익은 남수단의 아이들이 톤즈강 지류에 고인 작은 물웅덩이의 흙탕물을 그대로 마신 뒤 물통에 담아 온다.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임산부와 아들은 뿌옇게 흐린 물에 벌레가 잔뜩 낀 공동 우물물을 길러간다.
“그 물을 마시고 기침도 하고 설사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으로 숨지는 아이들만 하루에 약 3000명 된다니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또 다른 아프리카 유목민들은 소와 양에게 물을 먹이려 모래바람과 이글거리는 태양 속에 5시간 넘게 오가는 모습이 처연하다.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물 부족 상황에 직면 할 것이라는 UN 미래보고서의 전망도 암울하다. 지구상의 물은 97.5%가 바다고 만년설이 1.5%다.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지구 전체 물의 1%도 안 된다고 한다.
지구의 급속한 사막화로 물이 고갈 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물 분쟁’이 일고 있다.
메콩 강 주변의 동남아국가들을 비롯하여, 나일강변의 이집트·수단·우간다, 유프라테스 강 주변국인 터키와 시리아 등은 ‘물 전쟁’ 위기로 치닫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물 부족 국가’라는 인식의 부족이 물 낭비의 근본 원인이다. UN은 ‘국제인구행동’이란 비영리 단체가 정한 기준에 따라 국민 한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하천수나 지하수 등의 수자원 총량이 1700㎥ 이상이면 ‘물 풍요’, 1000∼1700㎥ 사이면 ‘물 부족’, 그리고 1000㎥ 이하면 ‘물 기근’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 총량은 1471㎥로 이 기준에 따라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물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쓰레기 폐기물과 산업 쓰레기들이 강과 호수를 오염시킨다.
농업용 화학제품의 남용도 수질 오염의 원인이다.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오염도 심각하다. 난개발에 따른 지하수 고갈로 물장구치고 가제 잡던 시골 냇가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상하수도 시설이 잘 된 도시 사람들은 물 부족 현상을 느끼지 못해 물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쓴다.
물 낭비가 심한 곳은 대중목욕탕으로 샤워기를 계속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거나 머리 감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도 수돗물을 예사로 틀어놓기 일쑤다.
정부의 효율적인 물 관리 정책도 필요하지만 물 절약의 생활화가 절실하다.
양치질 컵 사용하기, 변기물탱크에 벽돌 한 장 넣기, 설거지통 사용하기, 샤워헤드 바꾸기, 세탁물 모아서 세탁하기 등 조금만 신경 쓰면 물을 얼마든지 아낄 수 있다.
<이규섭 시인>
2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TV에서도 아프리카 물 부족 현상을 특파원 리포트로 생생하게 보여줬다.
‘울지마 톤즈’로 우리에게 눈에 익은 남수단의 아이들이 톤즈강 지류에 고인 작은 물웅덩이의 흙탕물을 그대로 마신 뒤 물통에 담아 온다.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임산부와 아들은 뿌옇게 흐린 물에 벌레가 잔뜩 낀 공동 우물물을 길러간다.
“그 물을 마시고 기침도 하고 설사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으로 숨지는 아이들만 하루에 약 3000명 된다니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또 다른 아프리카 유목민들은 소와 양에게 물을 먹이려 모래바람과 이글거리는 태양 속에 5시간 넘게 오가는 모습이 처연하다.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물 부족 상황에 직면 할 것이라는 UN 미래보고서의 전망도 암울하다. 지구상의 물은 97.5%가 바다고 만년설이 1.5%다.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담수는 지구 전체 물의 1%도 안 된다고 한다.
지구의 급속한 사막화로 물이 고갈 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물 분쟁’이 일고 있다.
메콩 강 주변의 동남아국가들을 비롯하여, 나일강변의 이집트·수단·우간다, 유프라테스 강 주변국인 터키와 시리아 등은 ‘물 전쟁’ 위기로 치닫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물 부족 국가’라는 인식의 부족이 물 낭비의 근본 원인이다. UN은 ‘국제인구행동’이란 비영리 단체가 정한 기준에 따라 국민 한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하천수나 지하수 등의 수자원 총량이 1700㎥ 이상이면 ‘물 풍요’, 1000∼1700㎥ 사이면 ‘물 부족’, 그리고 1000㎥ 이하면 ‘물 기근’ 국가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 총량은 1471㎥로 이 기준에 따라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물의 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쓰레기 폐기물과 산업 쓰레기들이 강과 호수를 오염시킨다.
농업용 화학제품의 남용도 수질 오염의 원인이다.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오염도 심각하다. 난개발에 따른 지하수 고갈로 물장구치고 가제 잡던 시골 냇가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상하수도 시설이 잘 된 도시 사람들은 물 부족 현상을 느끼지 못해 물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쓴다.
물 낭비가 심한 곳은 대중목욕탕으로 샤워기를 계속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거나 머리 감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할 때도 수돗물을 예사로 틀어놓기 일쑤다.
정부의 효율적인 물 관리 정책도 필요하지만 물 절약의 생활화가 절실하다.
양치질 컵 사용하기, 변기물탱크에 벽돌 한 장 넣기, 설거지통 사용하기, 샤워헤드 바꾸기, 세탁물 모아서 세탁하기 등 조금만 신경 쓰면 물을 얼마든지 아낄 수 있다.
<이규섭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