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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가르쳐야 한다!

인생을 가르쳐야 한다!

by 운영자 2013.03.26









문덕근
·전라남도자연학습장 관리소장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재상 맹상군이 진나라와 초나라의 비방으로 인해 관직에서 쫓겨났다.

더불어 그에게 몸을 의탁하며 함께 했던 삼천여명의 빈객들도 모두 맹상군을 떠나고 말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그는 다시 재상자리에 앉게 되었고 덩달아 그를 떠났던 빈객들이 다시 돌아오려 했다.

그들에 대한 분노로 인해 화를 내려는 맹상군에게 힘듦을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그의 곁에 있어 주었던 풍환(馮驩)이 그에게 들려주었던 한 도막의 이야기는 내가 지금까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만물에는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결과가 있고, 일에는 당연히 바뀌지 않는 도리가 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은 언젠가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 만물의 필연적인 결과이며, 부유하고 귀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지만, 가난하고 지위가 낮으면 벗이 적어지는 것이 일의 당연한 이치인 것이다.

인간의 세계가 이 소중한 가르침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일은 이 시대가 깨달아야 하는 가장 불행한 사실이다.

인간 세상에 만연해 있는 온갖 위선과 거짓, 시비와 잡음이 끊일 날이 없는 것은 목적이 없는 삶,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모르는 삶들로 인하여 생기게 되는 현상들이다.

삶이란 녀석은 자기 속에서 온갖 일이 일어나도록 만든다. 삶 속에 있는 일이라는 것이 바로 자신의 미래를 끊임없이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생은 끝없는 자신을 만드는 길이라 하겠다.

우리는 이러한 인생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최고의 인간으로 빛날 수도 있고, 결코 바라지 않았던 불행한 자신을 낳을 수도 있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잊지 말아야 하는 일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자기 속에 들어와 모든 결실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항상 있는 일을 관찰하고, 있는 일에 비추어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결실을 가져올 것인가를 성찰해야 한다.

자기가 하는 일이 자기 속에 머물게 되고, 모든 원인은 그에 마땅한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야만 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누구도 자기의 행동을 아무렇게나 하도록 만들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내릴 수 있는 명쾌한 해답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사랑은 가르침이다.

‘내가 노력을 해도 어찌할 수 없는 것과 내가 노력하면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지혜를 삶을 통해서 가르쳐야 한다.

외모만이 아닌 정신이 어려지고 있는 이 시대! 정말 두려운 것은 언어폭력, 몰상식이 넘쳐나는데 그걸 바로 잡고 더 나은 길로 이끌 어른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어른이란 행동으로 가르치는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어른이란 나보다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 아니라 보고 배울 게 많은 사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