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면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면
by 운영자 2013.04.24
어느 나라나 그 나라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속담이 있습니다. 속담이라는 말을 사전에서는 ‘옛날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이라 풀고 있습니다.
장구한 세월 동안의 삶과 경험이 녹아 있기에 짧은 속담 안에는 다양한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속담이나 격언은 대개 매우 단순하고 쉬운 말로 되어 있지만 뜻은 깊고 폭은 넓고 울림은 큽니다.
삶을 객관적이며 근원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성서 중에는 ‘잠언’이 있습니다. 우리말 이름 ‘잠언’은 중국어 ‘箴言’에서 유래한 말로, 잠(箴)은 병을 고치는데 쓰는 ‘침(鍼)’을 뜻하기도 하여, 침과 같이 쏘면서 생명을 주는 짧고 소중한 가르침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읽으라는 배려인지는 몰라도 잠언은 모두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잠언은 일상의 삶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소상하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잠언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말(언어)입니다. 사람 살아가는 곳 어디에서나 말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없는 곳이 없는가 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는 내용도 보이고,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는 내용도 보이고,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는 내용도 보입니다.
유사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도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려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라 여겨지질 않습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사과니라’ 하는 내용은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가만히 생각하게 합니다.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과 말하지 않음은 사람을 잃음이요,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과 말함은 말을 잃음이다’ 했던 <논어>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합니다.
말에 대한 가르침 중에 신선하게 와 닿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큰소리로 이웃에게 축복의 인사를 하면, 그것을 오히려 저주로 여길 것이다’ 하는 구절입니다.
아무리 축복의 인사를 한다 할지라도 인사를 하는 시간이 단잠을 자고 있는 이른 아침이라 한다면 그것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축복의 인사가 아니라 짜증을 일으키는 저주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축복의 인사라 하여 나머지 것을 잊으면 저주가 되는 법, 마음에 새길 가르침이다 싶습니다.
<한희철 목사>
장구한 세월 동안의 삶과 경험이 녹아 있기에 짧은 속담 안에는 다양한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속담이나 격언은 대개 매우 단순하고 쉬운 말로 되어 있지만 뜻은 깊고 폭은 넓고 울림은 큽니다.
삶을 객관적이며 근원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성서 중에는 ‘잠언’이 있습니다. 우리말 이름 ‘잠언’은 중국어 ‘箴言’에서 유래한 말로, 잠(箴)은 병을 고치는데 쓰는 ‘침(鍼)’을 뜻하기도 하여, 침과 같이 쏘면서 생명을 주는 짧고 소중한 가르침이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읽으라는 배려인지는 몰라도 잠언은 모두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잠언은 일상의 삶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소상하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잠언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말(언어)입니다. 사람 살아가는 곳 어디에서나 말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없는 곳이 없는가 봅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는 내용도 보이고,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는 내용도 보이고,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는 내용도 보입니다.
유사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도 혀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려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라 여겨지질 않습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사과니라’ 하는 내용은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가만히 생각하게 합니다.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과 말하지 않음은 사람을 잃음이요,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과 말함은 말을 잃음이다’ 했던 <논어>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합니다.
말에 대한 가르침 중에 신선하게 와 닿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큰소리로 이웃에게 축복의 인사를 하면, 그것을 오히려 저주로 여길 것이다’ 하는 구절입니다.
아무리 축복의 인사를 한다 할지라도 인사를 하는 시간이 단잠을 자고 있는 이른 아침이라 한다면 그것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축복의 인사가 아니라 짜증을 일으키는 저주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축복의 인사라 하여 나머지 것을 잊으면 저주가 되는 법, 마음에 새길 가르침이다 싶습니다.
<한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