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와 균형
나뭇가지와 균형
by 운영자 2013.05.06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숨을 유지해주는 물적 토대이고, 원만한 삶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나무가 오래 살 수 있는 이유도 균형 잡힌 삶 때문이다.
나무는 균형을 잡기 위해서 가지를 사방으로 뻗는다.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는 햇볕을 받아들이는 수단이면서 넘어지지 않는 균형 장치이다.
생명체는 각각 균형을 잡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살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온갖 유혹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에 간혹 인근 산에 오르면, 인간이 길을 내면서 나무의 가지를 자른 흔적을 자주 본다. 사람도 균형을 잡기 위해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하듯, 나무도 균형을 잡기 위해 가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인간이 어느 날 갑자기 낫으로 잘라버리면 얼마나 황당할까. 다행히 나무는 뿌리로 균형을 잡으면서 다시 가지를 만들지만, 많은 에너지를 가지를 재생하는데 쏟아야 한다.
그러면 그만큼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혹 다른 요소로 목숨까지 위험할 수도 있다.
사람의 경우 균형 잡힌 사람은 합리적이고, 균형을 잃은 사람은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은 비상식적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지도자만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라야 진정으로 대화할 수 있다. 대화는 일방적으로 말하는 독백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아울러 상대방의 얘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대화가 쉽지 않다. 설령 대화를 하더라도 균형을 갖춘 대화는 아주 드물다.
한 사회의 건강 수준은 사람들이 얼마나 균형을 잃지 않고 살아가느냐에 달렸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건강 수준은 아주 낮은 편이다.
현재 일본의 총리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균형을 잃은 사람들이다. 상식과 합리성을 잃은 지도자와 국가는 미래가 없다. 당장은 자신들의 오만을 즐길 수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균형을 잃은 대가를 맛볼 것이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자멸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다.
일본의 지도자들이 아무리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 해도 역사적 사실은 덮을 수 없다. 역사의 잘못은 물론 개인의 잘못마저 덮을수록 잘못으로 인한 불행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나무는 지혜롭다. 나무가 지혜로운 것은 스스로 균형을 잡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일본은 어리석다.
일본은 스스로 균형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더욱 어리석은 것은 총리의 망언에 대해서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몰락의 길을 걸었던 것도 집단적인 균형 상실 때문이었듯,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균형 상실도 아주 위험하다. 주변국가의 위험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결코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다.
그래서 일본의 집단적 균형 상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충고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충고하는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충고를 멸시한다. 하루빨리 일본이 자기 체면에서 깨어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강판권교수>
나무는 균형을 잡기 위해서 가지를 사방으로 뻗는다.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는 햇볕을 받아들이는 수단이면서 넘어지지 않는 균형 장치이다.
생명체는 각각 균형을 잡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살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온갖 유혹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에 간혹 인근 산에 오르면, 인간이 길을 내면서 나무의 가지를 자른 흔적을 자주 본다. 사람도 균형을 잡기 위해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하듯, 나무도 균형을 잡기 위해 가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인간이 어느 날 갑자기 낫으로 잘라버리면 얼마나 황당할까. 다행히 나무는 뿌리로 균형을 잡으면서 다시 가지를 만들지만, 많은 에너지를 가지를 재생하는데 쏟아야 한다.
그러면 그만큼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혹 다른 요소로 목숨까지 위험할 수도 있다.
사람의 경우 균형 잡힌 사람은 합리적이고, 균형을 잃은 사람은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인 사람은 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은 비상식적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라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지도자만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라야 진정으로 대화할 수 있다. 대화는 일방적으로 말하는 독백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아울러 상대방의 얘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대화가 쉽지 않다. 설령 대화를 하더라도 균형을 갖춘 대화는 아주 드물다.
한 사회의 건강 수준은 사람들이 얼마나 균형을 잃지 않고 살아가느냐에 달렸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건강 수준은 아주 낮은 편이다.
현재 일본의 총리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균형을 잃은 사람들이다. 상식과 합리성을 잃은 지도자와 국가는 미래가 없다. 당장은 자신들의 오만을 즐길 수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균형을 잃은 대가를 맛볼 것이다. 국가의 흥망성쇠는 기본적으로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자멸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다.
일본의 지도자들이 아무리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 해도 역사적 사실은 덮을 수 없다. 역사의 잘못은 물론 개인의 잘못마저 덮을수록 잘못으로 인한 불행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나무는 지혜롭다. 나무가 지혜로운 것은 스스로 균형을 잡으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일본은 어리석다.
일본은 스스로 균형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더욱 어리석은 것은 총리의 망언에 대해서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몰락의 길을 걸었던 것도 집단적인 균형 상실 때문이었듯,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균형 상실도 아주 위험하다. 주변국가의 위험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결코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다.
그래서 일본의 집단적 균형 상실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충고해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충고하는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충고를 멸시한다. 하루빨리 일본이 자기 체면에서 깨어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강판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