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상황에 대한 해석이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

상황에 대한 해석이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

by 운영자 2013.06.25










<문덕근>
전라남도 자연학습장 관리소장

외국인과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고, 비단 관광 목적만이 아니라 취업 문제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이 많아졌다.

더불어 일선 학교에서도 어렵지 않게 자국어를 가르치는 원어민들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취업하기가 어렵고 살기도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취업을 하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어떠한가? “나는 이런 일을 하려고 여기 온 사람이 아닌데……”, “난 이곳에서 잠시 동안만 일을 하는 것이야, 기회가 되면 더 좋은 일을 찾아 나서야지!” 라는 생각을 품고 일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일자리가 없어도 불만이요, 일자리가 있어도 불평의 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해결 방법은 없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은 물건을 생산해도 잘 팔리지 않아 세일을 하거나 아예 싸게 파는 상설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도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주위를 조금만 살펴보면, 백화점 명품 매장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고객이 몰리고,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란다. 물건도 품질과 브랜드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의 경제 이론을 따르는 것일까?

그렇다면 명품에만 불황이 없는 것일까? 명품 인재들도 불황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세계 굴지의 회사인 ‘구글’도 최고의 명품 인재들을 선발하는데 사운을 걸고 있으며, 석사학위 이상이 아니면 ‘구글’에 들어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구글’이 석사 이상의 학생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들의 실력이 평균적으로 더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돈을 버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지 않고, 배우는 것을 우선시 하는 인재들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구보다도 배우는 것과 바르게 사는 것을 강조하셨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분은 내 어머니다. 중학교 시절, 어머니는 이른 새벽 보성 명봉에서 광주로 가는 4시 첫 기차를 타고 나가셔서, 노끈을 팔아서 우리 남매들을 공부시켰다.

그런데 어머니가 탄 기차가 떠나면 나는 무서워서 재를 넘어오지 못하고 동이 틀 때까지 지게 다리를 돌로 두드리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었다.

광주로 유학하던 고교 시절 광주행 마지막 열차를 타려는데, 어머니가 몰래 감추어 두었던 구깃구깃하고 색 바랜 오천 원을 주머니에 찔러 넣어 주셨다.

그 당시에는 불량배들이 주머니를 뒤져 돈을 가져가기 때문에 신발 밑창에 감추어 두었다. 자취방에 도착하여 갈기갈기 찢어져버린 돈을 보고서, 어머니의 마음을 읽으며 울었던 기억이 새롭다.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고, 우리 집안을 일으켜한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무엇인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끊임없이 했던 추억도 있다. 또한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가난의 사슬을 끊어야 하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나를 쉼 없이 전진하게 만든다.

학교 교육은 국어 수업이 학생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실현시키는데 있어, 왜, 어떻게 중요한지? 더 나아가 교육과정, 교과목과 학생들의 삶의 목적을 연결하는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보상을 안겨주면서도 의미 있는 미래로 안내하는 문제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참 크다.

노력은 다른 사람과 다른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그래서 Different, Better, Special하게 자신을 단련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어야 한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감사할 일만이,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불평할 일만 다가오는 것이다.

사람은 고난을 통해서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성공, 실패 등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성공, 실패, 질책, 비난에 대한 해석이 자신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삶은 힘들고 짜증나는 문제로의 접근이 아니라, 삶 자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해석과 태도의 문제이다. 앞서 가고, 능력 있고, 성공하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보다는 다름을 원망하지 않고, 어떤 원인과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이 미래의 역량 있는 사람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아닐까? 또한 고난은 내 인생을 여는 ‘Alarm’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