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가 전하는 희망과 행복
닉 부이치치가 전하는 희망과 행복
by 운영자 2013.08.02
출판평론가인 한양대 표정훈 교수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성공시대’를 내걸었지만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람들은 정의와 공정에 관한 책들을 많이 찾았으나 ‘정의와 공정한 사회에 대한 좌절이 깊어지면서 스스로 마음의 치유를 바라고 타인의 도움을 갈구하며‘힐링’과‘멘토링’이 들어가는 책을 많이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책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들은 상처받고 지친 마음이 치유되길 바람에서인지 ‘힐링’이 넘쳐나고 있다.
내가 닉 부이치치를 본 것도 힐링캠프라는 모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게스트로 출연한 그의 모습에 채널을 고정시켰던 건 장애아동들과 함께 생활하는 나로서는 당연한 것이었을 것이다.
해표지증으로 팔 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그의 모습은 당당했고 그가 쏟아내는 말은 명쾌하고 거침이 없으면서도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계적 명강사에 만능 스포츠맨,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보다 나를 감동시키고 눈물나게 했던 것은 자신감이 넘쳐 보이면서도 따뜻하게 일렁이던 그의 눈빛이었다.
그는 말한다.
“제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길은 서로 달라요. 남들과 비교해 우울해하지 말아요.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나의 장점에 집중하세요.”라고.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는 닉 부이치치의 이 메시지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길이 다르고 몫이 있음에도 우리의 기준은 늘 세상의 잣대였다.
좌절이니 절망이니 하는 말 뒤엔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바심과 탐욕이 도사리고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사실 우리들은 비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 안에는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가운데 우월한 자와 열등한 자로 판가름되는 세상의 잣대가 기준이 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보며 열등감과 자괴감에 빠지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세상엔 가진 자와 성적이 우수한 자, 능력있는 자와 같은 소수가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의 변화를 이루는 근본은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드러지진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세상을 이루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나의 외모나 성공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용기를 줬는지를 기억할 거예요.”
성공을 향해 세상을 이끄는 소수가 되기 위해 버둥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닉 부이치치의 이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리라 생각한다.
인권이 최고의 가치라 외치면서도 생명경시와 인권유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이 사라졌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올라서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는 게 당연하며, 친구라는 단어조차 경쟁의 논리속에서 경쟁자로 전락(?)해 버린 요즘 세태에서 슬프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나의 외모나 성공을 기억하기 보다는 내가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용기를 줬는지를 기억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합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서로를 용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 줄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지녔던 사람,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사람, 상대의 부족함과 약점을 탓하기 보다는 그가 가진 다른 장점을 부각시켜 들여다 볼 줄 아는 혜안을 갖고 있던 사람, 자신을 힘들게 하고 괴롭혔던 사람조차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줬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동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욕심이 되었으면 좋겠다.
표정훈 교수는 힐링과 멘토링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되는 것이 ‘행복’이며 요즘은 행복에 관한 책들이 많이 팔린다고 말한다.
장애 때문에 3번의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든 삶을 살았지만 닉 부이치치도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와 함께 다시 찾은 행복의 메시지를 남겨주고 떠났다.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당신은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실패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누구나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진현자>
ㆍ우석어린이집 원장
그래서일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책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들은 상처받고 지친 마음이 치유되길 바람에서인지 ‘힐링’이 넘쳐나고 있다.
내가 닉 부이치치를 본 것도 힐링캠프라는 모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게스트로 출연한 그의 모습에 채널을 고정시켰던 건 장애아동들과 함께 생활하는 나로서는 당연한 것이었을 것이다.
해표지증으로 팔 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그의 모습은 당당했고 그가 쏟아내는 말은 명쾌하고 거침이 없으면서도 진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계적 명강사에 만능 스포츠맨,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보다 나를 감동시키고 눈물나게 했던 것은 자신감이 넘쳐 보이면서도 따뜻하게 일렁이던 그의 눈빛이었다.
그는 말한다.
“제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길은 서로 달라요. 남들과 비교해 우울해하지 말아요.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나의 장점에 집중하세요.”라고.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는 닉 부이치치의 이 메시지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길이 다르고 몫이 있음에도 우리의 기준은 늘 세상의 잣대였다.
좌절이니 절망이니 하는 말 뒤엔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바심과 탐욕이 도사리고 있진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사실 우리들은 비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 안에는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가운데 우월한 자와 열등한 자로 판가름되는 세상의 잣대가 기준이 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보며 열등감과 자괴감에 빠지고,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세상엔 가진 자와 성적이 우수한 자, 능력있는 자와 같은 소수가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상의 변화를 이루는 근본은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드러지진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어우러져 세상을 이루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나의 외모나 성공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용기를 줬는지를 기억할 거예요.”
성공을 향해 세상을 이끄는 소수가 되기 위해 버둥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닉 부이치치의 이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리라 생각한다.
인권이 최고의 가치라 외치면서도 생명경시와 인권유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사람에 대한 배려와 나눔이 사라졌기 때문은 아닐까?
내가 올라서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는 게 당연하며, 친구라는 단어조차 경쟁의 논리속에서 경쟁자로 전락(?)해 버린 요즘 세태에서 슬프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나의 외모나 성공을 기억하기 보다는 내가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용기를 줬는지를 기억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불완전합니다. 따라서 스스로를, 서로를 용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 줄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지녔던 사람,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사람, 상대의 부족함과 약점을 탓하기 보다는 그가 가진 다른 장점을 부각시켜 들여다 볼 줄 아는 혜안을 갖고 있던 사람, 자신을 힘들게 하고 괴롭혔던 사람조차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줬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동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욕심이 되었으면 좋겠다.
표정훈 교수는 힐링과 멘토링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되는 것이 ‘행복’이며 요즘은 행복에 관한 책들이 많이 팔린다고 말한다.
장애 때문에 3번의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든 삶을 살았지만 닉 부이치치도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와 함께 다시 찾은 행복의 메시지를 남겨주고 떠났다.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당신은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실패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누구나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진현자>
ㆍ우석어린이집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