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에는 고난이 수반한다
아름다운 것에는 고난이 수반한다
by 운영자 2013.08.22
<문덕근>
·교육학박사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장
·전라남도자연학습장 관리소
사람들은 아침이면 일터로, 아니면 어떤 목적 달성을 위한 분주한 발걸음으로 움직이다가도 해가 떨어지면 다시 휴식을 취하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진다.
그런데 일터, 혹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과 모습을 보면 만나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각양각색이다. 삼라만상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희로애락으로 채색되듯이 말이다.
똑같이 입사해서 평생 동안 똑같은 일을 하였는데, 어떤 사람은 성공해서 CEO가 되고, 어떤 사람은 감원 대상이 되어 회사에서 쫓겨나는 상황이 발생한다. 왜일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들의 삶 속에는 크고 작은 고난의 역정이 들어 있다. 거기에는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왜 그럴까? 문제는 고난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에 있다. 고난이 다가올 때 고난을 보는 관점과 어떻게 이 고난에 잘 인내하고 대처할 것이냐의 생각이 CEO가 되고 감원의 대상이 된다.
언제, 어디서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행복을 이야기 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이 그렇게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예기치 않은 고난과 문제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이러한 고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한다.
때때로 몸이 아프기도 하고, 자녀들이 속을 썩이기도 하고, 사업이 곤두박질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우리들의 가장 큰 약점은 인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고난의 시기에 인내할 뿐 아니라 연단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연단이라는 것은 우리를 다듬고 다듬어서 큰 일꾼으로 만들어 내는 위대한 작업인 것이다.
그러기에 고난은 변장하고 온 축복이라는 말이 있다. 또한 고난은 아름다움을 피우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이는 고난을 통해 우리의 교만도 고집도 또 마음속에 있는 인간적인 모든 정욕과 탐욕도 제거하게 해준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고난은 현재의 삶에 대한 경고의 알람(Alarm)인 것이다.
아름다운 것은 고난을 수반하는 것 같다. 어느 책을 통해 전(前) KTF 전무인 조서환 씨의 성공신화를 읽고 감동을 받았다.
그는 군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사람이었다. 그는 졸지에 상이군인으로 전역하여 회사에 취직하고자 면접을 하게 되었는데, 장교출신인 그가 필기시험은 쉽게 통과했지만, 면접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이 ‘오른팔이 없으니 일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친절한 질문처럼 들렸지만, 사실상 명백한 탈락 통보였다. 그는 낙심하여 시험장을 나오면서 군대에서 오른팔을 잃었을 때처럼 또 한 번의 좌절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돌연 몸을 휙 돌려 면접장으로 뛰어 들어가 결연한 모습으로 이렇게 말했다. “일을 하는 것은 손이 아니고 머리입니다” 그의 당당한 목소리가 면접실의 싸늘한 기운을 뚫고 퍼졌다.
며칠 뒤 그는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합격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불굴의 용기로 그는 KTF 성공신화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되었다.
모든 일은 두 개의 단어로 이루어질 수 있다. 바로 ‘문제’와 ‘해결’이다. 특히 어떤 문제에 당면했을 때, 문제 중심(problem-oriented)으로만 보지 말고, 해결 중심(solution-oriented)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문제를 만나면 문제 자체보다는 문제에 대한 태도가 문제 해결의 열쇠인 것이다.
우리들은 자신의 문제를 바꾸려하기보다는, 문제를 보는 시각을 변화시켜야 한다. “내가 세상을 보는 방법으로 무지개를 보기 원한다면, 먼저 비가 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낙천적인 원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소위 시각과 관점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존 맥스웰(John Maxwell)은 “문제를 어둡게 보는 사람은 슬픈 자(whiner)가 되고, 문제를 밝게 보는 사람은 승리자(winner)가 된다”고 말한다. 즉 심각한 문제를 가진 사람과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사람 사이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고난은 유익한 것과 유익하지 않은 것을 구별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따금 고난이 있음을 오히려 감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믿음도 사랑도 소망도 젊음도 충성도 봉사도 고난을 수반한다.
‘no gain without pain’이라는 말이 회자되는 이유도 감사해야 한다.
가시가 억센 나무일수록 꽃이 아름답다. 고귀한 꽃일수록 찬바람과 한지(寒地)를 온상(溫床)으로 삼는 것이다. 고급 가죽 제품일수록 많이 두들겨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존 퍼킨스는 ‘나를 파괴시키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말하지 않는가?
고난을 극복했기 때문에 고난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고난을 긍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고난은 우리에게 인생을 유익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성공하고 싶거나 새 출발하려는 사람과 익숙함, 지난 성공, 안일함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고통이 수반된다.
고난은 우리 인생의 보물이고 꼭 필요하다. 고난은 인생의 근육, 생각의 근육, 마음의 근육, 몸의 근육, 혜안, 능력을 만들어 준다.
따라서 아름다운 것에는 고난이 수반한다는 사실을 알고 항상 감사해야 한다!
고난 속에 주어졌던 많은 시간을 통하여 다산(茶山)은 다산(多産)의 저서를 남겼고, 그의 실용적인 사고와 자세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고 있다.
고난 속에 진행됐던 교육자들의 삶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유익이 되고 있음을 항상 삶의 지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