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시대, 걱정되는 개발
순천만 시대, 걱정되는 개발
by 운영자 2013.08.28
<유상철>
ㆍ순천만 생태위원장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고, 또 그 일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이 물음을 던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칫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순천시가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면서 관광객이 몰려오자 그 완충지역의 설정이 필요함에 따라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정원박람회장 자체가 순천의 랜드마크가 되기는 했지만 당초 취지는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거쳐서 순천만에 이르도록 함으로써 생태훼손을 막아보자는 데 있었다.
순천만을 잘 보존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순천만의 환경은 어떠한가? 잘 보존되고 있으며, 바람직하고 합의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개발이 허가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순천만생태공원에 이르는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2층 숙박시설과 상가 건물들이 자주 거론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생태공원을 보존 관리하는 크고 작은 시설물들과 자세까지도 하나하나 순천만의 생태적 보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따져보며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생태는 요즘 누구나 쉽게 말하는 새 시대의 화두이다. 그래서 그런지 먹거리나 볼거리가 곧잘 생태의 탈을 쓴다. 하지만 쉽게 본모습이 드러나고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슬로시티가 취소되기도 한다.
사실 생태처럼 흉내내기 어려운 것도 없다. 긴 시간과 정직한 과정이 필요한 것이 생태이다. 순천이 생태수도가 되려면 분명한 철학과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본다.
□ 화포해변 전원마을 신규조성의 발상
순천만은 와온 해변과 화포 해변을 잇는 긴 포구가 그 핵심이다. 그래서 와온과 화포의 생태적 보존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화포는 고흥 금산과 순천 봉화산을 잇는 봉화터가 있는 봉화산(학산)에 둘러싸인 작은 포구로 순천시의 신년 일출행사를 하는 일출명소이다.
마을 앞에는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육수가 소용돌이치는 청정바다가 있어 풍부한 어족자원과 천혜의 꼬막양식장이 잘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마을 언덕에 느닷없이 2만 평방미터 전원마을을 조성하겠다고 건설업자가 깃발을 꽂았다.
이 마을은 순천만 보존을 위한 순천시 조례에 의해서 개인의 증축, 신축은 물론 방파제 보수공사도 금지하고 있는 마을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런 큰 규모의 신규마을이 허가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한다.
3년 전에 한번 설명회를 했는데 그때 주민들은 양식장 대책 없이는 불가하다고 반대한 것이 이 일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의 전부라는 것이다.
마을 주민은 마을의 정기가 흘러내리는 학산의 중허리를 잘라 공사를 한다는 것도 용납할 수 없으며,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참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개발된 2만 평방미터 지표면에서 흘러내리는 우수와 60명 내지 100명 가까운 새 주민의 매일 매일의 생활하수, 쓰레기 등이 양식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화포마을의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순천만 생태보존의 의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ㆍ순천만 생태위원장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고, 또 그 일을 추진하면서 지속적으로 이 물음을 던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칫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순천시가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면서 관광객이 몰려오자 그 완충지역의 설정이 필요함에 따라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정원박람회장 자체가 순천의 랜드마크가 되기는 했지만 당초 취지는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거쳐서 순천만에 이르도록 함으로써 생태훼손을 막아보자는 데 있었다.
순천만을 잘 보존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순천만의 환경은 어떠한가? 잘 보존되고 있으며, 바람직하고 합의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개발이 허가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순천만생태공원에 이르는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2층 숙박시설과 상가 건물들이 자주 거론된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생태공원을 보존 관리하는 크고 작은 시설물들과 자세까지도 하나하나 순천만의 생태적 보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따져보며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생태는 요즘 누구나 쉽게 말하는 새 시대의 화두이다. 그래서 그런지 먹거리나 볼거리가 곧잘 생태의 탈을 쓴다. 하지만 쉽게 본모습이 드러나고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슬로시티가 취소되기도 한다.
사실 생태처럼 흉내내기 어려운 것도 없다. 긴 시간과 정직한 과정이 필요한 것이 생태이다. 순천이 생태수도가 되려면 분명한 철학과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본다.
□ 화포해변 전원마을 신규조성의 발상
순천만은 와온 해변과 화포 해변을 잇는 긴 포구가 그 핵심이다. 그래서 와온과 화포의 생태적 보존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화포는 고흥 금산과 순천 봉화산을 잇는 봉화터가 있는 봉화산(학산)에 둘러싸인 작은 포구로 순천시의 신년 일출행사를 하는 일출명소이다.
마을 앞에는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육수가 소용돌이치는 청정바다가 있어 풍부한 어족자원과 천혜의 꼬막양식장이 잘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마을 언덕에 느닷없이 2만 평방미터 전원마을을 조성하겠다고 건설업자가 깃발을 꽂았다.
이 마을은 순천만 보존을 위한 순천시 조례에 의해서 개인의 증축, 신축은 물론 방파제 보수공사도 금지하고 있는 마을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런 큰 규모의 신규마을이 허가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한다.
3년 전에 한번 설명회를 했는데 그때 주민들은 양식장 대책 없이는 불가하다고 반대한 것이 이 일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의 전부라는 것이다.
마을 주민은 마을의 정기가 흘러내리는 학산의 중허리를 잘라 공사를 한다는 것도 용납할 수 없으며,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참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개발된 2만 평방미터 지표면에서 흘러내리는 우수와 60명 내지 100명 가까운 새 주민의 매일 매일의 생활하수, 쓰레기 등이 양식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순천만을 상징하는 화포마을의 전원마을 조성사업은 순천만 생태보존의 의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