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삶의 길을 지향한 황제
인간다운 삶의 길을 지향한 황제
by 운영자 2013.10.01
인도 화폐 가운데 사자 4마리의 석상이 있는데, 이 사자상은 인도 마우리아왕조 제3대 왕인 아소카(Asoka)왕을 상징한다.
아소카왕의 재위기간은 B.C 268~232년으로, 인도인들은 이 왕을 인도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꼽는다.
아소카왕은 어머니가 천민 출신인지라 왕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왕이 되고자 아버지 부왕과 99명의 형제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던 잔인한 사람이었다.
왕이 되어서도 수많은 주변 국가를 정복하였고, 역대 최대 왕국을 이루었다.
어느 해 아소카왕은 인도 북부 지역인 칼링가를 정복할 때, 그곳 원주민을 거의 몰살하다시피 했다.
아소카왕은 그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까지 이 땅을 정복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라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왕은 고국으로 돌아와 불교에 귀의하였다.
이후 아소카왕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며 죽였던 사람들에게 참회를 하며 진리를 공부했다. 그는 아들과 딸을 출가시켜 스리랑카에 보내었고, 불교를 널리 전파시켜 불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인도는 지금도 성자의 나라로 알려진 것처럼 아소카왕이 재위할 당시 다양한 종교가 있었다.
왕은 불교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의 진리도 공부했으며, 불교 승려뿐만 아니라 당시 존재했던 모든 종교의 수행자들에게 똑같이 공양을 베풀었으며 공평하게 대우해주었다.
아소카왕이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한 뒤 무력을 쓰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정법(正法)에 맞는 정치를 이상으로 삼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 석주(石柱)를 세워 법칙을 새겨 놓았다.
또한 암벽을 깎아 새긴 마애(摩崖) 법칙이 있다. 이 법칙에 새겨져 있는 몇 가지를 보면 이러하다.
첫째, 모든 인도인들은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
둘째, 정법에 입각한 인간관계로 부모와 스승에게 순종하고, 하인이나 노인에게도 친절을 베풀라.
셋째, 어떤 종교이든 모든 수행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베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낌없이 보시하라.
그 이외 왕은 사람을 위한 병원은 물론이요, 동물 병원도 세웠다. 또한 약초를 재배케 했으며, 가로수를 세우고, 우물을 파 휴게소나 물 마시는 곳을 만들었으며, 억울한 죄수가 있으면 죄상을 살펴 죄수를 석방하기도 했다.
나는 단순히 이 왕을 소개하고자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비록 정복 군주였지만,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인간과 동물 등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는 점, 또 군주로서 특정 종교를 신앙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에 아량을 베풀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한 나라의 왕이었지만 인간다운 삶의 길을 지향한 그의 고뇌를 높이 사주고 싶다.
적어도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룰모델로 삼아도 됨직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정운스님>
아소카왕의 재위기간은 B.C 268~232년으로, 인도인들은 이 왕을 인도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꼽는다.
아소카왕은 어머니가 천민 출신인지라 왕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왕이 되고자 아버지 부왕과 99명의 형제를 죽이고 왕위에 올랐던 잔인한 사람이었다.
왕이 되어서도 수많은 주변 국가를 정복하였고, 역대 최대 왕국을 이루었다.
어느 해 아소카왕은 인도 북부 지역인 칼링가를 정복할 때, 그곳 원주민을 거의 몰살하다시피 했다.
아소카왕은 그들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여가면서 까지 이 땅을 정복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라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왕은 고국으로 돌아와 불교에 귀의하였다.
이후 아소카왕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며 죽였던 사람들에게 참회를 하며 진리를 공부했다. 그는 아들과 딸을 출가시켜 스리랑카에 보내었고, 불교를 널리 전파시켜 불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인도는 지금도 성자의 나라로 알려진 것처럼 아소카왕이 재위할 당시 다양한 종교가 있었다.
왕은 불교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의 진리도 공부했으며, 불교 승려뿐만 아니라 당시 존재했던 모든 종교의 수행자들에게 똑같이 공양을 베풀었으며 공평하게 대우해주었다.
아소카왕이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한 뒤 무력을 쓰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정법(正法)에 맞는 정치를 이상으로 삼았다. 이를 알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 석주(石柱)를 세워 법칙을 새겨 놓았다.
또한 암벽을 깎아 새긴 마애(摩崖) 법칙이 있다. 이 법칙에 새겨져 있는 몇 가지를 보면 이러하다.
첫째, 모든 인도인들은 인간과 동물의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
둘째, 정법에 입각한 인간관계로 부모와 스승에게 순종하고, 하인이나 노인에게도 친절을 베풀라.
셋째, 어떤 종교이든 모든 수행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베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낌없이 보시하라.
그 이외 왕은 사람을 위한 병원은 물론이요, 동물 병원도 세웠다. 또한 약초를 재배케 했으며, 가로수를 세우고, 우물을 파 휴게소나 물 마시는 곳을 만들었으며, 억울한 죄수가 있으면 죄상을 살펴 죄수를 석방하기도 했다.
나는 단순히 이 왕을 소개하고자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비록 정복 군주였지만,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인간과 동물 등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겼다는 점, 또 군주로서 특정 종교를 신앙한 것이 아닌 모든 종교에 아량을 베풀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한 나라의 왕이었지만 인간다운 삶의 길을 지향한 그의 고뇌를 높이 사주고 싶다.
적어도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룰모델로 삼아도 됨직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정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