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가 돌아왔다
god가 돌아왔다
by 운영자 2014.07.17
소중한 사람 지켜줄 그 사랑/ 내 옆에 늘 같은 자리에 있단 걸/ 몰랐었던 바보 같던/ 우리가 사는 이야기.발라드 ‘우리가 사는 이야기’의 끝 부분이다. 노래도 끝나고 연주도 끝날 때 그 침묵의 공간으로 느닷없이 밀려오는 외로움. 이 노래엔 깊은 외로움이 있다.
그 외로움은 타인을 간신히 뒤쫓아가는 더딘 듯한 랩과 함께 한다. 사람들은 가슴에 멍든 죄를 짓고서도 매일 살아간다.
사랑도 서툴고, 사는 것도 서툴면서 질투를 일삼으며 학교에서부터 친구와 경쟁하는 법을 배워온 우리에게 질투란 두려운 무기였지만 우리는 생각 없이 휘둘렀다. 질투 없는 인생이란 생각조차 못 해보았기에 우리의 내면은 죄악으로 더럽혀져 있다.
한쪽에선 사람답게 순수하게 살라하고, 욕심을 버리라 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선 비겁하게 살도록 나를 꼬득이고, 욕망! 욕망을 외치며 뻔뻔하게 살라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검은 욕망 뒤에 숨어 다른 빛깔의 호흡으로 우리를 위장하며 살았다.
정말 우리는 누굴 위해 공부했고, 누굴 위해 내가 아닌 가면의 얼굴로 무자비하게 살아왔던가.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왠지 일몰의 종소리처럼 내 빈 가슴을 흔드는 애잔함이라든가 애틋함이 가득 차오름을 본다.
또한 회한의 아픔과 상처도 바라보게 된다. 고음 속에 배어있는 진한 고독, 그것은 마치 들판 끝에서 길을 찾지 못해 외로워하는 비명 같기도 하고, 먼 사막을 가는 낙타의 슬픈 울음 같기도 하다.
god는 이렇게 돌아왔다. 데뷔한지 15년만이다. Chapter 8에는 ‘하늘색 약속’, ‘우리가 사는 이야기’, ‘새터데이 나이트’, ‘미운 오리새끼’ 등 12곡이 실려 있다. 지난 8일 음원을 공개한 이후 실시간 음원차트 10위 안에 무려 5곡이나 랭크되어 있다.
이들이 한창 활동하던 시절, 나는 여자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여학생들 중에는 god 팬클럽 회원들이 있었다.
그들은 밤마다 공연장을 찾아가 열광했고, 공연 없는 날엔 그들의 집을 찾아다녔다.
그러니까 당연히 수업 시간엔 졸았다. 조는 아이들을 깨워 god를 나무라면 그들은 분노했다. 그들은 그들을 제 몸처럼 지켰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학교는 공부에 지치거나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다.
잡아봐 내 오른손이야. / 언제든 널 위해 내어 줄 테니/ 앞만 보고 가. 손아귀 꼭 쥐어준 우정이란 이름 니가 준거잖아./ Thank my friend 내 왼쪽 손이야.
그러니 당연히 아이들은 학교보다 손을 내미는 god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그들이 돌아왔다. ‘바늘같이 예민한 아들과 아주 삐딱한 딸’을 가진 아빠가 되어 돌아왔다.
그때의 내가 가르쳤던 여학생들도 벌써 서른 살, 산다는 게 힘든 엄마가 되어 있을 나이이다.
god의 컴백이 다시 한번 이들을 위로하고 손을 내밀어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단 말 고맙다는 말/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채 살다가/ 이제서야 늦었지만 숨기지 않고 말할게/ 소중한 사람 지켜줄 그 사랑.......어쩌면 이걸 말해주러 그들이 돌아왔을지 모르겠다.
그 외로움은 타인을 간신히 뒤쫓아가는 더딘 듯한 랩과 함께 한다. 사람들은 가슴에 멍든 죄를 짓고서도 매일 살아간다.
사랑도 서툴고, 사는 것도 서툴면서 질투를 일삼으며 학교에서부터 친구와 경쟁하는 법을 배워온 우리에게 질투란 두려운 무기였지만 우리는 생각 없이 휘둘렀다. 질투 없는 인생이란 생각조차 못 해보았기에 우리의 내면은 죄악으로 더럽혀져 있다.
한쪽에선 사람답게 순수하게 살라하고, 욕심을 버리라 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선 비겁하게 살도록 나를 꼬득이고, 욕망! 욕망을 외치며 뻔뻔하게 살라 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검은 욕망 뒤에 숨어 다른 빛깔의 호흡으로 우리를 위장하며 살았다.
정말 우리는 누굴 위해 공부했고, 누굴 위해 내가 아닌 가면의 얼굴로 무자비하게 살아왔던가.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왠지 일몰의 종소리처럼 내 빈 가슴을 흔드는 애잔함이라든가 애틋함이 가득 차오름을 본다.
또한 회한의 아픔과 상처도 바라보게 된다. 고음 속에 배어있는 진한 고독, 그것은 마치 들판 끝에서 길을 찾지 못해 외로워하는 비명 같기도 하고, 먼 사막을 가는 낙타의 슬픈 울음 같기도 하다.
god는 이렇게 돌아왔다. 데뷔한지 15년만이다. Chapter 8에는 ‘하늘색 약속’, ‘우리가 사는 이야기’, ‘새터데이 나이트’, ‘미운 오리새끼’ 등 12곡이 실려 있다. 지난 8일 음원을 공개한 이후 실시간 음원차트 10위 안에 무려 5곡이나 랭크되어 있다.
이들이 한창 활동하던 시절, 나는 여자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여학생들 중에는 god 팬클럽 회원들이 있었다.
그들은 밤마다 공연장을 찾아가 열광했고, 공연 없는 날엔 그들의 집을 찾아다녔다.
그러니까 당연히 수업 시간엔 졸았다. 조는 아이들을 깨워 god를 나무라면 그들은 분노했다. 그들은 그들을 제 몸처럼 지켰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학교는 공부에 지치거나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했다.
잡아봐 내 오른손이야. / 언제든 널 위해 내어 줄 테니/ 앞만 보고 가. 손아귀 꼭 쥐어준 우정이란 이름 니가 준거잖아./ Thank my friend 내 왼쪽 손이야.
그러니 당연히 아이들은 학교보다 손을 내미는 god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그들이 돌아왔다. ‘바늘같이 예민한 아들과 아주 삐딱한 딸’을 가진 아빠가 되어 돌아왔다.
그때의 내가 가르쳤던 여학생들도 벌써 서른 살, 산다는 게 힘든 엄마가 되어 있을 나이이다.
god의 컴백이 다시 한번 이들을 위로하고 손을 내밀어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단 말 고맙다는 말/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채 살다가/ 이제서야 늦었지만 숨기지 않고 말할게/ 소중한 사람 지켜줄 그 사랑.......어쩌면 이걸 말해주러 그들이 돌아왔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