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신뢰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by 운영자 2014.07.29

우연히 TV에서 연예인 대담 프로를 보았다. 주인공은 국민 엄마 연예인으로 유명한 강부자 씨였다.내용은 자신이 살아온 길과 현 가족들의 신상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대담 도중 사회자가 강부자 씨에게 ‘현 남편 분과 어떻게 인연되어 결혼했는지?’에 대해 묻자, 강부자 씨가 이런 말을 하였다.

현 남편과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남편을 친정집에 데리고 갔는데, 친정어머니가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사위될 사람에게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느냐?’ ‘경제적으로 부유하느냐?’ 따위는 전혀 묻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이 집으로 돌아간 뒤, 어머니는 딸(강부자)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저 사람을 보니, 살면서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닌 것 같구나.”

강부자 씨 어머니가 한 말에는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데 경제나 인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함을 딸에게 심어준 것이라고 본다.

지극히 평범한 말 속에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

신뢰는 부부만이 아니라 어느 인간관계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은 서로를 신뢰하는 일차적인 상징이요, 거짓말은 인간관계를 가로막는 장벽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으로 <논어> 안연편에 실려 있는 공자의 말이다.

이 말은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때, 중국 측이 한국 측에 먼저 꺼냈던 말이다. 무신불립의 고사를 보자.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이렇게 답변했다.

“식량을 풍족하게 갖추고(足食), 군대를 충분히 하며(足兵), 그 다음은 백성의 믿음을 얻는 일이다(民信)”
다시 자공이 물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중 어쩔 수 없이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군대를 포기해야 한다.”

“그 두 가지 중 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합니까?”

“식량을 포기해야 한다. 예로부터 모든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 없지만, 백성의 믿음 없이는 (나라가) 서지 못하는 법이다(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정치인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으면 정치인으로서 생명이 끝났다는 뜻이다.

개인관계에서도 믿음과 의리가 없다면, 그 인연은 쓰레기통의 버려질 쓸모없는 꽃과 같다고 본다.

중국인들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우를 존경하는데, 그 원인은 관우가 믿음과 의리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신뢰, 이는 자신이 타인을 신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실이 우선이라고 본다.

즉 자신이 상대에게 진실하게 행동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상대방은 그대를 신뢰할 것이요, 자연스럽게 상호간에 믿음이 형성될 것이다.

If you can not keep trust, you can not enjoy a good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