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아무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할 수 없다

아무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할 수 없다

by 운영자 2014.08.26

“이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간혹 책을 읽을 때면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내 삶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너무 늦게 만났다는 후회 때문이다.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원리』(국일미디어, 2006)를 읽으며 같은 생각을 했다.

나온 지가 꽤 된 책인데, 책을 좀 더 빨리 접했더라면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여러 차례 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대개 사람들은 자기의 불행을 운명이나 남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데, 사실 불행의 출발점은 자신에게 있다.

가난하다고 다 불행한 것이 아니고, 돈이 많다고 다 행복한 것이 아닌 것을 볼 때, 결국 행복과 불행은 나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지은이는 유태인의 <탈무드>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자기계발 지혜로서 ‘무지개 원리’ 일곱 가지를 제시한다.

그 일곱 가지는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2) 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3) 꿈을 품으라 (4) 성취를 믿으라 (5) 말을 다스리라 (6) 습관을 길들이라 (7)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등이다.

지은이는 이것들을 각각 장을 나누어 설명하는데, 동서고금의 예화(例話)를 동원하여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편에서는 소크라테스를 내세운다. 바가지를 심하게 긁는 아내를 둔 그는 “이렇게 살면 내가 제 명에 못 살지! 아내가 무슨 말로 공격하든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중무장해서 막아내리라!”고 작정한다.

그리하여 주변사람이 부인의 잔소리를 어떻게 견디느냐고 묻자, “물레방아 소리도 귀에 익으면 괴로울 거야 없지”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지혜’ 편에서는 영국의 서머셋 모옴이 무명작가 시절 기발한 광고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례를 소개한다. “마음씨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찾습니다. 제가 바라는 여성은 최근 서머셋 모옴의 소설 주인공과 닮은 사람입니다.”

‘성취’ 편에서는 오디션에서 모욕적인 말을 듣고 피아니스트의 길을 포기한 어느 여성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당신의 연주에는 별다른 재능이 느껴지지 않는군요. 그만 돌아가세요.” 이 말에 상처를 받아 피아노 연주를 포기해버린 그는 나중에 심사했던 사람을 만나 “당신이 내 인생을 망쳐놓았어요”라고 따진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모든 기대주들에게 똑같은 말을 한답니다. 세계적인 연주가가 되려면 남이 뭐라 하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니까요. 당신이 내 말 때문에 피아니스트의 길을 포기했다면 설사 피아니스트가 되었더라도 나중에 비난과 혹평을 견디지 못했을 거예요. 당신의 인생을 망친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나약한 당신이지요.”

‘포기를 모르는 인내’에서는 알프스 정상의 산장에서 5미터 떨어진 지점의 십자가에 얽힌 사연을 소개한다. 한 등산가가 알프스를 오르다가 심한 눈보라를 만났다.

산장을 찾던 그는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다음날 사람들이 그의 시체를 발견한 곳은 산장에서 5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었다.

만일 그가 포기하지 않고 5미터만 더 갔더라면 그는 살 수 있었으리라.

무지개는 꿈과 희망을 상징한다. 『무지개원리』는 젊은이는 물론 생을 힘차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복음서이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일곱 가지 원리를 꾸준히 실천한다면 지은이가 누누이 강조하는 대로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고 믿는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이 책을 이웃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