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가게
세상에서 가장 큰 가게
by 운영자 2014.09.17
‘아차도’를 찾게 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처남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차도에 지인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렇담 한 번 찾아갈까 했던 것이 정말로 섬을 찾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아차도라는 이름을 들을 때 먼저 떠올랐던 것은 혹시 섬의 이름이 뭔가를 놓쳐 ‘아차!’ 해서 생긴 것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장난스러운 생각이 지났으니 아차도를 찾게 된 계기와 섬 이름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싶었습니다.
섬을 찾기 전에 아차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으뜸 섬’이란 뜻의 ‘주문도’가 있고 ‘그보다 작은 섬’이란 뜻으로 ‘아차도’(阿此島)라 칭하였다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모도(母島)인 주문도와 붙어 있다가 육지에서 천 년 바다에서 천 년을 묵은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 도중에 임신한 여자를 보고 아차 하는 순간에 바다로 떨어져 그대로 하나의 섬이 되었다는 전설을 지니고도 있었습니다.
아차도는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강화군 내에서 가장 부유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약 3,400척의 배가 아차도에 정박하였다 하며, 면사무소 학교 어업조합 양조장까지 있었으며 당시는 127호가 어업에 종사를 하였다고 하니, 30여 호 정도가 옹기종기 살고 있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규모였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을 하게 됩니다.
강화 외포리를 찾아 배를 타고 80분 정도의 거리, 동행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잠깐이다 싶었습니다. 배 멀미를 걱정했지만 괜한 기우였고요. 서해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며 가다보니 마음까지 상쾌했습니다.
듣던 대로 섬은 정말 작았습니다. 느낌대로 말하자면 두 개의 손바닥을 모은 곳 안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섬이라기보다는 농촌의 한 오지 마을 같아 보였습니다. 그 작은 섬에 세워진지 107년이 된 교회가 있다는 것이 뜻밖으로 여겨졌습니다. 아차도를 찾아 가장 먼저 아차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가게였습니다.
아무리 동네가 작아도 라면 정도를 살 수 있는 가게나 슈퍼는 있겠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어디에도 가게는 보이지를 않았고, 동네의 규모로 보면 굳이 가게가 필요하지도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난감해하고 있을 때 예배당 앞 작은 간이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립하여 세운 1평 정도가 될까 싶은 공간이었는데, 앞쪽에 ‘우리섬 가게’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가게구나!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서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좁은 공간 안에는 국수, 밀가루, 주방세제, 휴지 등 그야말로 손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의 몇 몇 가지 물건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물건을 사 가는 사람이 스스로 값을 계산하고, 뭘 사갔는지를 공책에 적어두는 방식이었습니다.
주인도 따로 없었고, 감시 카메라도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밀가루와 국수를 산 뒤 계산대에 값을 계산하고 공책에 구입한 내역을 적고 나오며 다시 가게를 보니, ‘우리섬 가게’는 내가 세상에서 만난 가장 작은 가게였지만 실은 세상에서 가장 큰 가게처럼 서 있었습니다.
그런 장난스러운 생각이 지났으니 아차도를 찾게 된 계기와 섬 이름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싶었습니다.
섬을 찾기 전에 아차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으뜸 섬’이란 뜻의 ‘주문도’가 있고 ‘그보다 작은 섬’이란 뜻으로 ‘아차도’(阿此島)라 칭하였다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모도(母島)인 주문도와 붙어 있다가 육지에서 천 년 바다에서 천 년을 묵은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 도중에 임신한 여자를 보고 아차 하는 순간에 바다로 떨어져 그대로 하나의 섬이 되었다는 전설을 지니고도 있었습니다.
아차도는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강화군 내에서 가장 부유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약 3,400척의 배가 아차도에 정박하였다 하며, 면사무소 학교 어업조합 양조장까지 있었으며 당시는 127호가 어업에 종사를 하였다고 하니, 30여 호 정도가 옹기종기 살고 있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규모였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을 하게 됩니다.
강화 외포리를 찾아 배를 타고 80분 정도의 거리, 동행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잠깐이다 싶었습니다. 배 멀미를 걱정했지만 괜한 기우였고요. 서해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며 가다보니 마음까지 상쾌했습니다.
듣던 대로 섬은 정말 작았습니다. 느낌대로 말하자면 두 개의 손바닥을 모은 곳 안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섬이라기보다는 농촌의 한 오지 마을 같아 보였습니다. 그 작은 섬에 세워진지 107년이 된 교회가 있다는 것이 뜻밖으로 여겨졌습니다. 아차도를 찾아 가장 먼저 아차 싶었던 것이 있었는데, 가게였습니다.
아무리 동네가 작아도 라면 정도를 살 수 있는 가게나 슈퍼는 있겠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어디에도 가게는 보이지를 않았고, 동네의 규모로 보면 굳이 가게가 필요하지도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난감해하고 있을 때 예배당 앞 작은 간이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립하여 세운 1평 정도가 될까 싶은 공간이었는데, 앞쪽에 ‘우리섬 가게’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가게구나! 반가운 마음으로 들어서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좁은 공간 안에는 국수, 밀가루, 주방세제, 휴지 등 그야말로 손으로 셀 수 있을 만큼의 몇 몇 가지 물건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물건을 사 가는 사람이 스스로 값을 계산하고, 뭘 사갔는지를 공책에 적어두는 방식이었습니다.
주인도 따로 없었고, 감시 카메라도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밀가루와 국수를 산 뒤 계산대에 값을 계산하고 공책에 구입한 내역을 적고 나오며 다시 가게를 보니, ‘우리섬 가게’는 내가 세상에서 만난 가장 작은 가게였지만 실은 세상에서 가장 큰 가게처럼 서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