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억명 찾는 터키 전통시장
한해 1억명 찾는 터키 전통시장
by 운영자 2014.12.05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세계 관광명소는 어디일까? 찬란한 문화유산도, 놀라운 자연유산도 아니다.터키 이스탄불의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이다.
지난해 방문객 수가 9125만명으로 1억 명에 육박한다.
지난 달 미 시사주간지 타임 계열의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레저’가 발표한 ‘2013년 세계 50대 관광지’ 1위다.
한국의 롯데월드는 740만 명으로 47위, 에버랜드는 730만 명으로 49위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인도 ‘타지마할’은 700만 명으로 50위로 밀렸다. 그랜드 바자르는 실코로드의 종착지로 동서양 문물이 유통되던 시장이다.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가 1455년 중세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건설한 세계 최초의 쇼핑센터다. 터키어로는 카파르 차르시(Kapali Carsi), ‘지붕 덮인 시장’이란 뜻이다.
오스만제국의 번성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향신료, 페르시아의 양탄자, 유럽산 장신구와 그릇 등 동서양 문물이 유통되면서 중세시대 최대 국제시장으로 성장했다.
요즘은 가죽 제품과 금은 장신구 같은 터키 특산품을 싼값에 여행 기념품으로 사려고 관광객들이 몰린다.
‘그랜드 바자르’를 둘러 본 것은 6년 전. 미로처럼 생긴 64개의 통로에 3000여 개의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오스만의 빛’이라 쓰여있는 입구로 들어서니 “코렐리? 안녕하세요? 싸요 싸” 서툰 한국말로 호객하는 젊은 상인들의 목소리가 반갑다. 상점마다 따스한 미소와 함께 차이와 음료를 권한다. 후한 인심이 정겹다.
중앙 통로 오른쪽은 금과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 보석상들이 줄지어 있고, 왼쪽은 가죽 제품과수공 도자기제품, 구리세공품, 무늬가 다채로운 타일 가게 등이 즐비하다.
화려한 색상과 다채로운 문양의 양탄자를 비롯하여 골동품, 시계, 의류, 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한 조명등, ‘메르샤움’이라고 불리는 물 담배용 파이프 등 수천 가지의 이색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칫하면 일행을 놓치거나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한 방향으로 계속 돌다보면 중앙 통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 나라던 전통시장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관광객들이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도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몸으로 느끼고 전통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다.
나룻배에 상품을 가득 싣고 이동하며 물건을 파는 방콕 수산시장은 삶의 생생한 현장이다.
뱀, 두꺼비 등 혐오식품까지 구이를 만들어 파는 베이징 왕푸진 먹자골목은 그 자체가 풍물이다. 유럽의 벼룩시장, 모로코의 가죽공예품 시장도 독특한 색깔이 있다.
3만여 개 점포가 들어선 동대문 패션 타운엔 지난해 2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지만 ‘글로벌 패션’을 선도하는 파리와 밀라노 같은 도시 그룹에 끼지 못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명동과 남대문시장도 내 세울만한 특색은 없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지역 문화와 예술이 녹아든 ‘도심골목형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등으로 개성과 특색을 살려 ‘관광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았으니 기대를 걸어 본다.
지난해 방문객 수가 9125만명으로 1억 명에 육박한다.
지난 달 미 시사주간지 타임 계열의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레저’가 발표한 ‘2013년 세계 50대 관광지’ 1위다.
한국의 롯데월드는 740만 명으로 47위, 에버랜드는 730만 명으로 49위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인도 ‘타지마할’은 700만 명으로 50위로 밀렸다. 그랜드 바자르는 실코로드의 종착지로 동서양 문물이 유통되던 시장이다.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가 1455년 중세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건설한 세계 최초의 쇼핑센터다. 터키어로는 카파르 차르시(Kapali Carsi), ‘지붕 덮인 시장’이란 뜻이다.
오스만제국의 번성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향신료, 페르시아의 양탄자, 유럽산 장신구와 그릇 등 동서양 문물이 유통되면서 중세시대 최대 국제시장으로 성장했다.
요즘은 가죽 제품과 금은 장신구 같은 터키 특산품을 싼값에 여행 기념품으로 사려고 관광객들이 몰린다.
‘그랜드 바자르’를 둘러 본 것은 6년 전. 미로처럼 생긴 64개의 통로에 3000여 개의 상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오스만의 빛’이라 쓰여있는 입구로 들어서니 “코렐리? 안녕하세요? 싸요 싸” 서툰 한국말로 호객하는 젊은 상인들의 목소리가 반갑다. 상점마다 따스한 미소와 함께 차이와 음료를 권한다. 후한 인심이 정겹다.
중앙 통로 오른쪽은 금과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 보석상들이 줄지어 있고, 왼쪽은 가죽 제품과수공 도자기제품, 구리세공품, 무늬가 다채로운 타일 가게 등이 즐비하다.
화려한 색상과 다채로운 문양의 양탄자를 비롯하여 골동품, 시계, 의류, 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한 조명등, ‘메르샤움’이라고 불리는 물 담배용 파이프 등 수천 가지의 이색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칫하면 일행을 놓치거나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한 방향으로 계속 돌다보면 중앙 통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 나라던 전통시장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관광객들이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도 그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몸으로 느끼고 전통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다.
나룻배에 상품을 가득 싣고 이동하며 물건을 파는 방콕 수산시장은 삶의 생생한 현장이다.
뱀, 두꺼비 등 혐오식품까지 구이를 만들어 파는 베이징 왕푸진 먹자골목은 그 자체가 풍물이다. 유럽의 벼룩시장, 모로코의 가죽공예품 시장도 독특한 색깔이 있다.
3만여 개 점포가 들어선 동대문 패션 타운엔 지난해 2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지만 ‘글로벌 패션’을 선도하는 파리와 밀라노 같은 도시 그룹에 끼지 못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명동과 남대문시장도 내 세울만한 특색은 없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지역 문화와 예술이 녹아든 ‘도심골목형 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등으로 개성과 특색을 살려 ‘관광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내놓았으니 기대를 걸어 본다.